"동창들 몇 명이 강릉놀러가는데
너도 갈래?"
초등동창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누구누구 가냐고 물었더니
길우 효상 한태 그리고 복규.
가만히 듣고 보니
모두 머스마들이다.
강릉에 살고 있는 여동창 두 명이 기다리고 있단다.
회장인 복규만 빼곤 모두 초등졸업 후 첨보는 애들이다.
암만 그래도 그렇지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안 봤다는 게
말이나 되냐 말이다.
졸업 한 지 50년도 넘었으니
코흘리개 머스마들이 이젠 할배들이 다 되어 있겠다.
약속을 해놓고
입고 갈 옷과 머리염색등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잉?
이게 뭔 일다냐.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입이 한 주먹이다.
준비하느라 피곤했는지
코로나가 퇴직하면서 입술을 쥐어뜯고 나갔는지
물집으로 가득한 윗입술이
퉁퉁 부어 있다.
이런 낭패가 있나.
머스마들한테 잘 보이려고
있는 멋 없는 멋 다 부렸는데
오히려 더 못난이가 되어 버렸다.
연고를 바른 위에 화장품으로 위장을 해 보나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지는
않는 일.
외출용으로 고이 모셔둔
초록쟈켓을 입어 보니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점잖은
누님스턀.
훌훌 다 벗어던지고
또 만만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집을 나섰다.
들뜬 마음에 출발시간이 일곱 시 반이라는데 벌써 도착이다.
머스마들이 얼마나 변했을까.
강릉바다보다 그것이 더 궁금하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강릉가요.
베리꽃
추천 1
조회 403
24.08.15 06:46
댓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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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꽃 언제라도 연락 미리 주시면 나갑니다요 잘가시고요
할배 여도 한번 머스마는 영원한 머스마들이니
당연 궁금하고 설레일수 밖에요... ㅎ^^
할배가 더 설레요.ㅎ
아이코 부럽 부럽 ~~^^
전 오늘 종일
개인 연습실 가서
노래 연습했어요.
이제 팥빙수 한그릇 먹으려고요.
ㅎ
글수다가 만발하신 페이지님이
많이 바쁘신가봐요.
한 줄의 댓글ㅎ
@베리꽃 ㅋㅋ
밑에 사진 첨부해서
또 달았자나요~^^ㅎ
@페이지 팥빙수 한 그릇이 땡기는 계절.
노래봉사하신 목을
위하여 팥빙수 살포는 당근이지요.
어머나 강릉이라니
저는 담주가는데
어쩌면 같은날 갈수도 ㅋ
주말 대구가려던 계획이 취소가 되서
강릉 땡겨갈끄나요? ㅋ
지금쯤 엄춍 기선제압 분위기 압도 베리님되셨죠?
보이는듯 합니다
기선제압끝내고 귀가해서 콜콜~ㅎ
강릉은 벌써 가을분위기가 나더군요.
바닷바람인지 션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