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
푹푹 찌르는 듯한
가시 달린 해가 월출산을 막 넘어갈 무렵
강아지 목줄을 길게 늘어 뜨리고
강아지는 저리로
난 이리로
갈지자로 걷다가
강아지가
고양이 도망치던
풀 속을 열치며
빨간색으로 보이는 지점에다
뒷다리를 들었다 금방 놓는다
화양끼 많은 칸나꽃이
우리 강아지 마음을 훔쳤나 싶어
오줌을 털어내려 달려가 봤더니
동백나무가 있던 자리에
빨간 병뚜껑이 덮인 1.5리터짜리
서울우유 빈병이었다
콕ㆍ콕 쑤시는 열기 속에서도
녹아내리지 않고
꽃으로 남아줘서 고맙다!
말해주려다
칸나가 아니라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가시 달린 해는 서산을 넘었다
누구인들
한 때
푸르른 날에
마음 녹지 않는 적 없었겠는가!
2ㆍ
삶의 이야기방님들
한 여름 더위에 고생 참 많으셨습니다ㆍ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8월17일 출석부 (가시 달린 햇살은 서산을 넘고)
윤슬하여
추천 5
조회 524
24.08.16 23:01
댓글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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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님은 아무거나 그냥.. 내지르면
'시'가 되는군요..ㅎ
무엇이든.. 타고나야.. 합니다
나를 보십시요
안타고 나서.. 몸부림쳐도?
안되지않습니까~~
ㅎㅎㅎ
소몽님께서도 한 필력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ㆍ
이제 늙어서 중앙모임은 못가고
전남방에서 올 초여름부터
놀고 있는데
사랑방 분위기라 좋습니다
얼핏 고흥쪽 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어째거나
반갑습니다
@윤슬하여 ^^여수..요
아ㅡ 맞아요
여수 총각 ㅎ
굿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