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옷입기 전략

[경산점]

비 오는 날 코디 '더 짧게 더 밝게'

비 오는 날에는 입고 나갈 옷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너무 우중충한 색의 옷을 입지는 않았는지, 흙탕물 자국이 눈에 띄는 흰 바지를 입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물에 젖으면 망가지는 가죽 구두를 신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비 때문에 입을 게 없다고? 천만의 말씀! 오히려 비 오는 날 진정한 멋쟁이로 돋보이게 할 스타일링법이 있다.

장마철, 짙은 컬러의 롤업 진이 제격

비 오는 날은 통이 넓은 바지, 흰색이나 파스텔 계열의 컬러, 청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바지가 길고 통이 넓으면 흙탕물이 묻기 쉽고 특히 흰색과 파스텔 컬러는 흙탕물 얼룩이 눈에 띄어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또 청바지는 소재 특성상 젖으면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옷이 무거워져 활동이 불편하다. 때문에 하의를 선택할 때는 얼룩이 져도 튀지 않는 짙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밑단을 접어 올린 ‘롤업(roll-up) 진’이나 ‘핫팬츠’는 장마철에 제격이다.

김현량 용인송담대 스타일리스트학과 교수는 “7부 롤업 진은 장마철 효자 아이템이지만 종아리 모양에 따라 끝단 모양도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아리가 가늘다면 다리 형태를 따라 밑으로 좁아지는 스타일도 좋지만 종아리가 굵다면 밑단이 일자로 떨어지고 밑단 부분이 여유 있는 스타일이 다리가 가늘어 보여 결점을 보완해줍니다.” 엉덩이 또는 허벅지가 통통하다면 가장 두꺼운 부분 바로 밑까지 상의가 내려오는 것을 선택하면 좋은데 키가 작다면 짧은 볼레로 스타일의 아우터를 매치하면 된다. 이때 바지는 몸에 붙는 스타일이 날씬해 보인다. 반대로 통이 넉넉한 7부 롤업 진을 입고 싶다면 상의가 붙은 스타일로 입는다. 7부 롤업 진은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이므로 굽이 있는 구두를 신어야 슬림해 보이지만 비로 인해 활동이 불편하고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부담되지 않는 한에서 굽을 조절하는 게 우선이다. 스커트를 입는다면 스타킹을 신지 않고 바지는 9부 이하의 차림이 경쾌해 보인다.

상의, 밝은 컬러와 구김 가지 않는 메시 소재가 적당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밝고 산뜻한 컬러를 입어 우울한 기분을 달래는 것이 어떨까. 궂은 날에 밝은 컬러는 교통 안전상으로도 괜찮다. 작년부터 경기불황으로 인해 밝은 컬러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이같은 밝은 느낌의 상의를 매치해 눅눅하고 어두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상의 역시 소재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실크는 얼룩이 지면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리넨도 쉽게 구겨져 비 오는 날 입으면 금세 후줄근해진다. 장마철에는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나 구멍이 송송 뚫린 메시 소재, 시어서커라 불리는 면 혼방 소재 등이 통기성이 좋고 젖어도 쉽게 마르며 촉감도 시원해 제격이다. 옷이 비에 젖으면 속옷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킨톤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은데 자칫 겉옷 색상과 같은 색상의 속옷은 컬러가 겹쳐 색을 두드러지게 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 티셔츠 위에 롱 베스트를 함께 코디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트 프린트 장화·젤리 슈즈… 편안하고 실용적

“비 오는 날 신발은 발이 드러나는 샌들이 적합하다”는 것이 김 교수 얘기다. 뒤가 막힌 가죽 구두는 비에 젖으면 가죽이 손상되거나 모양이 변형되고 발 냄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김 교수는 “비에 젖지 않는 젤리 슈즈가 여러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가죽처럼 손상될 염려가 없고 가벼워 엄마들이 신기에도 적합하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나와 전처럼 장난감 같은 느낌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일명 ‘장화’로 통하는 ‘레인부츠’는 기존 지나치게 화려한 스타일 때문에 나이가 든 사람은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히려 민무늬에 어두운 컬러는 작업화 같은 느낌이 들어 예쁘지 않다. 작은 도트 프린트나 가는 체크 프린트가 있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롱 사이즈의 레인부츠가 부담스럽다면 미디엄, 또는 앵클 사이즈의 레인부츠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대부분 레인부츠는 입구가 넉넉해 다리가 얇아 보이는 장점이 있는데 레깅스나 스키니 진과 매치하면 좋다. 레인부츠는 가방이나 기타 액세서리와 컬러를 맞추면 유치해 보일 수 있으므로 옷과 컬러를 매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르크나 나무 소재로 만든 웨지힐도 빗물에 강하고 물이 고인 곳을 걸어갈 때도 편리하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에 드는 토트백보다 어깨에 멜 수 있는 숄더백이 편리하며 소재 또한 물기를 쉽게 닦아낼 수 있는 PVC(비닐)가 유용하다.

옷장, 제습제 놓거나 보일러 돌려 건조시킬 것

옷장을 방치하면 옷이 눅눅해지고 냄새가 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장에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필수다. 옷장 바닥에는 습자지나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괜찮다. 습한 공기는 무거워 잘 순환되지 않으므로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열고 옷장 문도 함께 열어 환기시킨다. 옷장 문을 연 채로 난방이나 보일러를 1시간 정도 가동해 집 안을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습기는 아래부터 차오르므로 실크나 가죽처럼 습기에 약한 소재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반드시 비닐을 벗긴 후 실내나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는데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신발장은 옷장보다 더 냄새나기 쉬우므로 탈취 효과가 있는 제습제를 놓아두고 비 오는 날 신었던 신발은 완전히 말린후 신발장에 넣는다. 번거롭더라도 신문지를 구겨 신발 안에 넣으면 좀 더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다.

글 민상원 기자 ㅣ 사진 이경호 기자 ㅣ 스타일리스트 김세은

[강태공]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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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피어라김]

정보 굿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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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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