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머니그라운드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인도에선 암바니 가문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린다.
암바니 가문은 굴지의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끌면서, 인도 전체 GDP의 10% 좌지우지하는
어마어마한 가문이다. 1960년대에 작은 무역 회사로 시작한 이곳은 현재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에너지, 통신, 유통 등의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규모는 미국의 아마존, AT&T, 다우 케미컬, 엑손 모빌을 합친 수준이라고 한다.
릴라이언스그룹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
릴라이언스그룹의 창업주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선친인 디루바이 암바니다.
디루바이 암바니는 인도 북서부에 있는 구자라트 출신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일했다.
그 후 피나는 노력으로 릴라이언스그룹을 인도 최고의 기업으로 일군 전설적인 업적을 기록했다.
현재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는 선친의 4남매 중 장남이며,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바로 릴라이언스그룹에 입사했다.
그러나 선친이 작고한 뒤, 무케시 암바니와 그의 동생인 차남 아닐 암바니는 그룹 지분을 두고 재산권 다툼을 벌였다.
결국 모친의 중재로 파국은 막은 뒤 두 형제는 그룹 경영권을 분할했다.
아닐 암바니는 릴라이언스그룹의 부회장 직책에서 사직한 뒤 릴라이언스 에너지, 릴라이언스 내셔널 리소시스,
릴리아언스 커뮤니케이션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했다.
무케시 암바니는 선친의 천부적인 경영 능력을 물려받아서 릴라이언스그룹의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갔다.
자사의 분야는 섬유 제조업 위주였지만, 석유화학, 석유, 가스 탐사, 정보통신, 폴리에스터 등의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장했다.
7년간 790억 들여서 건축, 버킹엄 궁전 다음으로 비싸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의 회장을 맡고 있는 무케시 암바니는 840억 달러(한화 약 93조 2900억 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명실상부 12년째 인도 최고의 부자이자 아시아 최고의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그가 아내와 세 자녀와 거주하고 있는 대저택도 어마어마한 규모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무케시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이름은
‘안틸리아’(Antilia)로 주거용 부동산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저택의 이름은 대서양 전설에서 전해지는 섬 이름을 따왔고,
인도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부촌 동네인 알타 마운드로드에 위치해 있다.
무케니 암바니는 2002년에 이곳의 땅을 매입하여 7000만 달러(한화 약 790억 원)를 투자해 7년 동안 안틸리아를 지었고,
2010년에 완공하여 입주했다.
안틸리아는 173m 높이에 27층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층 바닥면적의 합계가 3만7000㎡ 규모에 달한다.
27층으로 구성됐지만 각 층의 높이는 보통 건물의 2개 층을 합친 높이와 비슷해서 실제로는 60층 정도로 느껴지는 길이다.
미국의 건축회사인 ‘퍼킨슨앤윌’(Perkins and Will)이 철근 콘크리트와 유리를 사용해서 건축했고,
규모 8 정도의 지진에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안틸리아의 값어치를 최소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화로 2조 정도의 가치라고 분석하는 의견도 있다. 이는 1평(3.3㎡)당 4700만 원에 하는 값어치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안틸리아는 개인 주택으로는 세계 1위 가격이고,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7000억 원에)에 달하는 영국 버킹엄 궁전 다음으로 비싼 것이다.
‘행잉 가든’부터 ‘스노우 룸’까지… 초호화
그렇다면 무케시 가족은 27개 층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일가족은 21층에서 26층을 사용하여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무케시 가족 구성원 5명의 시중을 드는
600명의 직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지상 1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 공간으로 쓰며 168대 정도의 차량을 수용 가능하다.
2개의 층은 암바니 가문 전용이고, 나머지는 손님들이 쓴다.
안틸리아는 층이 많으므로 고층으로 올라가기 쉽게 9개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두기도 했다.
안틸리아의 중간 부분은 8층부터 12층까지는 행잉 가든을 조성해서 전기료를 아끼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풍부하게 배치된 식물들은 안틸리아로 비추는 햇빛을 흡수하여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처음 입주했을 때 한 달 전기료만 약 1억 원이 나와서 고안해낸 방법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안틸리아에는 헬리콥터 착륙장, 힌두교 사원, 50명 수준의 영화관, 차량 정비소, 요가 스튜디오,
스파 등이 있다. 인공 눈이 사방에서 흩날리는 ‘스노우 룸’(snow room)도 있어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안틸리아의 꼭대기 층 전망대에서는 아라비아해가 보이기까지 해서 엄청난 뷰도 갖는다.
무케시 암바니의 자녀들이 결혼했을 땐
힐러리 클린턴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심지어 결혼식 초대가수로 비욘세가 공연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재력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아시아 1위 부호로 빛나는 그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세간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