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빛의 화가’ 모네 전시회에서 / 빅토리아 김
싱그럽고 아름다운 다양한 꽃들이 환희를 전해주는 화창한 날에
미술대학 교수였던 친구와 모네 전시회에 갔었다.
전문가인 그녀의 해박한 해설을 들으면서 모네의 명화들을 감상했다.
모네의 그림에 투영된 작가의 영감이 내게 스며들어
행복의 시간 속에서 서성였다.
프랑스 파리 번화가 식품상 아들 클로드 오스카 모네(Claude Oscar Moet)는
1840년 11월4일 출생했고 그가 다섯 살 때 가족이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이사해서 유년 시절을 센강 하구 바다 가까이에서 보냈다.
미술 교육비를 따로 마련할 형편이 아니어서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고
잠시 의젠부댕에게서 그림을 배운 것이 전부였다.
모네의 화실은 야외 자연이 있는 곳이었다.
붓질을 시작한 야외 첫 장소에서 무조건 그림을 완성했다.
그것은 빛이 내일 또 다시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
그의 붓 놀림이 매우 빨랐고 팔레트에 색을 섞지 않고 캔버스에 직접 색을 혼합해
선명한 색조 표현에 탁월했다. 햇빛으로부터의 생동감을 밝고 풍부한 색감을 사용하며
다양한 빛으로 사물의 형태를 표현했다.
모네는 카메라 조리개 같은 독특한 눈으로 일기 변화에 따라 사물의 달라짐을
영롱한 색조로 나타냈고, 빛이 사물에 따라 사방으로 분산되는 것을 상상하면서,
순간적인 현상을 빠른 붓질로 색을 섞지 않고 원색을 크고 작은 터치로 찍어서 사용했고,
데생도 정밀하지 않았지만 완성된 그림에서는 원색 터치들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어
야릇한 생기가 감돌게 하는 신비성이 있었다.
새로운 풍경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여행을 많이 해 해안, 벼랑, 항구, 교량 등이
그림의 소재가 됐다. 모네는 산으로 들로 나가 직접 본 자연의 장면만을 그렸으며
자신만의 눈과 느낌만을 중시하고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풀세찬은 극찬했다. “얼마나 놀라운 눈인가!”
다른 화가들과 달리 자연을 보는 모네의 눈은 빛에 민감해서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
햇빛의 양, 빛의 각도가 달라질 때마다 달리 보이는 사물들을 연속해서 그려서
이 연작들을 나란히 붙여 놓고 보면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작품 ‘수련 연작’ . 눈을 매혹시키고 존경과 감탄의 대상인 이 작품은 부유한 법관의 아들
마네 도움으로 ‘수련연작’으로 그려졌다.
'프랑스 북부 르아브르 항구 뿌우연 안개 속에 오렌지 빛 바다의 절경 해돋이’.
‘햇살 가득하고 물기 머금은 노르망디 해안 풍경’, ‘미풍은 산들 거리고 태양 빛에
아롱아롱 반사되는 가로수 포플러’, ‘루앙 대성당의 차가운 석조건물을 휘감은
환상적 석양 빛’, ‘짚 더미 속으로 깊이 파고는 빛 건초더미’, ’ 아르장테유의 철교’,
‘파리 상라자르역’, ‘에베르타 절경’ 등 모네는 “회화는 특정 순간에 대한
예술가의 인상을 기록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점층색 효과를 사용해
순간 대기에 특별히 주목했다.
노년기 1890년 지베르니 자택 정원에 다리 놓은 큰 연못을 만들어 피어있는 연꽃,
자연의 신비한 빛을 표현하려 노년기 예술혼을 불사르면 30년간
사망 전까지(1926년) 그렸던 주제는 연못에 피어 있는 70여점의 ‘수련’이었다.
그토록 오랜 시간 ‘수련’에 집착했던 이유는 하나의 주제를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움직임을 화폭에 담으려 했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그대로 그리려고 그토록 오랜 시간
‘수련’을 관찰해 연작을 그릴 때 10여년간 백내장으로
추상화 단편화 경향이 점차 심해지자 독창적인 새로운 기업으로 ‘수련연작’을 그려
비극적 순간에도 찬란하게 예술 혼으로 승화시켰다.
빛에 대한 열정, 불타는 예술혼의 정수인 ‘수련연작’을 나는 좋아한다.
이 그림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연보라 빛 감도는, 붙여 놓고 보면
영화 보는 듯 볼수록 새롭고 흥미롭고 다른 그림에서 볼 수 없는 특색이 있었다.
작가의 따뜻함과 겸손이 배어 있는 듯 했다.
모네의 그림은 주제가 선명하고 난해하지 않다.
탁월한 ‘빛의 화가’ 모네는 시시각각 변하는 색의 묘함을 잘 표현했고 빠른 터치로
선명한 색채의 조화를 이루었다. 2천여 점이 넘는 그림, 2백 점이 넘는 수채화가 있단다.
86세 숨을 거두며 붓을 놓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렸던 집념에 감탄하면서
모네 그림을 보며 기쁨이 샘 솟았고 감동에 적어 조용한 행복의 주인이 됐다.
평화롭고 행복한 삶의 여유를 품격 있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감성의 여운을 반복하면서 건강 식사로 돈독한 우정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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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네 그림, 참 좋죠. 밝고 화사해서 생에 대한 찬미가 느껴지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정신세계를 높여주는 지적인 글입니다. 미음 차분히 지베르니의 연못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