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믿음, 혼자 서는 용기 (찬 384)
1. 가나안 땅에 정탐군을 보내는 것은 모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었다(1).
그러나 신명기에서 모세가 이 일을 회고할 때 말한 것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백성들의 제안을 모세가 수용하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었다(신 1:22~25). 12지파의 각 지휘관된 자들을 하나씩 뽑아서 보내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셨다. 정탐군들의 명단이 3~16절에 나온다. 여기에는 잘 알려진 갈렙(유다 지파)과 여호수아/호세아(에브라임 지파)가 포함되었다. 모세는 정탐군들이 보고 와야 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그곳 거민들의 강약과 많고 적음,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거하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의 토양, 그리고 수목의 유무 등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17~20). 정탐군들은 그대로 정탐을 했고, 그 땅의 비옥함을 보여주는 큰 포도송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들이 정탐했던 에스골이라는 지명은 포도와 같은 과일의 ‘송이’를 의미하는 말인데, 포도와 그 포도 송이에서 연유한 지명일 것이다(23).
2.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군들의 보고가 25절 이하에 이어진다(25).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란 광야의 가데스에 여전히 머물고 있었다(26). 그들 대다수의 보고는 이러했다(27~29):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며 심히 크고 아낙 자손이 있고 아말렉 인(남방), 헷 인, 여부스 인, 아모리 인이 산지에, 가나안 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있다.” 전반적인 보고는 부정적이었고 백성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었다. 백성들의 반응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갈렙이 나섰다. “안심하라. 우리가 능히 이기고 그 땅을 취할 것이다(30).” 이것은 믿음의 용기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높이 인정하셨다. 다른 정탐군들은 결코 갈렙의 믿음의 용기에 동조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31).”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땅을 악평하고 그들 보기에 자신들은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32~33). 물론 여기에 이 말을 한 자들은 갈렙뿐 아니라 여호수아를 제외한 열 사람의 정탐군들이었다.
3.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정탐군을 보내도록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이 정확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을 정탐하자고 모세에게 제안한 의도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신명기에서도), 이것은 그들의 믿음의 부족을 충분히 드러내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이 여기서 시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셨고 허락하셨다. 정탐군들과 그들 대다수의 부정적인 평가와 해석을 받아들인 백성들은 그 믿음의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눈으로 본 것을 의지했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지 않았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이다(히 11:1).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행하는 대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본문에서 갈렙의 용기를 본다. 그는 하나님 편에 서서 믿음으로 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런 믿음의 용기는 얼마나 중요한가? 믿음은 때로는 많은 사람들을 대항하여 혼자 서는 용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갈렙이 보여준 믿음의 용기를 기뻐하셨고 그에게 어떤 약속을 주셨는지를 우리는 다음 장에서 보게 된다.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혼자 서는 일은 중요하다.
4. “하나님 아버지, 대세가 하나님을 거스를지라도 홀로 하나님 편에 설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주시옵소서.
눈에 보이는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거스릴 때에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