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50302> 성경: 막 9:2~8 제목: 「변화산의 영광」 찬송:
< 도입 >
◉ 변화산 사건은 본문 바로 앞에 있는 1절에서 언급하셨듯이 믿음 안에 사는 성도들이 장차 누리게 될 영광을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늘은 변화주일이고, 이번 주 수요일은 ‘성회(聖灰) 수요일’입니다. 교회력에서는 이날부터 부활주일 전날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을 사순절기로 지킵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일명 변화산 사건으로 불리는 내용입니다. 변화산 사건은 성육신(동정녀 탄생), 십자가(수난), 부활(승리), 승천(영광)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와 관련된 5대 사건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력에도 ‘변화주일’이란 이름으로 들어가 있는 겁니다. 이 사건은 비유가 아니라 팩트요, 말로 하신 게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 오늘 본문이 ‘엿새 후에’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8장의 사건이 있은 후 한 주간이 경과한 때를 가리킵니다. 이날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제자와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이 산은 ‘다볼산’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가이사랴 빌립보와의 근접성을(막 8:27) 들어 ‘헬몬산’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아모리 족속은 ‘스닐’, 시돈 사람들은 ‘시룐’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신 4:48에서 모세는 ‘시온산’, 벧후 1:18에서 베드로는 ‘거룩한 산’이라고 불렀던 산입니다.
◉ 그날 그 산에서 세 제자가 본 것은 예수님의 변하신 모습과 예수님이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대화하시는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모세는 구약 율법의 대표자며, 엘리야는 구약시대 선지자의 대표자입니다. 또한 모세는 과거에 시내산에서(출 31:18), 그리고 엘리야는 호렙산에서(왕상 19:8) 각각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했던 적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또한 모세는 신 18:15에서 장차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메시야를 예언했고, 엘리야는 말 4:5에서 메시야의 선구자로 예언되었습니다. 이들이 변화산에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율법과 예언으로 말해지던 구약이 예수님에 의해 복음으로 완성되었으며 결국 모세와 엘리야의 사역은 예수의 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 이런 뜻밖의 광경을 본 베드로는 예수님께 말합니다. 5절. 베드로는 그런 영광스러운 광경이 벌어진 그곳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베드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는데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7절.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모세와 엘리야는 간 곳이 없고 예수님과 자신들뿐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첫째, 변화산 사건은 장차 성도가 누릴 천국에서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 예수님의 변화산에서의 모습은 영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옷이 아무리 빨래를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도저히 낼 수 없는 광채가 날 정도로 희어졌다고 했는데, 마태는 옷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얼굴도 해 같이 빛났다(마 17:2)”고 했고, 누가는 “용모가 함께 변화됐다(눅 9:29)”고 했습니다. 한편 누가는 눅 9:29에서 이런 변화가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부활 후의 모습에 대해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 15:42~44.
◉ 둘째, 영광스러운 천국 생활은 고난의 신앙의 길을 걸어온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 앞에는 수난 예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시는 이야기와 또 한 번의 수난 예고가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막 8:34~35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육신의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하는 특권을 잃게 되고,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육신의 목숨을 버리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 셋째, 천국은 모든 한계를 초월한 세계입니다.
→ 변화산에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대화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과 모세는 1,500년, 예수님과 엘리야는 800년이라는 시간(나이)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갭을 다 초월한 세계입니다.
< 교 훈 >
◉ 변화산 사건은 (1)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즉 ‘메시아’시라는 사실을(7절) 확증해 주며, (2)장차 수난을 당하지만(막 8:31) 다시금 그의 영광을 회복하리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또한 (3)천국에서 영광 중에 계실 예수님의 모습과(롬 8:34) 다시금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림하실 예수님(막 8:38)을 미리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누구든지 그리고 반드시 주님의 그런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기 전에 우리가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고난과 사역입니다. 주님은 “여기 있는 게 좋사오니”라고 말하는 베드로가 산 아래에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튿날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 영광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십자가를 잘 감당하셔서 영원한 영광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나는 산 아래에 있는 고통당하는 자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