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유럽지역을 다니다가 현대, 기아, 대우 차가 어쩌다 눈에 띄기라도 하면
그렇게 심장이 뛰고 뿌듣하고 신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2000 년경 이태리 거래처를 처음 방문했던 때의 흥분감은 아직도 새록새록합니다.
사무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섯을 때 에어컨은 LG 컴퓨터는 삼성 이였던 점이 무었보다 신기하고 어깨가
으쓱 하기도 했었는데 그제까지 삼성이 일본회사인지 알고 있었던 경리의 놀라는 모습도 생생합니다.
당시만 해도 이태리공장 직원들 중에는 한국의 인지도가 필리핀 정도에서 왓다갔다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아구 이거 큰일 낫구나 싶기도 했고 비지니스보다는 일단 부지런히 한국을 똑바로 인식시켜 주어야 겟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한국을 우습게 생각하면 물건도 거지같은 걸 보여줄까 두렵기도 했었으니 그럴 만 했엇습니다. ^ ^
88올림픽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2002년 월드컵이 열릴 정도 아니냐고 햇을 때는
"글쎄 말이야 어떻게 월드컵이 일본은 몰라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열리는지 모르겠어!" 라는 말까지 듣게 되는
울고싶었던 추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의 자동차를 쉽게 볼 수도 있고 사용하기가 편하다며 인기잇는 아이폰을 포기하고
삼성이나 LG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뿌듣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독 일본에가면 한국차를 구경도 못합니다.
몇년 전 현대가 진출했다가 2~3년 노력하다 끝내 퇴각을 하고 만 이야기는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금야금 일본 깊숙히 파고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들이 우려하는 현상이 그런 것입니다만...
한류같은 콘텐츠 사업은 방송국을 압박하면 어느정도 막을 수잇어도 개개인의 취향에 스며드는 한류는 누구도
막기 어려운 것입니다.
김치, 소곱창, 삼계탕이 그렇고 특히 떡볶이 같은 경우는 그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잘 알겠지만 저는 그런 제품이 있는지 조차 모를 한국상품이 큰 슈퍼의 전면 중심에서
일본인들의 입맛을 가다리는 현장, 그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요뽀끼 라는 컵 떡볶이가 있습니까?
저는 일본에 가서야 그런게 있었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