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와찌의 인슐린양이 정해지지 않아서 어제는 아침 저녁 두번 당체크하고, 저녁에 조금더 농도를 높인 인슐린을 맞추고 병원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당체크를 해보니 74로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의사샘이 오늘 저녁에 같은시간에 한번더 체크하고 유지되는거봐서 별 이상 없으면 어제 맞은 양으로 처방하면 되겠다고..
머 암튼 그래서 집에 오니 거의 12시가 다되고..
이번주 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근하고 하다보니 어제는 정말 쓰러질것처럼 피곤하더라구요. ㅜ_ㅜ
그래도 와찌가 병원에 있느라 아침 쪼끔 먹고 나가서는 하루종일 굶었기땜에 사료(w/d)를 좀 먹여보려고 실갱이를 하다보니 훌쩍 1시가 넘었습니다. 그래봤자 먹은건 한 1/4 이나 먹었을라나.. -ㅅ- 에휴..
어쨌든 그래서 2시가 다되서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와찌가 너무 심하게 덜덜 떨어서 깜짝 놀라서 한 3시쯤 다시 깼어요.
원래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너무 심할 정도로 덜덜 떨어서 무서운 생각이 덜컥 들었어요..
안그래도 저녁때 수치가 74까지 떨어진걸 보고 선생님은 정상수치가 되었다고 그랬지만 와찌는 그 전전날의 경우 주사맞고 2시간정도 후엔 400대에서 300대로밖에 안줄었었고, 주사맞은지 10시간정도 후에 쟀을때 174까지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전 혹시 와찌가 집에가서 혈당이 확 더 떨어져서 저혈당이 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스러웠는데 갑자기 애가 덜덜 떠니까 너무 무서운거에요.. 그래서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뜨고 핸폰을 찾아 얼른 까페에 들어와서 저혈당증상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경련.. 증상까지는 아닌거같고.. 네다리로 세우면 후들후들거리면서 잘 못선다..? -ㅁ- 헉..!!
와찌를 세워봐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잠이 안깨서 비몽사몽인 애를 일으켜서 "와찌야 일어나봐!!" 하고 세워봤더니 도로 눕습니다.. -_-; 졸린건지.. 힘이 없는건지.. 도무지 구분이 안갑니다..
그래서 다시 또 와찌를 불러서 일루와라 저리가라해보고.. 난리를 치니.. 다행히 걷긴걷더라구요.. 심하게 떨고있긴했지만..
호두님의 글을 보니 와찌가 주사를 맞은데다가 너무 하루종일 먹은게 없어서 혈당이 떨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사료를 줬더니 역시나 쳐다도 안봅니다.. -_- 그래서 응급처치로 원래먹던 간식을 하나 줘볼까하고 (그래봤자 별거 아니고 오징어채처럼 얇다랗고 쪼꼬맣게 생긴 야채어쩌구) "와찌야 까까주까?" 했더니..
힘차게 일어나더군요. 네발로 -_- 눈빛을 빛내며.. 꼬리까지 쳐가면서.. (물론 몸은 계속 떨면서;;)
어쨌든 다행이다 싶어서 한개를 줬더니 허겁지겁 먹습니다. 솔직히 그거 한개 먹어서는 간에 기별도 안갈건데.. 그렇다고 많이 줄 수도 없으니.. ㅠㅠ 어쨌든 그 간에 기별도 안갈 오징어채만한 간식을 하나 먹더니.. 안떱니다.. -_-;;
딱히 그 간식의 영양분으로 인해 그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ㅅ-;;
웃고있더라구요.. -ㅁ-;; 헤헤 이런표정으로..;;
ㅠㅠ 으휴.. 어쨌든 그래서 새벽에 그 쌩쑈를 펼치고 결국 4시가 다되서 잠이 들고 6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ㅠㅠ
지금 회사에서 전 눈이 빠질것 같고.. 오늘 할일을 한개도 못했지만 -ㅅ-;;;; 그래도 다행이지 모에요.. ㅎㅎ
아.. 까페 없었으면 전 정말 어쩔뻔했을까요.. ㅠ.,ㅠ
이따 저녁에 또 와찌데리고 병원에 가는데.. 제발 좋은결과?! 나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ㅅ;
모두들 좋은 하루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
첫댓글 아무래도 먹은게 없어 혈당이 오르지못하고 계속 떨어졌나봐요.. 가벼운 저혈당일땐 간식 하나만 먹여도 되지만 심한 저혈당일땐 얼릉 꿀물을 먹여 혈당을 올려줘야해요.. 아님 목숨도 위험해질수 있으니깐요.. 떠블디를 좀 먹어야 인슐린양도 정확하게 정할텐데 걱정이네요.. 힘내시구요..!!
네 그런거같아요- 근데 w/d를 계속 안먹으려고하면 어쩌죠? ㅜㅜ 퓨리나꺼였나? 거기사료도 있었는데 처방사료는 워낙 힐스가 인지도가 있는듯하여 이걸로 정한건데.. 그것도 함사서 먹여봐야할까요? ㅠㅜ
한시간만에 74로 떨어졌으면 많이 떨어진거예요. 인슐린 양이 좀 많고 일단 사료를 안먹어 생긴 저혈당이 확실하네요. 고혈당도 안좋지만 저혈당 쇼크도 몸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근데 어제 주사맞기전에 혈당이 200대였거든요- 200대에서 74로 떨어진 경우도 인슐린양이 많은걸까요?
기호도는 로얄캐닌에서 나오는 당뇨용 사료가 나을거예요 밥을 아예 안먹고 잰 혈당인건가요? 한시간만에 그만큼 떨어진거면 좀 많은거 같애요
밥은 아침 일찍 쪼금 먹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다가 저녁 9시반쯤 주사맞고 11시쯤 측정한 혈당이었어요-
힐스에서 나오는 SCIENCE DIET(싸이언스 다이어트) Adult 1-6 years 로 한번 먹여 보세요. 울 애긴 당뇨 진단 받고 이걸로 바꿨어요. 나름 권위있는 쌤(로얄 메디컬)이 추천해 주신거예요. 사료 알도 작고 맛도 괜찮은지 잘 먹어요. 꼭 당뇨용 사료가 따로 있는건 아니래요. 적극 추천요~^^
네- 일단은 w/d를 어떻게든 먹여보구.. 정 안되면 바꿔주던지 해야겠어요.. ;ㅅ;
울 아가도 인슐린 주사 이틀째 살짝 떨고있길래 손가락만한 간식 하나 물려줬더니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땐 저혈당의 무서움도 모르고 기냥 안쓰러워서 줬던건데..^^; 한시간만에 그렇게 떨어지면 속효성 인슐린인가 싶을 정도네요. 저혈당 조심하세요~:)
그러게요- 어쨌든 까페에 가입해논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당뇨견관리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똑같은 생활패턴을 해주시는 것인대요...정확한 양의 식사와 인슐린양,,비슷한 운동시간대와 운동강도 등입니다...곡선검사할때 병원에서 식사량과 운동 등도 감안하여 혈당을 맞추어 인슐린을 처방받아오셔야합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사후 몇시간후에 최저점 80을 찍고 올라가는지 파악하고 계시면 저혈당 위험도 미리 대비할 수 있고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으실거에요.....아가가 저렇게 떨 정도의 저혈당인데 간식 하나로 괜찮아졌다니 좀 이해가 안가는대요...암튼 다음에도 저혈당이 의심되는 떨림이면 넉넉히 먹을 것을 주셔요...고혈당 보단 저혈당이 훨씬 위험한 것이니까요.
네- 근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몇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이런게 현재로선 불가능하네요.. ㅠㅠ 어쨌든 그 다음날엔 주사맞고 떠는 증상도 없고 컨디션도 좀 나아졌는지 장난도 치고 사료도 좀 먹어줘서 좀 안심이네요..
저혈당이오면 오한이 들어서 덜덜 떱니다 ..그럴땐 작은간식이라도 하나 주세요,, 높은것보단 낮은것이 더 위험해요,,특히나 사람이 잠들었을때 저혈당이 오면 ,, 아주 무서울수 있습니다 ,,,
네- 안그래도 호두님의 글이 그 새벽에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마냥 저에겐 한줄기 빛이 되주었답니다. ㅎㅎ 힘내서 열심히 돌봐죠야죠~
하마터면 위험할 뻔했어요! 집에 사람 없을 때 저혈당 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눈앞이 캄캄합니다. 저도 인슐린 투여 초기 저의 무지함 때문에 애 잡을 뻔한 적이 있지요. T.T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뇌에 심한 손상이 갈 수 있어요. 애가 졸지에 바보 될 수도 있다는 소리죠. 사료를 잘 안 먹는 상태라면, 곰됴리님이 집을 비울 동안에는 인슐린 양을 좀 줄여서 주사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네- 그나마 집에 할머니가 하루종일 계셔서 혼자놔둘일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할머니한테도 이런증상이 혹시라도 나타나면 바로 전화하라고 얘기해놨어요. 사료를 좀 잘 먹어야 할텐데.. 에휴 ;ㅅ;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