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조도鳥島, 새들의 고향? 24, 04, 23 다도해 국립해상공원 조도군도는 크고 작은 154개 섬이 보여 마치 새 떼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형상이라 조도鳥島라고 한단다. 정말 새들의 고향인 줄 알았는데.... 그중 가장 큰 섬인 하조도와 상조도는 조도대교가 이어주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섬들인지 "세상의 극치, 조도군도"라 자랑한다. 진도 조도 관매도 2박3일 여행 중 관매도에 먼저 갔다가 1박 후 다음날 오후 1시 반 진도로 돌아가는 새섬두리호에 탑승해 중간 지점 하조도 창유항에서 하선했다.
하조도 등대
먼저 찾아간 곳은 하조도 등대다. 동북쪽 끝에 1909년에 건립되었고, 48m의 기암절벽 위에 12m 높이로 세워져 있는데, 등대의 불빛은 39km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 조도는 동아시아 진출을 노리던 영국함대에 의해 그 지정학적 가치가 먼저 발견된 바 있다. 영국군이 점령했던 거문도처럼 영국이 동양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 고려했던 섬 중 하나다.
1816년, 청나라 위해(威海)를 순방하고 돌아가던 영국 함대 3척이 조도에 입항하고 섬에 대한 조사 활동했다. 3척 중 하나인 리라호 선장 바실 헐은 『한국 서해안과 유구도 탐색 항해 전말서』라는 보고서에서 “진도 조도 해역이 동양에서 항구 건설에 가장 좋은 후보지’라고 언급 하였다. 그는 아마도 상조도 도리산에 올랐을 것이다.
그 기록의 일부가 당시 상황을 전한다. ‘산마루에서 주위를 바라보니 섬들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섬들을 세어보려 애를 썼으나,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20개는 되는 듯했다. 경치는 황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