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제일 시장 닭목 튀김
지역을 대표하는 맛이 있다. 이를 태면 춘천 막국수와 닭갈비 처럼, 가을비가 제법 내렸다. 오늘 저녁에 또다시 비 예보가 떠서일까? 튀김이 생각난다. 의정부의 부대찌게 말고 딹목 튀김이 있다는 사실, 닭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닭튀김만 시켜도 서비스로 따라나오지만 맛이 제격이라는 평.
의정부 제일시장 통을 따라 튀김 집들이있다. 이곳이 본산이다. 원래 '닭모가지 골목'으로 유명했다.
그러고 보니 이 골목의 통닭집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메뉴가 둘 있다. '(닭)목'과 '(닭)염통'이다. 닭을 잡고 난 뒤 버리다시피 하는 부위들을 모아서 메뉴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매우 푸짐하다.
각각 1접시에 6000원인데,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닭목과 닭염통이 수북하게 쌓여 나온다. 닭목은 살이 적고 발라먹기 번거로운 부위다. 하지만 살결이 곱고 여리면서도 쫄깃한 육질이 별미다.
닭염통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다.제일시장 옆 작은 골목이다. '거북통닭' '의정부통닭' '용성통닭' '성원통닭' '미성통닭' 이렇게 다섯 집이 모여 있다.
의정부에 가면 으래 부대찌게 골목이 생각난다.
이것 저것 썩어 내 놓는 수준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제는 부대 찌게 전용 도우까지 공장에서 만들어 낼 정도로 굳건하게 자리 잡은 일품요리이다. 반면 닭목 튀김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먹어본 사람만이 다시 찾는 미발굴(대중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남아있다.
눅눅해지는 날에는 지방이 있는 음식이 당기는 것은 열량을 높이려는 인체 메카니즘 때문이다.
생각만으로도 별미인 음식문화가 이 좁은 땅에서도 다양한게 신기하다. 모두가 과거의 간나이 물려준 문화지만 추억이 베여있는 음식 이라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