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회보에 실을 서울경기글쓰기회 소식입니다.
서울경기글쓰기회 소식입니다.
여름 연수회 뒤로 처음 모임을 9월 1일(목)에 했습니다. 김익승, 이성인, 이주영, 최관의, 임영님이 만나 방학동안 지낸 일을 이야기 나누고 2학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익승 선생님은 방학동안 담석으로 고생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고, 이주영 선생님도 더 건강한 얼굴입니다. 이성인 선생님은 그 사이 할아버지가 되셨답니다. 이성인 선생님, 축하합니다. 귀여운 손녀딸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2학기부터는 2주에 한 번씩 만나 초기 회보 (1983.9.15~1986.12.18)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참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1호부터 차근차근 공부합니다. 회보를 여러 권 제본하여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사무실에 두었고, 9월 22일(목) 처음 공부를 했습니다. 개학하고 나니 학교에서 많이 바쁜가봅니다. 이주영, 김수정, 임영님 이렇게 셋이서 공부했어요. 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맨 처음 글 ‘우리의 믿음과 태도’를 읽고 글쓰기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교육의 중요한 마음은 어린이를 높이 보고 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사에게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행동이나 말로 드러날 것이고 아이들은 그런 교사를 믿고 따를 수 없을 것입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지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어느 누가 했을까요. 어린이의 글에서 먼저 배우는 교사, 어린이와 함께 자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회보에는 글쓰기회가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주영 선생님께서 글쓰기회 결성 당시 사정을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1983년부터 직접 글쓰기 지도를 실천하거나 관심이 깊은 선생님들이 만나거나 편지로 주고받으며 글쓰기 모임을 준비하셨고 그 해 8월에 한국 글쓰기 교육 연구회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회보의 틀이나 내용이 지금과 조금 다르지만, 소식을 알리는 글과 아이들 글에 대한 합평이 있고 학급문집(충남 대천여중 3학년)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도 있습니다. 학급 문집 소개하는 글은 문집을 실제로 읽은 것만큼이나 자세하고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학급 문집의 글에서 세상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두 다리가 없이 물건 파는 아저씨나 입막이를 해 놔서 풀을 먹을 수 없는 소를 가여워하는 마음, 친구의 어려운 사정이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김수정 선생님이 자신의 사정은 다르다면서 고등학교 자율학습 시간에 한 친구가 힘든 것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교실을 뛰쳐나갔는데 남은 아이들은 아무런 술렁임이 없이 그대로 공부했다는 일화를 말해 주었습니다. 옆 친구가 죽어도 꿈쩍도 않는 우리의 교육현실, 이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공부 마치고 문턱 없는 밥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정리 임영님)
첫댓글 2학기 들어서는 계속 못 갔네요. 다음에는 꼭 가도록 할게요.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희진 선생님 꼭 오세요 ^-^~~
다음 모임은 언제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선생님 오랜만입니다. 10월 6일 목요일 6시 30분입니다. 2주마다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부터 한다니 이참에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