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과정에서 두드러진 현상의 하나는 공화당측에서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한 사실이다. 특히 이효상은 “신라 천년 만에 다시 나타난 박정희 후보를 뽑아서 경상도 정권을 세우자”고 지역감정을 촉발시켰다. 야당탄압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김포 강화 사건을 비롯, 김대중 후보의 집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정일형 선거대책본부장의 자택이 원인 모를 화재를 당하는 등 상식 밖의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정부 여당은 ‘조작극’이라고 잡아 떼고 ,경찰은 김후보 자택의 화제는 “김후보의 15세 된 조카인 김홍준 군의 단독범행”이고,정 선거대책본부장의 집의 화재는 고양이를 실화범으로 밝혀 많은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4.27대통령선거는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총유권자 1.555만2.236명 중에서 1.241만 7.823명이 투표에 참가해 79.8%의 투표율을 나타냈는데,이는 67년 5.3선거 때의 83.57%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었다.
투표 당일에도 여러 가지 시비가 일었다.심지어 김대중 후보가 투표한 마포구 동교동 제1투표소에서는 투표구 선관위원장이 사인私印 대신 직인을 찍어 1.690표가 무효로 돌려지기도 했다.개표결과 박정희 후보가 634먼 2,828표를 얻어 539만5,900표를 얻은 김대중 후보를 94만6,928표를 앞질러 당선이 결정되었다.
4.27선거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1)지방색의 노출 2)표의 동서현상 3)여촌야도의 부활 4)군소정당의 철저한 몰락이었다.이 선거에서 영남에서는 72대 28의 비율로 박후보 지지표가 쏟아졌으나 호남에서는 65대 35의 비율로 김후보 표가 나왔다.지역별로 보면 박후보가 영남지방에서 전승의 기록을 세운 데 비해 김후보는 진안 무주 고흥 곡성에서는 외려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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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투표결과를 놓고 분석해봐야 뭘 알아낼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면서, 하여간에 이때에는 게시판들의 많은 人들이 말하는
호남몰표가 아니라 영남몰표였네요...
이책은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건데, 김영삼정권때에 쓰여진 책이지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