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더워지는 여름, 언제 들어도
아리고 애절한 능소화 전설, 담장
넘어가는 능소화 찾아 군말 없이
따라주는 철마의 시동 버튼을
누른다
무상의 세월 따라 각기 치장에 열중인
삼라만상, 점점 짙어지는 푸르럼 속
찾아온 길손이 이곳에서 비승비속의
경계를 넘나든다
초여름 꽃을 피운 곱디고운 능소화,
화사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얼굴
내민 꽃들이 길손에게 주는
선물인양 무척이나 반갑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관모에 꽂아
어사화로 불리기도 했던 능 소 화,
예로부터 명예와 영광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가슴 저미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접시꽃과 애달픈 사랑의 기억을
품고있는 능소화, 두꽃이 지닌
가슴 속 절절한 울림이 참으로
청초하다
기품이 있고 때가 묻지 않은 절집
백련, 세속과 연을 끊은 듯 침묵 속
자태에서 번뇌 사라지고 청량함이
온몸에 적셔 온다
찾아온 길손을 환영하듯 바람결 손사래
흔들며 반기는 능소화,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함은 미련인가, 집착인가
궁궐과 양반 자택에서 길럿던 능소화,
아름다움과 슬픈 전설을 담아 많은
문객들이 작품을 남기기도 했던 꽃,
송이채 떨어져 선정에 들어있는
꽃송이, 한창 시절 그대로라 요절한
소화 모습 다시 본 듯 애 접다
절집 처마 배경으로 애환서린
숨결을 곤하게 품고있는 능소화,
비운의 옛 사연이 뒤를 돌아보게
한다
한많은 기다림에 가슴앓이 꽃이어라
하룻밤 화촉 밝혀 한생을 피었으니
등걸이 꽃꽃마다 님 그리운
얼굴이네
(정 광덕 시인의 능소화 중에서)
여름 꽃 능 소 화, 피어있는 그대로에
내 생각을 덧 쒸워 전설속 눈으로 본
능소화와 렌즈를 통해본 능소화를
함께 올린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애절함의 대명사 능 소 화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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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
24.07.01 20:0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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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능소화찬가를듣는기분이구려. 화려하지않지만 소박하고우아해보입니다. 능소화 이름이 독특하군요. 좋은꽃소개해주어감사합니다. 탁대감화이팅.
가슴 저미는 슬픈사연 간직한 접시꽃과 애닮픈 사랑의 기억품은 능소화에
기품있고 때묻지 않은 백련꽃봉우리까지 어찌 그리도 잘 찍으셨오이까?
탁대감 탁월한 사진솜씨,감동의글에 늘 감탄입니다. 고맙소!
능소화!!!
꽃 이름이 예사롭지않은 이름입니다
오늘 대전 유성온천 지역을 지나면서 능소화를 봤는데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