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보이는 그림은 영국 고전주의 화가 '존 콜리에' 의 작품인데
워낙 유명한 그림이다 보니 그 내용도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고디바' 는 알아도
이 그림의 스토리는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본다.
영국 백작 부인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는 백성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이유가
그들에게 부과된 과중한 세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세금을 대폭 감면해 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백작은 번번히 거절했고,
참견하는 부인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백작부인이 끊임없이 간청하자 백작은
아내의 요구를 물리칠 묘안을 짜내다가
아내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면
그냥 포기해 버릴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말을 탄채 마을을 한 바퀴 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다이바' 부인은 백성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하겠다며 벌거 벗은채 말을 탈
결심을 했다.
그 소식을 접한 백성들은 감동한 나머지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거리를 지나갈 때,
창문과 커튼을 닫고 내다보지 않기로 했다.
'고다이바' 부인이 말을 타고 시내를 알 몸으로 다니자
백성들은 약속대로 그 모습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훔쳐보는 사람이 없었을리가 없다.
그때 레이디 '고다이바' 의 나이 16세!
호기심을 참지 못했던 '톰(tom)' 은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을
커튼 사이로 몰래 엿보았는데
나중에 장님이 되고 말았다는 설이 전해진다.
'톰' 이란 사람이 몰래 혼자 훔쳐 보았다고 해서
영국에서는 호기심을 억제 하지 못한 호색한들을
'피핑 톰(peeping Tom)'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여튼 '고다이바' 부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녀가 행한 알몸 시위는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다이버'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 으로 불려지고 있다.
그림을 들여다 보자.
아무도 보이지 않는 도시가 느껴진다.
고요함과 엄숙함만이 느껴지는 어두운 석재 건물만이
황량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와 대비되는 순결과 기품을 상징하는 백마에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문양 가득한 고삐가 보인다.
그것도 그림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붉은 색이
황량함 속에 따스함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숙인 여성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짙게져서
고뇌를 하고 있다고 느껴지게 만들지만,
그에 반하여 따듯해 보이는 빛이
그녀의 머리와 등, 말등을 감쌓아주고 있다.
수줍은 듯이 보이지만,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히 말 위에 올라있는 아름다운 여체는
아름답다 못해 경외심이 느껴질 정도다.
이 그림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미묘한 성적 매력에 홀려
아름다운 여인의 사연을 들어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사연을 듣고나면, 더욱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나를 위해 남을 발가 벗기는 일이 부지기수인 세상에서
남을 위해 스스로 벌거벗은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은
성악설보다는 성선설을 믿고 싶게 만든다.
아래 있는 '퀸(Queen)' 의 노래에도
'고다이바(Godiva) 부인처럼' 이란 가사가 있다.
한가지 의문 스러운 사실은 여자 승마 자세 인데, 두 다리를 벌리고 승마를 한 게 최근으로 알고 있다는 것, 옛날에는 옷이 바쳐 주지 못 해선지 다들 두 다리를 모으고 뒤에서 봤을 때 말의 왼쪽으로 양다리를 내리고 몸을 안장에 고박시키는 도구를 썼는 데...잠시 간다해도 덜커덕 거리는 안장에 보호복(승마복)도 없이 저렇게 말을 탔다는 건 아마도 진실하고는 멀듯합니다.. 그림의 승마 자세에 관한 한 화가의 창작력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남을 위해 내가 벗는 고다이버이즘이즘...
나를 위해 남을 벗기는
이상하게 중국에선 사진이 안 보이네요..
오, 마이 갓
이 님의 마술 ㅌㅊㅍ
훨씬 후진 캄에선 잘 나오는데...
ㅎㅎㅎ 그러게 말이야요...
컴하고 뭐가 잘 안맞나???
한가지 의문 스러운 사실은 여자 승마 자세 인데, 두 다리를 벌리고 승마를 한 게 최근으로 알고 있다는 것,
옛날에는 옷이 바쳐 주지 못 해선지 다들 두 다리를 모으고 뒤에서 봤을 때 말의 왼쪽으로 양다리를 내리고 몸을 안장에 고박시키는 도구를 썼는 데...잠시 간다해도 덜커덕 거리는 안장에 보호복(승마복)도 없이 저렇게 말을 탔다는 건 아마도 진실하고는 멀듯합니다..
그림의 승마 자세에 관한 한 화가의 창작력이라고 봅니다.
좀 더 후진 이곳 니카라과에서도 잘 보이는데요. 이상 스럽넫. 옆에 누군가가 계셔서 그러나요 ? 아리아리님 !!
잘 감상하고 갑니다. 넙죽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