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웨딩/PART3] 역사를 바꾼 여자들의 웨딩 드레스 <2000/04/11 시티라이프>
왕비의 꿈을 이룬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의 왕비이자 할리우드 여배우 사상 가장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레이스 켈리.
지중해의 작은 나라 모나코의 왕인 레이니 3세와 1956년 4월19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이 결혼식은 훗날 ‘모나코에서의 결혼식(The Wedding in Monaco)’이라는 제목의 기록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영화 속의 여왕이 아니라 현실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왕비로 남게 된 것.
하이 네크라인과 긴 소매로 특유의 우아함을 뽐낸 그녀의 웨딩드레스는 왕비를 위한 바로 그것이었다.
그레이스 켈리는 1982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날 이후 세기의 웨딩드레스와 함께 전설 속의 왕비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물결 무늬 웨딩드레스의 선구자 재클린
재클린 보뷔르는 미국의 명문 조지 워싱턴 대학을 막 졸업하고 신문사 사진기자로 일하던중 1952년 선배 기자의 소개로 보스턴 출신의 젊고 잘생긴 하원의원 케네디 존 F 케네디 (John F. Kennedy)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역사가 시작된다.
1953년 9월 12일, 로드 아일랜드의 카톨릭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교황의 축하 메시지를 비롯한 600여명의 하객이 참여하는 성대한 예식이 됐다.
그때 재클린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물결 무늬의 마카도 실크 소재의 크림색 드레스.
당시만 해도 물결 무늬의 드레스는 일반화되어 있지 않았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고 진주목걸이와 오렌지 꽃 장식의 왕관과 레이스 베일로 완벽한 코디네이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본딴 인형은 한때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다.
그녀가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하기 전까지는.
천사의 마음을 가진 그녀 다이애나 황태자비
스무 살의 나이에 황태자비가 되고 자신의 삶과 사랑을 원했고, 그리고 어린이들과 소외된 이들, 아픈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었던 다이애나.
1981년 7월 29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 평범한 유치원 교사에서 황태자비가 되었던 그녀는 고전풍의 레이스와 진주장식에 아이보리색 실크 소재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80m가 넘는 멋진 드레스 자락을 끌며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의 그 드레스는 앨버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달아나는 나의 신부여 ‘졸업’의 캐더린 로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1967년도 영화 ‘졸업’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멋진 사운드 트랙 외에도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멋진 마지막 장면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바로 미시즈 로빈슨(앤 밴크로프트)으로부터 벗어나고 유약했던 자신의 과거로부터 졸업을 결심하는 벤자민(더스틴 호프먼)이 결혼식을 하고 있는 엘레인 로빈슨(캐더린 로스)를 부르며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뛰어 버스에 올라타는 장면.
덕분에 캐더린 로스의 웨딩드레스는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웨딩드레스가 되어버렸다.
그때 의상을 담당했던 패트리샤 지프로트는 텔레비젼 시리즈 ‘피핀’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의상을 맡기도 했으며 작년 7월17일 뉴욕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2000/04/11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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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여신들
[스크린 속 웨딩] 역사를 바꾼 여자들의 웨딩드레스 <펌>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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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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