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7일(주일) 마태복음 26:69~75 ‘베드로의 부인과 통곡’ 예산수정교회 주일설교 본문 요약 이몽용 목사
내 존재를 감추고 싶었는데, 누군가 아는 척해서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베드로가 그런 곤란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베드로 통곡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대제사장에게 심문 받고 또 베드로가 예수님은 세 번 부인했던 장소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베드로의 부인과 통곡’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받고 주님의 음성듣기를 원합니다.
1. 베드로의 부인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있던 제자라는 것을 부인하는 오늘 본문의 베드로를 보면서 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1)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이유는 예수님과 같이 무시당하기 싫어서 입니다(69~70절).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무시받기 싫어서 주님을 부인합니다. 예수님을 가까이 따라가지 못하고 멀찌기 따라가다가 대제사장의 바깥뜰에 앉아 구경하고 있던 베드로, 심문당하는 예수님 곁에 있지 않고 사람들 틈에 껴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모닥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가 예수님처럼 무시당하기 싫어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왜 사람들은 고난받는 예수님을 따라가기 싫어할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십자가 복음이 아니라 성공복음을 좇기 때문이 아닐까요? 십자가 복음을 믿는 자는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갑니다. 예수님과 같이 고난을 받습니다. 예수님과 같이 멸시도 천대도 달게 받습니다. 그런데 성공복음을 좇아가는 자는 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적용) 나는 성공복음을 따르는 자입니까? 십자가의 복음을 따르는 자입니까?
2)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이유는 수치의 현장에서 회개하지 않고 회피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71~74절a).
이제 베드로는 수치의 현장을 벗어나 대제사장 집의 앞문까지 나아갑니다. 그때 다른 여종이 그를 알아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그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71절). 이에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며 예수님을 또 한 번 부인합니다(72절). 잠시 후 곁에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의 말소리를 듣고 예수와 한패라고 하자 베드로는 저주까지 하며 예수님을 세번째로 부인합니다(74절a). 일반적으로 수치의 현장에서 회개하지 않고 회피하려고 하면 더 크게 넘어집니다. 거짓말을 할수록 쭉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를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어느 순간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의 거짓말 천지에 빠지고 맙니다. 성경도 죄를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면 결국 사망에 이른다고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적용) 베드로의 죄처럼 우리도 회개치 않고 계속 회피하면 쌓아두는 죄는 무엇입니까? 죄와 수치의 현장에서 나는 벗어나고자 회피합니까? 회개합니까?
2. 베드로의 통곡
이제 베드로는 결국 심하게 통곡합니다.
베드로가 심하게 통곡하는 이유는 자신을 바라보는 주님의 시선과 자신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74b~75절).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자 곧 닭이 웁니다(74절b). 이 때 주님이 돌이켜 베드로를 보십니다(눅 22:61). 그 시선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 베드로는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부인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때마다 주님이 나를 돌이켜 바라보십니다. 이런 주님의 시선이 느껴지고 체험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초자연적인 음성이 우리의 삶을 주님을 부인하고 죄를 향해, 지옥을 행해 질주하던 곳에서 이제는 주님을 인정하고 삶에서 U턴하여 천국을 행해 나아가는 삶으로 변화시켜 줄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적용) 내가 넘어진 현장에서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시선을 느끼며 내게 주신 주의 말씀이 생각났습니까? 내 죄 때문에 심히 통곡함으로 남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었습니까?
결 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고, 지난 주 살펴본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한번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도로 쓰임받은 베드로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다는 예수님의 평가를 받은 가룟 유다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고, 베드로는 약해서 넘어졌습니다. 바라기는 저희들이 유다의 배신의 길을 보면서, 우리도 유다보다 더 악해질 수 있고, 또한 베드로와 같이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고 두려워하며, 일생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면서 주님을 배신하지도 않고, 또한 부인하지도 않고 충성스럽게 주님과 몸된 교회를 잘 섬기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