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진단 받은지 한달되던 12월 2일 수술하였습니다..
정말 숨이 멎을 듯한 진단이었죠....
아이낳고 6개월만에 목에 혹이 만져져 내원한 병원에서..
갑상선 결절 진단... 새침검사 의뢰후...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죠...
처음엔 정말...담담했습니다...
이상하리만치...하지만 이내 서울 아산병원을 방문하여..
수술날짜를 잡은 후 부터...
떨려오더군요...
내가 왜..갑자기...왜....
모든것이 원망스러웠지만...
감사했습니다.. 갑상선암..예후가 좋은암이지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이비인후과 수술을 잡고...
다들 외과에서 하는데..난 왜 이비인후과지 걱정했으나..
수술 전 담당 의사를 믿어야 하기에..걱정은 잠시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요..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2월 1일 수술 입원을 위해.. 6개월된 아들을 시아버지께 맡기고..
홀로 버스를 타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신랑님 회사가 일찍 퇴근이 안되어..쓸쓸히 입원수속..
6인실이 없어서.. 19만원하는 2인실을 사용하게되었씁니다..
알고보니 2인실 들어간것도 용하답니다..
아산병원 워낙 입원환자가 많아 병실잡기도 힘들답니다..
무튼..입원하고 나니 팔찌같은걸 채워줍니다..
이름과 생년월일 차트번호가 적혀있는...
수술할때 확인해야해서 차고 있는답니다..
입원하고 혼자서 할일없이 띵까띵까하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검사받으러 오라고..
1층 이비인후과로 가니..수술에 대한 설명..아주 스피드하게 설명합니다..
뭐라하는지도 모르고..그냥 대답만 했습니다..
들었다는 사인하고 나니..
목 상태를 보기위해서 내시경을 하는데..
코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습니다...ㅡ.ㅡ
무척이나 불편하지만... 3분 내외로짧게 끝나니 참을만 합니다..
검사는 끝..이제 병실 올라가서 12시 이후 금식..
수술은 4번째라고 합니다..
몇시인지는 모르고 4번째...왠지 떨리게 만드는 숫자..
병실에서 놀다가 티비보고 잠자기를 두시간..
신랑이 와서 아산병원 지하 투어한번 하고...
오지않는 잠을 배고픔을 참기위해 억지로 청합니다..
아침 8시 간호사가 깨웁니다..
손에 링거 꼽아야 한답니다..ㅠㅠ
바늘도 엄청 두껍습니다..수술용 바늘...
우리 아들 낳을때도 꼽아봤는데..이건 왜 더 커보이는건지..
첫번째 시도 실패...아픕니다..
두번째 시도 다른 간호사가 들어옵니다..
한번에 성공...다행입니다..
바늘꼽고 있으니..인제 진짜 수술하는거 같습니다..
수술시간은 대략 2시 이후가 될것이라 합니다...
12시 정도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아들이 왔어요...
재롱떠는 아들을 보며..시간은 자꾸 갑니다..
2시 가 되도 아무런 말이 없어 물어보니..
전 수술자가 아직이랍니다.. 30분 후 수술장으로 가게 화장실 다녀오랍니다..
화장실 다녀오니.. 휠체어가 와있습니다..
파란색 천으로 된 양말을 신은 후 아들과 빠빠이하고..
수술장으로 향했습니다..
울지 않으려 했으나..남편을 보니 눈물이...
수술대기실로 가서..모자쓰고 항생제 맞고..
얇은 이불덮고 누워있으니 수술장으로 갑니다..
왜이렇게 추운지..
수술장 들어가서 이름말하고 수술방법 얘기하고..
심호흡 세번하고..마취..
수술은 세시간정도 걸렸답니다..
회복실에서 두시간정도 있어서..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따네요...
병실 올라와서 한시간정도 몽롱하다..
잠든기억이...
세시간후 간호사가 화장실 가야한다며.
안가면 소변줄 꼽는다는 소리에 얼른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물 마시고 죽도 먹었습니다..
역시 젊으니 회복도 빠른건지..
이틑날 부터는 걸어다니고..혼자 밥도 먹고 다 했지요..
수술 8일째인 오늘 혼자서 다 합니다..
아들이랑도 놀아주고..
이제 이 실밥만 뽑으면 살것 같은데...흠..
수술기다리고 계시는 분들..
우리는 그래도 축복받은 겁니다...
갑상선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척이나 뒤죽박죽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겁
첫댓글 용감하게 잘 하고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몇일있음 수술인데 생각만하면 가슴이 떨려와요..
후련하시겠어요. 저도 일주일 있으면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데 점점 떨려오는
가슴 진정이 안되네요. 어서 수술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꼼꼼하고 세심한글 올려주셔서 감사 도움이됐습니다 저도 1월말 예약해놨습니다
점점 걱정이 됩니다 어서어서 빠른 쾌차하시어 또 도움되는글 올려주세요 이젠 즐거운일들만 있기를 바래요 화이팅 ~~입니다요
저두 20일입원21일수술인데 요즘 왜이리 서글프고 눈물만 나는지..에효 정신차리고 씩씩하게 수술 잘 받아야겠지요??
주말에 두 아들을 보는데 눈물이 나드라구요 ㅠㅠ
고생하셨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약도 잘챙겨드세요..감기조심하세요...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