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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이 강원도내 주택시장에서 대세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 661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은 4198가구에 이른다. 이중 987가구가 60㎡이하의 소형이다.
올 상반기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도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4629가구 중 중소형이 2650가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도내 아파트 분양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도 소형이다.
지난 6월 청약을 완료한 속초‘e편한세상 영랑호’ 경우, 470가구 모집에 147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3.14대 1이다.
470가구 중 44가구를 모집하는 74㎡평형에는 2순위에 247명이 신청해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08가구를 모집하는 84㎡평형에는 1순위 모집에 101명이 신청해 7명이 미달됐다.
같은달 969가구 모집에 총 1751명이 청약해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경우, 72㎡A(317가구)에 최다 인원인 686명이 접수해 3.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51가구를 공급한 84㎡A에 1순위에 219명이 청약, 1.4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먼저 청약접수를 마쳤다.
이런 주택시장 분위기를 반영하 듯 소형 아파트 시세도 가장 많이 올랐다.
KB국민은행의 ‘7월 전국 규모별 아파트 시세 변동’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형 아파트 시세는 104.3%로 지난 1월 102.8%보다 1.5%p 올라 모든 아파트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꼭 필요한 크기를 선택하는 주택 구매 심리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형 주택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택 구조도 진화하고 있다.
소형아파트 가운데 3~4베이(건물의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로 빛이 들어오는 공간)를 적용하고 방 3개에 화장실을 2개나 갖춘 곳도 있다.발코니 등을 활용한 서비스면적 증가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더 넓어진 것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시대 1~2인 가구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부동산의 소형화 추세는 한동안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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