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글은 이충렬씨의 사저 도청설 의혹을 뒷받침 만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 되어 조심스럽게 올리는 글임을 밝힘니다. 먼저 인터넷 검색으로 이충렬씨 도청설 의혹설 내용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한가지 굉장히 의심스러운 걸 발견해서 적어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는 논두렁에 버린 시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겁니다.
근데 논두렁 이야기는 누구 입에서 처음 나왔을까요? 이글 읽어보시고 확실하게 아시는 분, 납득하게 누가 좀 답글 남겨주세요. 납득할 만한 답글이 올라오면 이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이글은 순전히 추정이 아닌 팩트들의 시간순 조합일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언론에서 논두렁 논란기사는 모욕주기라는 형식으로는 크게 떠들었지만 이 논두렁 이야기의 출처는 다들 쉽게 보고 넘기시는거 같더군요,,,
논두렁 발언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것인가.
우선 노무현대통령 서거까지 일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시간표를 잘 숙지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2월25일 = 노 대통령 퇴임
▲2009년 3월14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 본격화
▲4월6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체포
▲4월7일 = 노 전 대통령, 박 회장-권양숙 여사 돈거래 시인…사과문 발표
▲4월10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 체포
▲4월11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권양숙 여사 부산지검 비공개 소환조사 <-권양숙여사 첫소환일>
▲4월12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첫 소환
▲4월14일 = 검찰 처남 권기문 조사
▲4월21일 = 정상문 구속
▲4월22일 = 노전대통령 서면질의서 발송, 동아일보등 박연차 고급시계 문제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시점입니다.
▲4월25일 = 노전대통령 이메일로 답변서 제출
▲4월30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노 전 대통령 소환…권 여사 추가소환 계획 발표
▲5월10일 = 원래 권여사 재소환일, 검찰 무슨이유에서인지 돌연 소환조사 연기
▲5월11일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 부부 소환
▲5월13일 = SBS 8시뉴스, 문제의 노무현 논두렁에 시계 버렸다 보도
▲5월23일 = 권양숙여사 소환 가능 예정일, 노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 뒷산서 투신·사망
수사 종료 선언

SBS보도
< 기자 >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병우 중수 1과장으로부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받아 어떻게 처리했는 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시계는 박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회갑 선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남·녀용 각각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품입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자기 몰래 시계를 받아 보관하다가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시계 두개를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싼 시계를 논두렁에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 물어보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피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다음날,,,
네티즌들 "2억 시계 찾으러 봉하마을 가자" 세계일보 사회 | 2009.05.14 (목) 오후 3:27
"로또마을 봉하마을에 집결하자" 인터넷 시끌시끌 조선일보 사회 | 2009.05.14 (목) 오후 2:06
'명품시계 버리고 계약서 찢어'… 盧, 옹색한 변명 일관 프런티어타임스 정치 | 2009.05.14 (목) 오후 1:45
갈수록 궁색해지는 노무현 측의 변명 씨앤비뉴스 정치 | 2009.05.14 (목) 오후 12:40
버렸다, 찢었다" 궁색해지는 盧의 변명 뉴시스 사회 | 2009.05.14 (목) 오전 11:25
檢, 盧 구속영장 청구 힘실리나 헤럴드경제 정치 | 2009.05.14 (목) 오전 11:56
...등등
SBS보도가 나오자마자 조선일보를 비롯한 땡박뉴스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논두렁 보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조선일보는 여지없이 욕쟁이 할머니까지 동원합니다.
심지어 봉하마을에 시계 주으러 가자는 등 굉장히 모욕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내가 알기론 검찰 조사시 모든 조사과정이 녹화되는 것으로 아는데... 아래 기사에서 보듯이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관은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다 하고, 상식적으로도 말빨로 먹고 살았던 노무현대통령이 검찰 유도 심문에 쪼잔하게 논두렁에 버렸다라고 말할 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검찰도 나중에 논두렁 이야기는 없었다고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권양숙 여사 입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논두렁 얘기로 논란이 되던 시점이라 노무현대통령이 말한게 아니라 권양숙 여사가 하신 말씀이라고 문재인 변호인 측에서 정정 발표했어야 정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노무현 대통령 측은 논두렁얘기는 지어낸 얘기고 그런 말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모욕주기 수사, 편파수사 중단하라고 항의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헤럴드경제 기자가 큰 실수?를 합니다.
5월 14일자 헤럴드 경제 신문 보도 입니다.

원문에 나오듯 분명이 "권양숙 여사 역시..."라고 나옵니다. 주어는 권여사.
당초 검찰시나리오대로 10일 경 권양숙 여사가 소환되어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면 이기사는 맞는 기사입니다.
헤럴드 경제 기자님은 어디에서 권여사가 그런 진술을 했다고 들은 건가요?
권여사가 검찰에서 말했다면 1차소환때 일텐데, 1차소환은 위에 사건 일지 보시면 시계 얘기가 나오기 한참 전에 있었죠. 그렇다면 14일이전에 권여사가 이런말을 했다는게 되는데....
실수로 기자가 잘못 타이핑한것이라면 결국 헤럴드 기자는 중대한 명예훼손을 한게 됩니다,
권여사 '역시' 라고 한 것으로 봐서 노무현 대통령 말고 권여사도 그렇게 같은 진술을 했다고 알고 있다는게 되죠.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원래 소환돼서 진술 해야 할 권여사는 아래기사에서 보듯...

검찰이 돌연 소환조사를 연기해버립니다.
원래 스토리상으로는 5월 10일 소환되서 "노대통령이 부인께서 버렸다고 했는데 어디에 버렸는가?" 라는 질문에 논두렁에 버렸다 해야 맞는 이야기였죠.
그러나 권여사는 당초 예정일에 소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서면 질의로 어디 버렸는지만 답을 받았을까요? 아니면 권여사 핸드폰으로 직접 검찰이 물어 봤을까요?
어디에 버렸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어서 따로 질문을 봉하마을측에 검찰이 다시 요구해서 서면 혹은 구두로 답을 들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당시 검찰은 시계 얘기가 나왔을 때 빨대를 색출하겠다고 공언한 후 빨대는 커녕 한시민으로부터 빨대상자를 선물받고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만약 권여사측이 소환일자가 연기 된 대신에 다른 경로로 시계를 버린 위치를 '논두렁이다'라고 검찰에 알려왔다면, 여론의 압박을 받던 검찰이 당연히 먼저 발표 했을 것입니다.
이런 이상한 정황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엊그제 이충렬씨의 도청 의혹을 읽고, 그리고 오늘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모든 의문이 풀리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색칠한 부분을 읽어보시면 우선 한국일보의 박상준 기자께서는 친절하게 검찰이 논두렁은 언급한적 없다는 것까지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권여사에게 '논두렁에 버렸다고 하든지' 라고 말했다는 걸 확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 발언은 권여사와 권여사 2차소환을 앞두고 방도를 묻는 대책회의를 하던중에 나온 두분이 나눈 대화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자 이제 뭔가 보이십니까?
시간적 순서를 따져 봤을때
4월30일 검찰소환에서 노무현대통령은 시계관련 질문을 받고 단순히 부인이 버렸다. 어디에 버렸는지는 집에가서 물어보겠다고 합니다.
위 기사로 미뤄볼때 5월10일 권양숙 여사 2차 소환일에 앞서 권여사는 뭐라고 답해야할지 노무현대통령과 의논합니다. 이때 노무현 대통령은 논두렁에 버렸다고 하든지라는 말을 한거죠.
근데 5월 10일 소환은 미뤄졌고 권양숙여사는 논두렁 얘기는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5월 13일에 SBS는 특종으로 " 노무현 시계 논두렁에 버렸다를 발표합니다.
휴지통도 아니고 변기통도 아닌 '논두렁'이라는 장소는 누구입에서 나온건가요?
여기서 그냥 SBS 기자가 혼자 소설쓰고 논두렁이라고 착각할수도 있지 않냐구요?
아래를 보세요.


5월13일 SBS 8시뉴스에 논두렁 기사가 나가고 다음날부터 대부분 매체는 SBS뉴스를 인용합니다.
근데 위에 보시다시피 국민일보 기자는 13일 SBS뉴스 논두렁 관련 첫보도가 나가기 전에 분명 알고 있었습니다. 저기사는 클릭하면 14일자로 바뀌어 뜹니다. sbs가 최초 보도라쳐도 적어도 국민일보 기자 ,sbs기자는 논두렁이라는 단어를 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 둘이 친구여서 sbs가 국민기자에게 특종을 논두렁이라고 알려 줬을 수도 있다구요?, 근데 친구기자 말만 듣고 그냥 막 받아 적어두 되나요? 기자님들..)
위에 국민 쿠키기자가 써놓은 기사를 보시면 검찰수사가 시작된 후 논두렁에 버렸다고 검찰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ㅋ 언제 어떤식으로?,,,
그렇다면 모욕주기 편파수사로 욕먹고 난감한 검찰이 권양숙 여사가 알려온 얘기가 노무현대통령이 한말로 와전됐다고 발표는 왜 안했을까요?
이상의 사실에 비추어 볼때 결국 SBS기자, 국민일보 기자, 헤럴드 기자는 권양숙 여사가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미 얘기를 알고 있는게 되죠. 기자들의 단순 실수, 혹은 셋다 소설가 일까요?
위에서 보듯 '논두렁'이란 단어의 출처는 불분명합니다.
상식적으로 기자들이 버렸다는 것을 추측으로 썼다해도 쓰레기통에 버렸다던지, 변기속에 넣었다던지, 창고에 숨겼다든지 다른 많은 가능성을 놔두고 '논두렁'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것일까요?
자 그럼 여기서 결론이 나옵니다.
1. 검찰내부에서는 권양숙여사가 논두렁에 버렸다라고 답할 것을 미리 알고있었다.
--> 검찰 말을 받아 적는 기자들이 거짓말을 안했다면 검찰은 논두렁에 버렸다고 말할 것을 확실히 알고 있던게 됩니다. 그래서 검찰내부 빨대는 기자에게 정보를 흘려주었겠지요.
혹시 검찰이 말한 빨대 색출은 검찰내부의 도청 정보가 자꾸 새어나가 실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아니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죠.
2. 일부 언론들은 도청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검찰과 사전정보를 공유했었다.
(그것도 친 정부언론으로 손가락질받는 SBS, 헤럴드경제, 국민일보만 미리 알았다는건 납득하기 어렵네요.)
헤럴드 경제는 한나라당 홍정욱의원, 국민일보는 이명박대통령 소울메이트 조용기목사 아들이 사주)
이 경우 검찰내부에 수구언론이 총애하는 고정빨대가 있었다는게 확실해집니다.
아니면 이들 언론사가 검찰을 도청했다? ㅎㅎ
3. 문재인변호인, 노무현 비서진이 권양숙 여사가 진짜 논두렁에 버렸다고 얘기하도록 방치했다.
( 이 경우 논두렁 발언한적없다, 모욕주기라고 반박했던 노무현 비서진 측의 태도와 너무도 상반됩니다.
가능성 희박하죠, 단어하나 선택도 신중히 하는 변호사가 권양숙 여사가 논두렁이라고 말하라고 놔뒀다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죠)
이상 제가 가졌던 의문입니다. 말그대로 의문입니다.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인과관계가 분명한 팩트를 나열한 것일 뿐입니다.
국민들이 헛소리하고 추측한다고 또 국민들 탓하지 마시고 위에 언급된 언론사와 검찰은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합니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위에 기자분들과 검찰은 반드시 '논두렁'이라는 단어 출처가 어디였는지 확실히 국민앞에 해명하셔야 할것입니다.
설사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에서 논두렁 얘기를 했다하더라도, 검찰은 내부 빨대를 통해 항상 언론에 중요한 조사 사실을 미리 흘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 시점에서 자살이고 아니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부와 검찰, 경찰, 언론이 전방위적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속이고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는 사실,
만에 하나 많은 사람들의 의심대로 검찰이 노무현 사저를 도청하고 경호실 요원들을 이용했거나 그랬을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코너로 몰아가며 측근 검찰 소환이 자꾸 미뤄지고, 노무현 대통령의 구속여부가 연기된 것이라면 검찰과 이명박 정부는 이런 수치스럽고 야비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혼란조장이니, 근거없는 억측, 추론이니 하면서 암살, 타살설에 의문을 갖는 국민들을 탓하기전에
경찰의 성의 있는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부터 특검을 하든 제 3의 기관에 의해 노무현대통령의 사저를 통제하고 특검을 통해서라도 경호원들에게 대한 정밀조사를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린 <조선닷컴>의 27일 오전 속보. 급박한 상황이 시시각각 전개되는
가운데 '권양숙 동행설'을 보도한 매체는 <조선닷컴>이 유일했다. "권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는 경호팀의
확인이 나오자 해당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사라졌다.
출처 : 정보 당국은 무슨 근거로 '권양숙 동행설' 흘렸을까?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