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31 이명박도 못피한 감옥行… 역대 대통령 불명예스런 결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불명예스러운 마지막 여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에서 약 349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전자로부터 163억원가량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전직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마지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승만은 8.15 광복 직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3.15 부정선거와 4.19 민주화운동 탄압 등의 여파로 1960년 자진 하야한 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이승만은 귀국하지 못하고 하와이에서 서거했다. 이승만 정권 붕괴 이후 대통령에 선출된 윤보선은 군부세력을 장악하고 있던 박정희의 5·16군사정변으로 인해 대통령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962년 강제 사임했다.
5.16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3선 개헌을 통해 18년 간 장기집권하며 막강한 권력을 누렸지만 1979년 10월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의 저격으로 서거했다. 박정희 대통령 피살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른 최규하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 세력이 주도한 '12.12사태'로 인해 1980년 8월 대통령에 당선된 지 8개월여 만에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전두환은 1988년 대통령 퇴임 후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의 혐의로 1995년 구속수감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실제 수감 생활은 2년에 불과하다. 전두환은 자서전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최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두환의 뒤를 이어 군부세력을 장악한 노태우는 1997년 4월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전두환과 함께 사면받았다.
김영삼은 하나회 척결에 앞장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정권 말기 대기업들의 연쇄적 부도 사태와 차남 김현철의 국정 개입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IMF이라는 초유의 경제난을 맞이하며 국민적 비판 속에서 임기를 마감했다. 김대중은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되며 개인의 정치적 인생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세 아들이 모두 정치적 비리에 연루되는 이른바 '3홍 게이트' 논란에 휘말리며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노무현 서민 친화적인 대통령으로 높이 평가받았지만 퇴임 이후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하며 2009년 5월 23일 서거했다.
박정희의 장녀인 박근혜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대통령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2016년 12월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대통령'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고 추징금 35억원을 명령받았다.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는 15년, 나머지 혐의는 5년의 징역형이 선고돼 전체 형량은 징역 20년이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량도 원심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 ‘픽’… 사퇴 1순위 국무위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이든 단발성 인사든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교체를 결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지난 10월 2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6명의 대표적인 국무위원 중 교체해야할 인물을 꼽아달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0%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지목했다.
뒤따라 거론된 교체대상은 13.3%의 득표율을 보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었다. 최근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개선안을 언급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임건의가 올라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8.5%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방역에 매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3.7%, 남편의 미국요트여행이나 소속 직원들의 성비위 문제가 거듭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고개를 숙였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3% 순이었다.
이밖에 ‘기타인물’이란 응답이 15.0%, ‘잘 모르겠다’가 16.7%였다. 응답자의 특성에 따른 순위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다. 대체로 1순위로는 추미애 장관을, 2순위로는 김현미 장관을, 3순위로는 홍남기 부총리를 선택했다. 다만 응답자 중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이들에게서만 1순위가 홍남기 부총리(13.7%), 2순위가 김현미 장관(13.5%), 3순위가 추미애 장관이었다.
추미애 장관을 교체대상 1순위로 꼽은 이들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과반(46.3%)에 가까웠다. 이들 또한 2번째로는 김현미 장관(8.6%)을, 3번째로는 홍남기 부총리(7.3%)를 꼽았다. 18·19세를 포함한 20대 또한 37.4%가 추미애 장관을 1순위 교체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울러 2순위로는 역시 김현미 장관(14.7%)을, 3순위로는 홍남기 부총리(5.5%)를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추미애 장관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지역(54.0%)이었고, 서울이 45.4%, 대구·경북이 40.2%, 부산·울산·경남이 39.8%, 충청이 37.7%, 인천·경기가 34.0%, 제주가 23.1%, 호남이 18.0% 순이었다. 지역별 비교에서 눈에 띄는 점은 2·3순위 간 변화를 보이는 지역이 있었다는 정도다. 전체 평균에서 3순위에 올랐지만 지역별로 교체대상 2순위로 홍남기 부총리를 꼽은 곳은 호남(16.4% vs 8.8%)과 충청(10.1% vs 7.8%)였다. 제주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3명의 인물이 15.4%로 동률을 이뤘다.
이 같은 반응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펀드사기사건과 검찰총장 처갓집 관련사건에서 윤석열 총장의 사건지휘를 중단시키고 추미애 장관이 직접 지휘·감찰하기로 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7%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적절하다’고 답한 이들은 37.7%였다.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응답자가 과반을 넘는 계층은 60대 이상(64.2% vs 긍정 29.1%)과 20대(54.7% vs 23.8%), 보수(64.9% vs 31.9%), 중도(60.6% vs 32.5%)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66.0%(vs 23.3%)로 가장 많았고, 서울(64.9% vs 30.3%), 대구·경북(60.4% vs 24.6%), 인천·경기(52.9% vs 37.3%), 충청(51.8% vs 43.9%), 제주(50.0% vs 23.1%)였다.
정치적 성향이나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여부도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의견이 달리 나타났다. 응답자 스스로가 ‘보수’라고 평가한 이들의 64.9%는 부적절하다(vs 31.9%)고 판단했고, 스스로를 ‘중도’라고 답한 이들도 60.6%가 부정적(vs 32.5%)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보층’은 51.8%가 적절하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 의견은 35.4%였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역시 73.6%가 ‘적절하다’고, 11.6%가 ‘부적절하다’고 답한데 반해,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88.8%가 ‘부적절하다’고, 7.2%가 ‘적절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54.5%는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다 채워야한다’고 했다. ‘임기기간 전 사퇴해야한다’는 이들은 36.4%,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9.1%였다. 이들 중 ‘사퇴해야한다’는 입장이 다수를 차지한 계층은 호남권(61.3% vs 임기완수 23.7%)과 대통령 지지층(66.1% vs 21.7%)이었다. 정치적으로 ‘진보’층이란 응답자들도 ‘사퇴’ 의견은 48.3%(vs 임기완수 43.9%)로 과반을 넘진 못했다.
보다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데이터리서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사는 데이터리서치(DRC)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ARS(무선 99%, 유선 1%)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9%이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이폰12 출시 첫날… 민숭민숭 "이젠 줄 안서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폰 썼어요. 중간에 갤럭시를 쓰기도 했지만, 아이폰이 예뻐서 돌아왔죠. 프로 모델이랑 일반 모델이랑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서 성능이 더 좋은 프로 모델로 샀어요." 아이폰12 출시 첫날인 10월 30일 오전 7시 30분. 개장 30분을 앞두고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는 아이폰12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 2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출시 첫날마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아이폰을 한시라도 빨리 받아보기 위한 충성 고객들의 줄서기로 진풍경이 벌어졌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대기 줄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오픈마켓 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자급제 모델의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애플은 이번 아이폰12의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매장 내 픽업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30분 단위로 체크인 시간을 지정해, 매장 내 인원을 제한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모델을 정식 출시하며, 기존 10시보다 두 시간 앞당긴 아침 8시부터 매장을 오픈했다. 7시 45분경 첫 번째 구매자를 포함한 5명이 제일 먼저 입장했다.
매장 직원들은 큰 소리로 환호하며,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이들은 일찍 매장에 입장했지만, 스토어 내부 전산이 열리는 8시까지 매장 내에서 대기했다. 이후 15명이 두 번째로 입장한 후로는 긴 대기 줄은 더 이상 없었다. 긴 대기줄은 없었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 또는 픽업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이들은 여전했다. 오픈 마켓에서 구매에 실패하고, 직접 매장을 찾은 이들도 보였다. 이날 아이폰12 프로를 구매한 황 모씨(21살)는 전날 저녁 11시 30분부터 매장을 찾았다.
황 씨는 "집이 가까워서 직접 사러 왔다"며 "전날 저녁에 매장 앞에 왔더니 직접 여기서 사전예약을 해주셔서 근처 PC방에서 아침까지 있다 6시 반쯤에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폰을 써온 아이폰 충성 고객이다. 아이폰8을 써왔던 황 씨는 이날 아이폰12 프로 그래파이트 색상을 구매했다. 그는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 가격 차이가 20만원 내외라서 색상이 훨씬 예쁘고 성능도 더 좋은 프로 모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직접 받는 건 처음인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2 프로를 사러 온 또 다른 구매자 김 모씨(28살)는 아이폰12 프로(128GB) 골드 색상을 택했다. 김 씨는 "사전 예약을 한 후 픽업 시간에 맞춰 아침 일곱시 반 정도에 왔다"며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면 배송받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매장에 오게 됐다. 들어설 때 박수를 쳐주니 조금 창피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아이폰12 프로를 사러 온 또 다른 구매자 최 모씨(23살)는 "쿠팡에서 사려 했는데 너무 치열해서 직접 매장으로 사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매장 내 인원수를 제한했지만, 현장에서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기줄 자체도 짧았던 데다, 사전 예약자에게 픽업 시간대를 정해 알려줘 구매자 입장을 분산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매장을 찾은 구매자들 중 대다수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모델 중 아이폰12 프로를 택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에서도 아이폰12 프로의 구매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네 가지 모델 모두 5G 모델로 출시되며, A14 바이오닉 칩을 장착하고 OLED 기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후면에 1천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천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와이드·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주변 물체에 레이저를 쏘아 반사되는 빛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파악하는 라이다(LiDAR) 스캐너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증강현실(AR) 앱 속도 향상은 물론 저조도 상황에서 초점을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는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 시리즈 가격은 ▲아이폰12미니(64GB) 95만원 ▲아이폰12(64GB) 109만원 ▲아이폰12 프로(128GB)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128GB)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네 모델 중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두 모델이 먼저 10월 30일 출시됐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 달 11월 13일 사전 예약이 시작되고, 11월 20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할로윈데이(Halloweenday) 뜻과 어원, 날짜, 기원
할로윈 데이의 날짜는 매년 10월 31일이다. 예전에는 종교성이 짙은 11월 1일이었고, 그 이전에는 미신 풍습의 날이었지만, 이 글에서는 어원이 되는 로마 시대까지만 다룬다. 그런데 왜 하필 할로윈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그래서 할로윈 뜻과 어원을 살펴본보자. 서양풍습을 마치 우리 풍습처럼 즐기게 된 요즘이지만, 그래도 뜻 정도는 알아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할로윈데이는 미국색이 강한 축제로, 재미있는 장난과 파티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상업성에 찌들어 외래문화로 비판받기도 한다.
길가나 집 앞에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고 불리는 등이 설치되고, 아이들이 유령, 마녀로 분장한 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과자, 사탕을 얻어가는 날이 할로윈데이다. 그러나 요즘은 어른들도 이날이 되면 파티를 한다. 이런 할로윈의 뜻을 알아보면 기독교 문화이지만, 사실은 북유럽의 미신이 결합된 풍습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기독교 지역에서는 어른들도 이날에 파티를 열어 이 날을 "성인 기념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성인이란 신앙적으로 뛰어나거나 큰 업적을 쌓은 사람들을 말한다.
할로윈을 영어로는 "All Hallows’ Day evening(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라고도 하는데, 이것의 줄임말이 바로 할로윈인 것이다. 우리 말로 치면 "성인 위령의 날"이기도 하다. 세상을 떠난 성인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는 의미다. 여기에서 할로윈의 어원이 생기는데, 영어에서 Hallows’ Day evening를 "Hallows’Eve"로 쓰거나 "Hallowe`en"로 쓰면서 Halloween이란 말이 생긴 것이다.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도 사실은 Christmas evening에서 "Christmas Eve"로 변한 것이니, 어떻게 유래된 건지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즉 할로윈의 뜻은 "할로우의 전날"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Hallows(할로우)란 뜻은 대체 무엇인가? 영어에서 할로우의 뜻은 "신성, 숭배하다, 신에게 바치다" 같은 의미가 있다. 그래서 할로윈의 어원이 성인의 날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신성한 사람이 바로 성인(聖人)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할로윈의 풍습은 기독교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이날이 전해진 것은 835년 교황 ``그레고리오 4세`가 성인 대축일을 정한 후부터다. 서기 6세기 무렵에 로마 가톨릭이 정한 할로윈데이 날짜는 11월 1일이었다. 이날은 성인을 기억하는 날이었지만, 그 다음 날인 11월 2일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기도 했다.
즉, 이날은 사실 그전부터 유럽에서 전해 오던 `Samhain(삼하인 축제)`가 핼로윈데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가장 지지받는 학설이다. 켈트족들이 이날에 죽은 이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Samhain(삼하인)의 원래 발음은 "서우인(sˠəuɪnʲ)"정도가 된다. 이때 삼하인의 뜻은 "마지막 추수"이다. 이것은 켈트족의 절기인데, 우리로 치면 "추석" 또는 "동지"에 해당하는 날이기도 하다. 할로윈데이 날짜가 되면 호박으로 치장하는데, 추수가 끝난 후이니 먹을거리가 많아져서 시작된 풍습이다.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먹거리를 얻어먹을 수 있는 것도 이런 풍족함이 기원이다. 우리나라가 추석날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시월의 마지막날에...... 원주 용화산 가을 풍경 속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