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저녁, '민생파탄 이명박정권 심판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2만여명이 함께한 범국민대회의 열기에 지난 한달동안
반값등록금 촛불을 밝혀온 대학생들의 패기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자리였습니다.
자~ 모두 일어나서 한바탕 놉시다!!
문화제는 노래패 '청보리사랑'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힘들게 농사지었고, 농활도 다녀왔으니 오늘은 신나게 놀자는 노래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밀짚모자를 쓰고 몸빼바지를 입은 대학생들이 일어나 흥을 돋구자 이정희 대표, 홍희덕 의원,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까지 모두 일어나 환호도 하고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아실지 모르지만, 지금 대학생들은 농활 기간입니다. 이날 촛불도 농활을 하던 대학생들이 그 지역 농민분들과 함께 상경해서 참가한 것이고, 다시 밤차로 내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등록금투쟁도, 농민분들과 함께하는 농활도 어느하나 빼놓지 않는 대학생들 정말 멋집니다.^^
민주노동당은 언제나 대학생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한바탕 춤판이 끝나고 정당 대표들이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농활을 마치고 올라온 대학생들에게 선물의 의미로 정당 대표들은 발언과
함께 센스있는 '반값등록금' 5행시도 준비했습니다.
대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여러분 비에 흠뻑 젖으셨지요? 오늘 광화문은 누구의 것이었습니까? 바로 우리의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누구의 것입니까? 우리의 것이지요. 2012년에 대한민국을 확실히 국민들의 것, 노동자, 농민, 서민, 빈민,
청년들, 대학생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우리의 이 시간 참으로 기쁩니다. 우리는 광장을 되찾았고, 서로의 힘을 북돋았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께서 이곳 거리에 나온 지 꼭 한 달째 됩니다. 저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커질 줄은.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김밥과 음료수와 치킨과 피자와 콜라를 하염없이 대줄 줄은. 여러분 우리 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지요?
반값등록금 한 달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나라당 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모른 척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준, 한나라당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준, 국민 눈높이, 2007년에 한 약속 지키라는 것입니다. 조건 없이 반값등록금, 2학기부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면 가능합니다. 여러분, 최저임금은 지금 30원 오른다고 하는데, 국회의원 월급은 5.1%가 올라서 1000만원이 넘었답니다. 국회의원들이 일 더해야겠지요? 7월 달에 반값등록금 국회에서 처리해서, 8월달에 2학기 등록금 고지서 바뀌어야 되겠지요. 여러분?
우리는 절대로 꺾이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년도 안 남았습니다. 반값등록금 만들고 무상교육으로 갈 수 있는 방법. 제가 6월 10일에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약속 하실 수 있습니까? 20대 투표율 내년 총선에서 80% 됩니까? 함께 해냅시다. 고맙습니다.
강기갑의원 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전의원등 20여 분들의 합창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노래에 담긴 열망 만큼이나, 비개인 하늘에 퍼지는 노래실력도 환상적이었답니다.
특히, 공연 중간에 강기갑, 심상정 두분의 하트는.. 너무나도 깜찍 했답니다!!
다음 순서로는 노정렬 개그맨이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성대모사를 해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말투와 노무현 전대통령 특유의 손동작을 따라해 보는 이들의 마음이 뭉클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이명박 대통령을 성대모사할 때는 모두들 거침없는 야유를 보내며 반값등록금 실현, 최저임금 현실화를 하라고 소리 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