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난 어디든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예전 같으면 귀찮아서 다니기 싫어했든 나이지만
이즘에야 운전을 할 수 있으니
마냥 페달만 밟으면 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서슴없이 집을 나설 수 있지 않은가 ???
겨울비가 하염없이 주룩 주룩 내리던날 !!!
멀리 보이는 탑정저수지엔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먼 산허리에 걸린 운무자락을 바라보며
저 산꼭대기에 올라있으면
정말 신선이 따로 없을것 같은
구름위에 떠 있는 기분일 것이야...란 생각을 하며...
내 차창안엔
타이타닉 주제곡이 흐르고...
뱃머리에 뜨거운 사랑의 맘으로 하나되어
한 곳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든
두 남녀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며
난 그 여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으로
상상의 나래에 젖어본다.
만일 그 상황이라면
나의 유년시절 물에 빠졌었던 충격때문에
아직도 물 공포증이 심해 수영을 못하는 나.. ^^*
바닷물의 일렁임 때문에 아마도
어지러워 쳐다보지도 못했을 날 생각하며
웃음짖기도 하며..
하염없이 도취되어
전주를 향해 행복한 맘으로 고속도로를 내 달렸다.
저녁나절 신년정모 자리에
잠깐 희색만연한 모습으로 인사만 드리고
되돌아 올라 와 아쉬운 마음이지만
또 다른 모임의 자리 !!
조금 늦게 도착한 자리..
그간 30여년 가까이 한길을 걸어온 이들끼리의
신년행사자리 !!
올해 들어 남편은 전체 총 동기회장이 되고..
처음 가지는 모임자리이기에
참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내남편 남의 남편이 아닌,
내 여편 남의 여편이 아닌
그야말로 서로 서로 한길을 걸어온
그들만의 세계가 있기에
대화가 통하고 마음들이 하나되고...
빈모반의 인생여정이 한눈에 보이는 그들!!
남편들은 돌아가며 인사말을 한마디씩하며
축하의 잔이 돌아갔는데
가족 대표로 인사말 마무리를 내게 하게 하든 그들 !!
내조자로써
그간 미흡한 면이 있었으면
용서해 주길 바라며 ^^*
앞으로 남은 여정
최선을 다해 열심으로
남편들을 섬기자고 다짐하며,
또 서로 섬겨주길 부탁하며...
강건하게,
서로 더욱 사랑하며,
기쁨있는 행복한 일상들이
각 가정마다 가득 가득 넘쳐나길 기원하며,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영위 하자며
축배제의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李集의 "원일축시" 한 수 읊을걸 잘못했다. ^^*
그래도
겨울비 내리든날 하루 !!
하루의 추억만들기로
행복한 날이었음에
이 다음날 추억하고자
인사동 전시장을 가려다
저녁식사 약속이 있다고
갑자기 연락이 온 때문에
나가다 발목잡혀 주저앉아
이렇게 마음을 지면에 담아놓는다. ^^*
예원.
첫댓글 바쁜 일정 속에 지면 가득 행복이 너울 너울 춤추고 있군요.....대구 문상 잘 다녀 가시구요 다음 만날 날 기약 합시다~~
목소리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
빗길에 멋진 여행을 하고 오셨네요^^*
발걸음만 바쁜 하루였지만 그래도 하루 추억만들기 잘 했습니다. ^^ 청난당님 오늘도 이리 마음 내려놓아 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늘 바지런한 예원님의 일상이 행복해 보입니다.
바지런도 안하지만 공부하러 가는길에 들려 왔지요. ^^ 늘 평안하시길 바래요. ^^
저녁에 하루의 추억을 만들어 나가시는 모습...즐겁게 사시는것 같아요~~~
다시 오지 않을 시간 그져 소중한 추억만들기 하며 보내고프지요. 이젠... 늘 감사합니다. ^^*
오랜 세월일수록 더 서로를 배려해주는 것이 상대를 위한 마음이겠지요...잘 읽고 갑니다
배려하는 맘은 나 자신이 더욱 넉넉해 짐에, 더욱 행복한 평안함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