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전문 카페 - 갑상선암,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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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옷을 챙겨 입고 나가시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온 서랍을 다 뒤집었습니다.
왜냐......
바로 보험때문입니다.
울 집은 당체 보험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는지라
집안에 보험 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그 상황에
마음씨 착하고 미모 좀 되고 머리도 좋은
그러나 준비성 이라고는 전혀 없는 루디
어린시절 뭔가 하나 해 놓은거 같기는 한데
한국에 1년에 2번 들어오는지라
이것이 실효인지 해약이 된 건지 어찌 된 것인지
머리가 새하얗게 변합니다.
암걸리면 돈 많이 든다는데
몇 천만원씩 든다는데
아빠 사업도 안 되는데
아~~~~결국 이런 불효를
하필이면 불경기에 암은 걸려가지고
서류 찾는 내내 온갖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3시간 온 집안 서랍을 뒤져 얻어낸거라고는
지나간 빛바랜 전 남친 사진과
잔고 없는 옛날 통장들
참으로 속이 쓰립니다.
증권한장 못 찾고
결국 어렴풋이 기억나는 보험회사에 전화를 겁니다.
루디 : 저기요~~ 제가요 보험을 든 것도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기도 하고.
신경을 안 써서요 실효인지 해약 된 건지 없는건지
알수가 없어서요
상담원: 예 고객님 몇가지 확인하기 위해 주민번호 부탁드립니다.
루디 : 예 0000000구요
상담원: 예 2가지 보험 가입되 있으시구요 하나는 해지상태 하나는 유지상태입니다.
루디 : ( 제발제발제발 프리즈 프리즈 프리즈 암 보험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혹시 제가 암 보험도 들었나요?
이 모든 상황을 중계하기란 좀 힘들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다 암 보험이었고
금액이 작은 하나만 유지 상태였답니다.
그래도 전 정말 하나님 부처님을 외치며 감사했드랬습니다.
그거하나만으로도 조금 불효를 덜은 듯한 이 상쾌한 느낌
라랄랄라라라라~~~ 푸른하늘이 떠오릅니다.
왜 이래 나 암걸려도 보험있는 여자야~~~~~~~~
갑자기 드는 이 알수 없는 자심감!!
그리고 알아본 보험
하나는 실효가 오래되고 가입자가 연락이 안 되서
자동으로 해약이 되어 통장으로 돈이 들어왔더라구요.
아~~~ 요놈이 큰돈 되는 거였는데!!!
그리고 하나는 자동이체 시켜서 간간히 빠져나가 살아있는
살아줘서 정말 고마운 놈!!
이렇게 해서 보험하나 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찾아 본 수술비
이거 완전히 남는 장사입니다.
수술비 다 해야 200만원이 안 넘드라구요
(그때는 미쳐 몰랐습니다. 방사선 동위원소치료에 몸 보신도 해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식 생활비도 완전 확아악 많이 들고 ,한동안 일도 못하고 이 모든걸 다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혼자 또 싱글벙글 입니다.
아! 작년에 세워두었던 인도랑 라오스 여행
루트만 3년 째 짝고 있는 라오스
카페만 3개 든 인도여행
그새 모든 물가는 배로 오르고 환율은 폭등하고
드디어 그 꿈이 실현되나 봅니다.
그리고 또
사고싶었던 mp3 (아직MPp3도 없는 촌년입니다.MP4가 나온다는 요새)
아니 이 참에 노트북 하나!! (메일만 검색하면서 노트북은 좀~~~)
혼자 앉아 머릿속에 쇼핑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래서 이 날은 또
나름 쇼핑리스트 작성하는라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여기서 tip~~
일단 제가 이렇게 암에 걸리고 나니
가족들 보험이 상당히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본 저의 허잡한 보험에 대한 생각
1. 일단 보험은 지급 능력이 좋아야 하며 보험 청구시 분쟁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
- 요즘 새로 생기는 많은 보험회사들이 있는데 지급 능력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급능력의 부족은 결국 분쟁의 소지로 이어지구요
그렇지 않아도 몸 아파 고생인데 보험 분쟁으로 마음고생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보험은 지급 능력이 좋은 대기업이나 우체국 보험 같은 안정적인 곳이 좋습니다.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보험 가입 전 약관을 충분히 읽으셔서 의무고지 상황들을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2. 생명보험 화재 보험 손해보험의 종류
저도 정확히 말씀 드리기다 어려운데 지급 방법이나 상황이 서로 다릅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생명보험에 한가지 화재나 손해보험에 한가지 이렇게 양방으로 들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절충 보완해 주는 면이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3. 보험이 여러개인 경우
저는 살아있는 보험이 2개 있었는데 하나는 청구 안 하고 두었습니다.
진단금 면에서 조금 아쉽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향후 5년 보험 가입이 어렵고
또 갑상선 암이라는 것이 재발율이 높다고 하여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걸로 해서 하나만 청구했습니다.
보험이 많으신 분들은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서 보험을 신청하세요.
보험 신청은 수술 후 2년 안에도 가능하니까요
4. 암이 걸린 후 보험에 대해서
작년까지만 해도 암이 걸리면 다시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올 4월 부터는 암이 걸려도 5년 동안 재발이 없고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였다는 증빙 서류가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치료 열심히 받으시고 꾸준히 하세요
이제 평균수명 80에서 100세를 바로보는 요즘
몸이 워낙 허약체질인 저로서는 보험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답니다.
5.실효되지 않게 준비
막상 실효가 된게 있어서 알아보니 암 보장인 경우 돈만 낸다고
살아나는게 아니더라구요.
회사마다 틀리지만 실효된 경우 추적 조사를 한다거나
건강검진 재검을 신청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험이란 일단 들어두는 것도 좋지만 관리도 중요한 듯
막상 급해서 쓰려고 하니 실효가 되서 정말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보험 증권 받고 할당동안은 공부 열심히 했는데
벌써 한달 지나고 수술한지 얼마 안 되니
다~~~~~~~~~~~~~~잊어버렸습니다.
아!!! 한달전만 해도 카페에 무한한 정보를 올리겠다 결심했는데
결심만 남고 정보는 없네요.
쪼끔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몇자 올려봅니다.
담당 FC : 아~~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연락이 안 되서 넘 걱정했습니다.
루디 : 네에~~ 저어 실은 보험금을 타야 할 일이 있어서요
병원에서 갑강선 암으로 진단이 나왔는데요......
담당 FC : 아 그러세요. 그럼 C-CODE로 나오면
암 진단금 가능하십니다.
첫댓글 이거 축하한다고 해야하나요? 암에 걸려 수술 했는데 보험이 없는 것보다 있는게 낫고 그나마 기억을 잘 해서 찾을 수 있다니 다행이지요. 그 보험 자신을 위해 멋있게 투자하세요. 그리고 보험 관련 정보 고마워요. 열심히 치료해서 5년후에 다시 가입을 해야겠네요.
축하해주셔도 됩니다. 없으신 분들한테 쬐끔 죄송하지만요. 그리고 꼭 치료 열심히 하셔서 다시 보험드세요. 병원다니셨던 기록들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ㅎㅎㅎ...루디님 참 귀여우시다....사람이 병이들면 반의사 다되고, 보험회사 영업해도 손색없겠네요....불행중 보험이 있다면 다행이라할수있죠....수술과 동위치료가 끝나도 계속 관리하고 유지하는 비용도 필요할거같으니까 ....조금 저축해두고 여행가세요...^^
어우~~저 실제로도 나이든 귀염둥이랍니다. ㅋㅋㅋ 여행은 동위하고 나면 또 내년이 될 듯 하네요. 이제 가까운 곳으로 다녀야죠~~ 애들아 기다려!! 이 언니가 달려가 줄게 이러고 있습니다.
암 걸린 후 보험 가입이 안 되는줄 알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저두 마음속으로 쇼핑좀 했더랬습니다..ㅎㅎ
ㅋㅋ 그 마음 제가 알죠! 요즘은 쇼핑리스트가 처음이랑 좀 달라졌네요. 나이스 운동화에서 기능성 운동화로 야시시 원피스에서 기능성 등산복으로 막걸리 파전은 복분자와 오디를 사는데 사용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한일입니다. 가족들의 보험도 이번 기회에 하나씩 들어 놓으시면 좋을것 같네요. 저도 이번에 아프고 나서 중요성 알아서 아이들보험까지 모두 들어 놨답니다. 그런데, 루디찬님 대단하십니다. 글쓰시는 솜씨도 일품이지만 다 옮겨 놓으신것도 대단하십니다. 쇼핑북도 좋은데요, 앞으로 치료해야 하니까 비축했다가 치료자금으로 사용하세요. 보조식품도 드셔야지요... 전 루디찬님이 참 이뿌네요. ^^*
상큼한 비타민님 항상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이쁘게 봐주셔서 정말 기분이 킹왕짱 좋답니다. 처음앤 얼마 안 되는 보험금으로 재테크 생각을 했드랬지요. 꿈도 크시지 창업도 생각했더랬습니다.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ㅋㅋ 지금은 건강식품 먹는데 받은돈에 배는 들어갈 듯 하네요. ㅋㅋ
ㅎㅎㅎ 루디찬님.. 저 경우 생각이 나서 웃어 봅니다.. 저도 보험을 들었는데 글쎄 지난 해 미국에서 기러기 가족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나와 10월인가 그동안 아푸지 않고 4년동안 매달 5만원 적금 붓듯이 넣고 있었던 보험금이 아까워 해약하고 싶었는데 우리집 아저씨가 반대를 하는 통에 그대로 유지해 놓았는데 글쎄 두달 뒤 암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 2월인가 수술 끝나고. 보험 받았습니다.. ^^* 큰 돈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요긴하게 사용했더랬습니다... 그런 후 아들 딸 모두 보험에 가입했구요 ^^* 여튼 루디찬님 보험금으로 정말 알뜰살뜰하게 꼭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오우 정말 현명하신 남편분들 두셨네요. 저도 누가 좀 그리 챙겨주면 좋으련만...ㅎㅎㅎ 조만간 저도 우리 식구들 하나씩 들어줘야 할 듯 하네요. 꼭 알뜰 살뜰 하게 써야겠습니다. 아님 조만간 가계부를 함 올려볼까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얄리님!! 글이란게 쓰다보면 픽션도 있고 뭐 그런거지 현실을 있는 그래도 보면 너무 슬프잖아요. 있는 그대로에서 조금 플러스 했을 뿐입니다.ㅋㅋㅋ
ㅋㅋ 얄리님 낚이셨다. ㅎㅎㅎ 그리고 몸은 많이 좋아졌답니다. 감사합니다.
참 사실은 심각한데 한데모여 이러고 있으니 그저 살아가는 여담쯤 되는것 같은것이.. 이게 울 카페의 장점이겠죠? 루디찬님 관리잘 하시고 내내 건강하시길..
그래도 다행이네요..하나라도 있으니 울 신랑 월급 오를적 마다 보험을 들곤 했었는데 몇년전에 상가 산다고 내 보험을 거의 해약했는데....그중 하나 남은것은 암 보험도 안들어 가있고...울 신랑 하는말이 누가 암에 걸리래...돈으로 때우자라고하네요..하지만 남아 있는 보험중 수술특약이 있어서 수술비는 받았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