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폭스바겐 ‘티록(T-Roc)’. 폭스바겐이 드디어 티록의 독일 기준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공식 출시는 11월로 예정된 상태.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1.0리터 TSI 엔진 모델이 2만 390 유로부터 시작한다. 현재 환율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2,753만 원이다. 티록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얼마에 팔릴까?
추측해 보자. 2011년 공개 당시 독일 기준 2만 4,175유로(당시 환율로 약 3,600만 원)로 책정됐던 2세대 티구안이 국내에서 3,790만 원으로 출시된 바 있다.
티록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면, 국내 판매 가격은 약 100만 원정도 높은 2,800 ~ 2,900만 원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티록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포함해서 총 6가지로 꽤 다양하다. 때문에 더 높은 배기량 엔진을 선택하고, 옵션을 추가할 경우 3,000만 원을 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3,000만 원은 꽤 비싼 가격이지만,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금은 판매가 중단된 티구안 2세대는 경쟁 국산 모델보다 1,000만 원 가까이 비싼 가격에도 불과하고,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4,301대를 팔아치우며 수입차 판매량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티록 국내 출시 시기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국내 언론은 기존 모델들이 재인증을 마치고 브랜드가 안정화되는 내년 즈음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이 처음 내놓은 소형 SUV 티록은 아우디 Q2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파워트레인은 위에서 언급했듯 1.0, 1.5, 2.0 리터 등 다채로우며, 7단 DSG 변속기를 맞물린다.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티록에는 대개 중형차 급부터 적용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 외에도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도로표지판 인식 기능(Dynamic Road Sign Display)’등 가격대에 비해 첨단사양이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