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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찾으면 더욱 맛좋은 웰빙여행-봉화,영양,청송
경북에는 'BYC'로 불리는 지역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오지가 많은 봉화(B) 영양(Y) 청송(C)을 일컫는 말이다. 'BYC'는 얼마전까지 오지의 대명사였지만 요즘은 청정지역을 대표한다.
◆ 일월산이 키운 산나물로 만든 웰빙 '영양-산채비빔밥' 경북 영양에는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두들마을이 있다. 현재 30여채의 전통가옥이 남아 있으며, 석계 고택은 지난 1640년 이시명이 이곳에 입향하면서 세운 고택으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1호로 지정돼 있다. 특히 이곳은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해겨울','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금시조' 등 그의 많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의 역정이 펼쳐지던 무대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석계 고택의 뒤쪽으로 광산문학연구소가 있는데, 이곳은 이문열의 집필실로 사용되고 있다. ◆ 약재 먹고 자라 육질이 부드러운 '봉화-한약우불고기' 봉화에는 한약우불고기가 유명하다. 한약우불고기는 말 그대로 약재를 먹여 키운 한우로 만든 불고기이다. 최근 약재를 먹인 한우를 사육하는 곳은 많지만 봉화의 한약우가 여타 약우들과 다른 점은 청정한 곳에서 자랐다는 점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물과 공기가 맑은 청정지역에서 사육된 소는 여느 지방의 한약우와는 차별화된다.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에 위치한 은하숯불회관은 봉화군에서 지정한 한우전문인증점으로 믿을 수 있는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한약우불고기로 냄비 가득 나온 양은 먹기전부터 흐뭇하다. 육질 역시 씹으면 고기가 치아에 끼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씹는 순간 입안에서 녹아버린다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들 정도로 색다른 식감이다. 불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쌈 채소 역시 별미 중의 별미로, 지금은 제철이 아니지만 봄에 나는 민들레잎쌈은 쌉싸래한 특유의 향으로 달큰한 한약우불고기와 어우러져 제대로 된 맛을 낸다. 가격은 1인당 1만원. 든든하게 배 채우고 어딜 가볼까? 경북 봉화에는 마을의 지형이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 즉 '금계포란'의 형상이라 해 붙여진 닭실마을이 있다. 풍수지리상 영남의 손꼽히는 명당자리로 삼남의 4대길지 중의 하나이다. 이곳 닭실마을에서 가장 많이 사람들이 찾는 곳은 바로 청암정(靑巖亭)이다. 청암정은 종택에 딸린 정자로 연못 한가운데 있는 바위 위에 지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먼 곳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낯익은 것은 영화 '스캔들'을 비롯해 드라마 '바람의 화원', '장금이', '동이' 촬영장으로 쓰였기 때문이겠다.
든든하게 배 채우고 어딜 가볼까? 울진에는 지난 1979년 12월 31일 관광특구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이 유명하다.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성 라듐성분을 함유해 무색무취하며 사람 몸에 적당한 53도를 유지하고 있어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한 신경통, 만성관절염, 중풍, 신경마비 등에 효험이 있다. 성류파크 관광호텔은 백암산 기슭에 제일 먼저 지어진 호텔로 시설이 현대식은 아니지만 물 만큼은 그 역사만큼이나 좋아 전국에 온천객들이 연중 끊이지 않고 찾아든다. 한편 롯데관광에서는 경상북도 오지인 영양과 봉화, 울진을 잇는 1박2일 여행상품을 판매중이다. 좀처럼 혼자서는 가보기 어려운 오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대게와 백암온천의 부드러운 온천을 즐기며 여유롭게 돌아보기 좋다. 가격 역시 비교적 저렴하다. 왕복교통비, 1박 4식, 관광지입장료, 인솔자, 국내여행자보험을 포함해 1인당 약 9만원 정도로 1박2일 동안 우리가 쉽게 보지 못했던 맛과 역사 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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