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11/25. 외출했다 들어오니 집안 분위기가 이상. 아내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2층 화장실 변기가 막혀서 물이 넘쳐다는것. 문제는 바로 그 밑이 유틸리티룸이었는데.. 유틸리티룸 작은공간을 이리저리 교묘하게 분할해서 이것저것 물건들을 쌓아놓고 있었다. 그 위로 윗층 화장실 물 주룩주룩 떨어지는 광경을 지켜봣다는것.
우선 급한대로....
1)유틸리티룸 정리정돈부터. 윗층에서 또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나도 그냥 닦아내면 되게끔. 불필요한것은 꺼내서 버리고.. 아예 선반등 위치를 변경시키고. 그리고 났더니 와... 이렇게 시원 깨끗해질수도 있구나. 비좁다싶었던 공간이었는데... 사람 손이 가게 되면 또 어떤일이 생기는지 대견대견.
2)아무래도 변기가 문제일수도 있다는것. 변기를 갈자. 홈디포 달려가서 살펴보니... 아니 무슨 종류가 이리도 많아 ^^ 적당한것 하나 골라서 들고와 교체했다. 변기교체하는것은 몇번 봤지만 내손으로 해본것은 이번이 처음. 정작으로 분해를 시작햇는데.. 난관봉착. 물이 잠궈지지 않는다. 밸브가 낡아서 빠가가 나버린것. 집안으로 들어오는 메인벨브를 잠궈놓고... 고장난 밸브 교체하느라고 시간소비. 어쨋든 성공. 내친김에 유틸리티룸에 잇는 오래된 변기도 이참에 교체. 역시 해보기전이 문제지 한번 하고 두번 해보니 알겟다. 변기 밑에 플랜지 상태만 문제없다면 난이도 초급. 혹시 누가 변기 고쳐달라는 사람 잇으면... ^^
3)이번 작업의 하일라이트는 사고가 생긴 2층 화장실바닥의 타일을 들어내고 방수처리 신경써서 다시 타일작업, 그리고 코킹하는 일. 물이라는것이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스미는 것이라서... 이게 가능한 일일까 싶은데. 유투브 클립 몇편 보고 나니 감이 잡힌다. 물론 완전방수 개런티는 할수 없다. 그래도 변기 물통 한통정도는 카버할수 잇는정도 수준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잇다. 물이 새면 안된다. 물이 새면 아내 스트레스 받는다... ^^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 생각나서 웃었다. 그래도 이것이 어딘가. 내 손으로 마무리 햇다는것이.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알아가는 과정. 마음의 평화 생긴다.
첫댓글 머지않아 집을 한 채 지으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집까지는 아니어도 앞으로 하고싶은일은 여럿입니다. 지하실에 창내기.. 뒷뜰에 Deck만들기등등.. 이렇게 코로나 블루 넘기고 있습니다 ^^
웬만한 일은 다 해내시네요!
그래서 저기 이쁜꽃화분 하나 생겼네요~~드러낸 변기나 욕탕들에 꽃들을 심어놓은 모습 처음에보고 아주 감탄을 했더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