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4일 오후 3시 20분경 , 대한민국 춘천의 어느 운동장,,,키 176가량 ,
몸무게 80kg 정도 나이는 40대후반의 어느 남자가 운동화신고 조끼형운동복에
반바지타이즈에 (위에 또 반바지 입은거는 뭔고 ) 모자를 꾹눌러쓰고 도대체 어디서
뭘하다 왔는지 시커먼얼굴에 레 미제라블 그자체로 잔뜩 지친 표정으로 분명 뛰는
동작인데 걷는 속도로 다른 비슷한 사람들에 끼여서 어디론가 죽어라고 가고있다.
등뒤에는 " 효원마라톤클럽 김 광 호 " 라고 쓰인걸로 봐서는 분명 대회 나온 선수인데
지금껐 봐왔던 이봉주 , 황영조 , 뭐이런 사람들 하고는 너무나 비교가된다 .( 나이 만큼
맛이간 얼굴 , 튀어 나온 배 ,,,등등 ) .근데 이아저씨 ,,말톤 선수는 맞는갑네. 이렇게
중얼거린다 " 내 다시는 이런 미친 짓 하나봐라, 내한테약속한거 땜에 이러지 다시는
이짓 안한다 " 드디어 어딘가 지나더니 본격적으로 다리를 질질끌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렷다 . 그날저녁 춘천시내 모 닭갈비집에서 거의 초주검이된 위 아저씨를
봤다는 몇분외는 다시는 춘천에는 나타나지 않았단다. (춘마 홈피 사진 #21122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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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멋지고 , 우아하고 , 완벽을 기대했던 나의 첫풀 데뷔는 이렇게 완벽히 "망가
졌다 " 올3월 첫풀 , 5월 두번째, 그리고 겁도없이 무식하게 신청했던 첫풀은 누구에
마찬가지겠으나 나에게도 참소중한 , 절대로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이다 .
저는 습관적으로 달리면서 지난과거를 되새기는 버릇이있답니다 . 때로는 어제 , 때로는 초교시
혹은 마누라 첨만나 연애하던 생각 , 통 못만나는 친구 , 친척생각 , 며칠전 정달생각등
,,, 그날은 효마클 가입전후부터 그날 까지가 파노라마처럼 지나 가더군요.
어느 클럽에 가입할까 ? 한달여를 고민아닌 고민하던차에 모처럼 만난 모교 수학과
이모교수를 통해 경식후배가 효마클에서 명성을 휘날리고 (?) 있다는 소식을 듣곤
바로 효마클에 가입 , 6월21일 해월달에 처음 참석했죠 . 울마클대회 (6월 26일 ) 첨출전
하고는 내심의기양양 했다가 (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 ) 며칠뒤
7월 4일 LSD 훈련에서 쬐금 정신 차렷죠 . LSD가 뭔지도모르고 웬 말톤클럽에
마리화나 ? 하면서 시작했는데 그날 퍼진사람은 김고문 옆지기이신 H.S PARK 말고는
저뿐이었죠. 그래도 챙피한줄은 알아서 자봉차 운행하던 구 ,강 팀장께 남들이 보니까
주로로 가지말고 다른길로 가자고 압력을 행사했으나 그게됩니까 ? 명색이 자봉중
인데 말입니다 . 지금생각하면 다른횟님은 초보가 당연히 퍼지려니 생각하셧겠지만
저혼자 ,,,,이하생략 .
7월 어느날 목달에는 많은 여성횟님들이 오셧는데 1시간도안되어서 깨달았지만
모 ,모 고수 따라가면 죽습니다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따라 뛰다가,,,,이하생략
8월 어느날도 마찬가지,, 모 선배님께 춘마목표를 택도아닌 춘마목표를 말씀드린
기억도 생생히 납니다. 부끄,,,,부끄,,,,
그래요 ! 저는 항상 그래왔던것 같아요 . 겸손할줄 모르고 , 남을 인정못하고,
존중하지 못하고, 내주장을 먼저 끄집어 내고,,,,
이 ,사회가 수많은 우리의 선조님과 선배님들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란걸 항상잊고 , 조금하면 과해지고 , 못하면 소해지고,,,,,
꼭 무슨 " 초딩 반성문 "같으네요 ! 그러나 삶은 계속된 배움의 연속이 아니겟습니까 ?
효마클에 가입해서 말톤은 정직한것이다 (삶도마찬가지 ), 내자신을 알아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수있다 . 겸 손함, 중용, ,,,,, 또한 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느낀 무한대의 봉사정신 (달리기가 안되면 자봉이라도 하실려는 자봉의 전설들이
너무 많으시죠 ) . 뭐 한두가지 겟습니까 . 독립군으로 , 또는 타 클럽에서는
깨닫지 못할 ,,, 아직도 잘모르는,,, 앞으로 계속창조될 미래의 알수없는 전통들
꼭 무슨 반성문이나 참회록쓴거 같으네요 .
출발총성과 함께 대회는 시작되었고 설렘과 긴장으로 지냇던 꽤 긴시간의 기다림은
힘찬 발놀림으로 잊혀지고 눈앞에 보이는 경치와 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마구 합쳐져 이런저런 생각과 현실의 레이스가 주로에 떨어지고 발에 깔린 생각은
뒤로지나가고,,, 25km 부터 시작된 다리의 고통은 지난 경산대회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렷으나 그래도 경산에서의 경험이 컷던지 ( 걸으면 끝이다 ) , 이름모를
장애우들 (도우미의 손목에 연결된 고무줄에 의지해 달리는 시각장애우 , 어깨부터
양팔이 없는 장애우 ) , 65세 노인과 같이 달리던 69세노인 , 수많은 연도의
응원시민들 , 도우미들 , 수많은 격려 프랭카드 ( 아무나 완주할수 있다면 나는
완주하지않는다 ). 효마클유니폼입고 첨 뛰니만큼 지나가며 효마클 힘 ! 저도
동문입니다 , 부산서 뵙시다 하고 응원해주는 타 선수들 , 9,10월에는 너무
시간을 낼수없어 어쩌다 집에귀가해 술깨고 새벽 1시, 2시, 3시까지 미친듯이
달렷던 이기대코스생각 , 무엇보다 대회전 격려를 아끼지않으신 선후배님들의
수많은 전화들 , 아침새벽부터 물많이 마셔두라고 졸졸 따라다니던 깡히시, ,,,
,,,덕에 무사히 완주할수 있었던것 같읍니다 .
김도수기술고문말씀이 생각납니다 " 우리 영원히 봐야할 사람들 아닙니까 ?
그럿습니다 영원히 봐야지요 그러기위해서 앞으로 저가 뭘해야할지 생각해보기
위해 빨리 이 재미없는 후기를 마쳐야겟네요 !
부 산 대 학 교 효 원 마 라 톤 클 럽 힘! 힘 ! 힘 !
첫댓글 아우님의 반성문 재미나게 읽었소이다..아픈 만큼 성숙해진다오.다음을 기약하시길.. 동마 갔다와서 나도 반성문 쓰게 될지도 모르겠수다..광호 광호 힘!!
첫 풀완주 축하드립니다. 운동이 일상화 되어 있으신것 같던데요..이제 기술과 작전을 더하면 곧 고수의 대열에 가시겠지요..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항상 좋은 것만 있다면, 우리 달리기가 재미없잖아요! 내일의 좋은 일을 위해 오늘은 그래구나 생각하시게 같이 달려가 보입시더! 이번의 반성문이 다음에는 환희의 찬가로 변화는 그날을 위해 광호선배님 힘힘힘!!!
남다른 옛정(?)으로 선배님과 이것저것 정보교환도 하고, 카보샷도 갈라묵고요, 우리가 누굽니까? 또 첫풀동기 아닙니까? 선배님께 완주의 품격(?)운운하며 까불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진짜 쬐끔의 전략적 기술을 전수 받으시면 곧 그 파워풀한 에너지로 편안하게 마라톤과 사랑을 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소리없이 느리게 차오르지만, 뜻한바 이루어내는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억새후배 답글이 와거리 기노 그래 가지고 썹트리 언제하노, 밑에 분이야 마라톤 접어서니 길던지 말던지 전혀 신경을 안씁니다.)
선배님! 첫풀 동기로써 말씀드리는데 서브-4,서브-3도 같이 해야죠. 벌써 뛰고 싶습니다. 힘!!!
첫풀 축하합니다..마라톤이 편하고 재미있는 운동이라면 나는 벌써 실증을 냈을겁니다.. 아픈 다리를 힘들게 끌며 참아온 고통도 마지막 결승점을 둘러싼 인파의 환호를 보는 순간 사라지고 입술은 엷은 웃음을 머금게되지요. 힘들지 않는 마라톤은 댓가없는 노동같이 재미없는것 아니겠습니까? . 김광호 힘!!!
마라톤의 멋은 평범한 사람들을 소크라테스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공식 첫 풀의 완주를 축하드리며 오래오래 함께 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배님 힘!!
김광호선배님의 겸양의 글을 이제서야 읽네요. 첫풀 완주를 축하드리고요..계속 같이 달리자구요..힘~!
아무나 반성문(?) 쓸것 같으면 나는 사고 안친다. 선배님! 앞으로도 많은 사고(썹포,썹쓰리..) 부탁합니다. 첫 사고 풀완주 축하드립니다.힘!!
첫 풀 축하드립니다. 달리다 보면 대회는 편해지고 기록도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선배님 힘!!!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첫풀 할적 맘 영원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첫풀이 넘 좋잖아,건강과 의지를 다지는 즐거운 달리기가 영원 하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리며 주로에서 자주 봅시다. 선배님 힘!!!
선배님 ! 후기가 너무 어려워요. ㅎㅎ 첫 풀 축하드리고요, 천천히 내공을 쌓아서 우아하게 풀을 완주하고 시원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풀은 새로운 시작이며 말토너로서 패러다임의 출발선....
오래 오래 같이할 마라톤 자기의 신체에 맞게 천천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선배님이 원하는 경지에 이르게 될것으로 믿습니다. 첫풀 축하 드립니다.
가장 축하받아야 할 것이 첫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연없는 첫 풀이 있겠습니까. 너무 조급히 하실려고 하지마시고 천천히 즐기시면 곧 선배님의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겁니다. 힘.
축하합니다 첫풀 완주를 그감동 오래간직하길 바라면서 주로에서 자주 뵙기를
수고 하셨구만요.
첫풀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35km을 넘어서면 이짓은 다시는 안 할끼다 라고 이를 악다물고 결승점까지 억지로 뛰는 것이 나의 경험입니다. 하지만 돌아서면 몇시간 몇분에 뛸까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게 마라톤 입니다. 어설픈 첫경험은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달림의 길이 되시길---
행님 모토대로 재미있게 같이 함 뛰보입시다. 힘,힘,힘!
요기도 뒷 북 축하를 해야 하는겁니까???ㅎㅎㅎ
첫 풀 완주를 축하드리며 계속해서 꾸준히 연습하시면 곧 고수의 반열에 오르시리라 기대됩니다. 어제 동마에서 자봉하시느라 대단히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첫풀을 힘힘...
광호선배님!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효마클의 새로운 기둥이 되어가시는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광호 힘~~~~
김 광호님! 첫 풀코스 완주 축하합니다. 항상 건달 즐달하시기를... 김 광호 힘!
잘 뛰시는 분이라 전혀 걱정 안했답니다. 당시 제 코가 더 길었었기에. 훌륭하게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늦은 축하의 꼬리말을 달게되어 후배님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내 자신이 동마에서 낙오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딴 겨를이없었네요. 광호후배의 춘마후기가 나의동마첫풀완주에 결정적인 기여를했네요.처음부터 욕심내지않도록 말입니다.고맙소 다음에는 좋은기록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김광호 힘!!
충분히 더 잘 뛰실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광호선생님 힘!
요즘 글이 너무 많아 미처 못 봤는데, 첫 풀 완주기 이미 올라와 있었네요. 뒤늦게나마 첫 풀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곧 섭3도 하셔야죠?...ㅎㅎ
늦은 후기만큼 늦은 답글을 올립니다. 첫풀을 축하드리면서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있으면서 연습주 많이 하시어 서브3 & 울트라에도 등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