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민락동]음식구성이 좋았던 Tremare (트레마레)

[가인녀]

광안리 바닷가를 따라 가다가 민락동 회센타로 빠지는 갈림길에 롯데리아가 있고, 그 옆에 있는 '오꾸닭' 2층에

오늘 제가 소개하려는 Tremare(트레마레)가 있습니다.

개방형 주방, 깨끗한 위생복을 입고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chef들, 따로 되어있는 커피 및 음료 바, 그리고

친절했던 server들. 바닷가답게 멋진 야경. 그리고 맛있었던 음식.

추천해도 될만한 집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이 집을 소개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쉽고도 죄송한건 애써 찍은 사진이 저의 부주의로 그만, 다 지워져버렸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부족한 사진이나마, 더 부족한 글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제 후기를 읽어주시려 클릭하신 우리 회원들, 그리고 실제보다 너무 덜 전달될 게 틀림없는 트레마레 분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다시 한 번 가서 포스팅해서 올릴려다가, 그래도 빨리 좋은 집을 알리고 싶어서, 혹시나 저보다 훨씬 더 사진을 잘 찍으시는 다른 분이 올려주실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 오늘은 사진도 없는 허접한 후기를 올려요,

하지만, 글로나마 최대한 제가 받은 느낌을 솔직히 전달하려하니 끝까지 읽어주셔요. ^^

제가 주문했던 음식을 차례로 소개할께요.

먼저 안심스테이크 (30,000원)입니다.

식전빵이 아주 특이했어요. 보통은 모닝빵을 주시는 집도 있고, 아니면 좀 나은 집은 수제빵 한 조각을 주시기도 하지만,

식전빵이 이렇게 알차게 나오는 집은 처음이었어요. 아이스크림집에서 주문하면 나오는 허니토스트 삼분의 일정도

두께와 크기에 갈릭향의 시럽이 끼얹어 있었는 데, 그것을 발사믹오일에 찍어먹도록 주시더군요. 달콤새콤한 맛이,

그것만으로도 이 집을 다른 집과 충분히 차별화시켜주시더군요. 같이 나오는 오이와 무피클도 제 입엔 아주 맛있었습니다.

soup는 주지 않으시더군요. 따뜻한 soup를 좋아하는 저는, 그건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샐러드는 신선했지만, 다른 집과 비슷했습니다.

또 하나 다른 집과 차별화되는 애피타이저로, 관자에 베이컨을 둘러 구워주시더군요.

관자나 베이컨이나 제가 좋아하는 거라 그런지 맛있었고, 일반레스토랑에서 이 정도 금액의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

잘 안 나오는거라 왠지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쁘게 담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메인인 안심스테이크.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고기옆에 아스파라거스, 호박, 가지, 양파, 방울토마토 등등.

고기와 같이 먹으면 궁합이 맞는 채소들이 아기자기하게 잘 구워져 있더군요.

고객의 건강을 꽤 배려한 구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식사중에는 하우스와인이나 생과일 쥬스 중 하나를 곁들일 수 있었구요.

식후에도 과일과 음료가 나오더군요.

근데 주방에서 과일을 내어주시는 걸 보니, 미리 담아두신 후식과일 접시 하나하나에 다 랩을 씌워 놓으셨더군요.

작은 정성이지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큰 식당이나 작은 식당이나 잘 나가는 시간대엔 곁음식이나 찬을 미리 담아두기도 하는 데, 보통은 그냥 덮지않고 방치하시더군요. 그런게 늘 마음에 걸렸던 저로서는 , 그 작은 마음씀이 얼마나 이 집을 돋보이게 했었는 지 모른답니다.

그 다음 같이 주문했던 토마토해물스파게티(15,000원).

토마토소스는 다른 집과 비교해서 특별히 더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이었지만,

그 안의 해산물이 좀 실하더군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주문했었던 , 제가 많이 좋아하는 고르곤졸라피자.(16,000원)

아주 맛있었습니다.

요즘의 대세인 화덕으로 구우셨으니 당연히 담백했었구요. 좋은 치즈를 쓰셨는지 더 많이 고소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집만의 차별화가 되었던....

고르곤졸라피자안에 통호두가 하나씩 들어있었어요.

피자를 꿀에 찍어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약간의 느끼함을 , 통호두로 마무리하면서 달랠 수 있었다고 할까요?

아니면, 고소함에 더 고소함을 얹어주는 맛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아주 만족할만한 맛이었습니다.

주방에는 언뜻 보기에 네 분의 chef가 일하셨는데, 음식을 하실줄 아는 전문 주방장이 계시지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이 없어 글로만 설명하려니, 읽으시기 지루할 것 같아 더 이상은 쓸 수가 없네요.

쓸수록 더 미흡하다는 생각만이 들어 너무 미안해집니다.

다만 제가 점수를 매겨본다면 청결 A , 맛 A, 친절도 A,분위기 A ..라고 하고 싶은 집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이나 기준, 그리고 그 날의 상태에 따라 다 다르니까요.

백프로 추천은 장담할 수 없지만, 혹시나 저랑 입맛이 맞아 제 후기를 보고 가셔서 실망안하셨던 분이 계신다면요,

이번에도 맛있게 잘 드시고 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득, 산수유를 광고하시는 천호식품의 천호진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트레마레, 참 좋은 집인데, 말로 다 설명할 수도 없고...

트레마레, 가보면 참 좋아하실 집인 데, 뭐라 다 표현할 길이 없네... ^^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으시게 조심하셔야겠어요.

감사합니다.

01	상호	Tremare(트레마레)
02	전화 번호	051-752-3526
03	위치	광안리 회센타입구 롯데리아 옆 오꾸닭건물 2층
04	휴무일	없음
05	영업시간	오전12  시 ~ 저녁/밤12  시까지
06	크레디트 카드	YES
07	주차장	확인못했어요. 죄송합니다.
08	나의 입맛	적당한 맛
09	선호하는 음식	분식, 중식, 양식, 한식, 일식 순.
10	싫어하는 음식	쇠고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육류
11	나의 관점	청결, 맛, 친절, 분위기...순.

[좋은날엔]

맛있는 스테이크에 와인한잔 하고 싶었는데...사진이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한번 가보도록 할게요..

[가인녀]

죄송해요. 제가 실수로 날려버린 바람에...ㅠㅠ 사진은 없지만 스테이크를 드시며 와인한잔 하시기에 괜찮으실거에요.

[호암]

안심(?) 허구 먹으러 가봐야지 허는 중 ~~ [가인녀]님 강영 하시죠 ? ^^*

[가인녀]

네, [호암]님도 잘 계시죠? 저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개똥이춘부장]

눈이라능기 이래 가증시럽네예... 사진없이도 천처이 읽어보믄 다 기리지는데... ^^;;;
길들여 진다는기 참으로 서글픕니더... 대충 아시것지만 양넘 음석에는 젬뱅이라서 삘은 덜 오지만 글 잘 읽었심니더~ ^^

[가인녀]

춘부장님. 감사합니다. 잘 계시죠?

[동글이]

음식소개나 개인적 느낌은 전혀 없고, 성의없이 사진만 딸랑 올려 놓는 맛집 소개글은 개인적으로 잘 읽어보지 않습니다.
사진 없어도 정성이 깃든 가인녀님의 소개글이 천배 백배 멋지네요.
얼마전부터 저녁때마다 바닷가에 산책나가서 여태껏 지나치던 풍경들을 여기저기 감상하다가,
몇군데 새로운 집들은 발견하고 점찍어둔 집들중에 한곳이라 반갑네요...
조만간 한번 방문해 보겠습니다...

[가인녀]

동글이님이 그리 말씀해주시니 조금 힘이 나네요. 동글이님이 가시고 포스팅하시면 아주 멋진 후기가 되실거 같애요. ^^

[호기심환자JSA]

사진이 없어도 고르곤졸라 속에 있는 호두 맛보고 싶을 만큼 글이 좋습니다... 가인녀님은 뭐든지 정성껏 하시는 분이신가봐요

[가인녀]

정성껏 읽어주신 JSA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

[핸드메이드미라클]

사진은 없어도 드셨던 음식들이 머릿속에 하나하나 그려지는데요. 뛰어난 묘사실력이십니다. ^0^
고르곤졸라 피자로 일단 메뉴 하나 정했어요~~~

[가인녀]

미라클님, 감사드립니다. 고르곤졸라 피자만큼은 그런 종류를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왠만해선 실망하시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비아네]

[가인녀]님의 세심한 맛평가가 사진이 없으니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가인녀]

비아네님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맛동무]

가인녀님 얼굴 잊어버리겠어요~^^ 건강하죠? 제 전번이 바꿨거던요..2G 에서 드뎌 3G 아이폰~쪽지 보낼께요~광안리오시면 전화주세요

[가인녀]

쪽지에 번호만 있어서 혹시 다른 분께 보내신거 잘못 보내셨나하고 궁금해하며 들어와보니 저에게 보내신게 맞네요.ㅎㅎ 광안리가면 전화하는게 아니라, 맛동무님뵈러 일부러 광안리에 가야지요. ㅎㅎ 8 일 이후에 연락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