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忙中閑
유심 김 양 호
호수에 반짝이는
물비늘을 쪼는 물오리
얼핏 한가로워 보이지만
물 속 발놀림은 쉼이 없다
내 나이 망구*望九
시쳇말로 지공대사*지만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가야할 곳은 천지이다
글감을 찾아서
7월의 불볕 아랑곳없이
땀흘리며 홀로 간
초안산 자락의 수국동산
형형색색
수국이 하도 곱다마는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손을 내민 인심이 더 곱구나
* 망구望九 : 구십을 바라보는 나이(81세)
* 지공대사 : 지하철 공짜로 타는 세대
카페 게시글
느림 동호회 휴게실
망중한(忙中閑)
천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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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3
24.07.11 05:0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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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사섬고문님
수국동산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이십니다...!!
이른아침 글 올리셨네요
글감 찾아서 더운날씨에
초안산 수국동산까지
다녀오신 시인님믜
마음이 곱기도 하십니다
고운시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望九. 지 공 대사.
흘린 말이 아님을 서글퍼하며
그 길을 오리처럼
남 모르게 질(발버둥질)하고 있구나.
그래도 세월 따라 가야 하는 望九
오늘도 무얼 배우고자 하는가
붓을 들어 학 한 마리 그려볼까?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늘 멋진 시를 올려 주시는 선배님!!어디서 그런 멋진 시상이 떠오르시는지 ~~그리고 선배님 두분의 사랑이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