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 성묘하고 익산에서 올라오기로 하다.
삼례서 딸, 만나서 4식구 점심을 먹다.
근데 입맛을 잃은 탓에 별로 맛을 못 느끼다.
헌데 목산님은 음식 남기는 것을 무슨 죄인양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 억지로 남은 칼국수를 다 먹어치운다.
배가 불러 어떻게 소화를 시킬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잘 먹지 못한 걸 한꺼번에 먹는지도 모르겠다" 하고 이해한다
어쨋튼 음식은 남기지 않고 배가 불러도 먹는 사람이라 그냥 바라만 본다.
왕궁 영묘묘원에 가서 헌산님 묘역도 찾아 보다.
목산님과 관계가 잘 해결되지 못했던 때 돌아가셔서 영결식에 와 보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이렇게라도 목산님과 화해가 된 같아 숙제 하나가 해결된 것 같아 나 저 세상 갈 때 편안할 것 같다.
제생의세관에 어머니교타원님도 보고, 신용교당 앞 땅도 보러가다.
그 동안 임시 거처할 수 있는 이동식 집도 만들고 배추도 심어 놓기도 하고 많이 가꾸어져 있어서 2년 후에 적어도 내가 내려갈 수 있는 곳은 있는 것 같다.
헌데 목산님은 이곳도 주워다 놓은 물건이 가득 차게 늘어 놓았다.
빈 화분도 가져오다 깨졌는지 사기 조각이 널려 있고 자동차 유리 깨진 것도 갖다 놓고
방안, 비닐하우스 안 가득 물건들이 들어 차 있다.
이 곳에 내가 와서 살면서 닭도 키운다고 지금부터 닭 모이를 모으고 있으니 나이가 82살인데 이 건 집착일까 욕심일까 절약일까 미래 준비하는 마음일까?
그 나이에 내가 언제 내려 올지 또는 안내려올지? 도 모르는데 닭모이 모으고 있는데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자연 이 경계에 마음이 매우 불편해 있는데 익산에서 천안 오는 차표를 사는데 전주에서 3시 차 오는 걸 생각해서 시간을 맞추라고 간섭을 한다.
나는 이미 익산에서 4시 23분에 떠나는 차를 예매 했고 아들에게 시간 넉넉하니 차 천천히 가자고 하는데 자꾸 간섭을 한다.
해서 기차 시간 상황을 이야기를 해서 이해를 시키는데 아마 내 목소리가 신경질적이었나 보다.
왜 신경질이냐고 소리를 한다
아들이 보다 못해 "아버지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왜 이미 끝난 일인데 간섭을 해서 ---"
그렇구나! 내가 목산님 부처님 모시기를 경계 따라 나온 마음으로 얘길했구나!
목산님 물건 집착에 내 마음이 꼬여 있음을 챙기지 못하였구나
목산님의 저 물건 집챡을 내가 고치지는 못할 것이고 그냥 가시는 그날까지 그 꼴을 보아주는 공부심밖에 없겠구나!
허기는 내가 먼저 갈지도 모르겠고---
오늘 하루 경계에 속아 넘어간 하루구나!!
첫댓글 꼬여 있는 내 마음잘 발견하셨네요... 다음에는 그 마음부터 챙기면 잘 풀어 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