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건 잘하지만 높은곳에 올라가는건 절대못하는 나~
이번에 큰맘 먹고 제주도 올레길과 경주쪽 여행을 강행했다.
혼자 떠난 배낭여행.....
ㅎㅎ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나 씩씩하고 예뻐보이지 뭐 불혹을 두어달 남겨놓은 나는 참으로 모냥빠지는짓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더 늙기전에(ㅠㅠ) 떠나보아야 주거도 여한이 없을듯하여 그냥 제주도 비행기 티켓을 용감하게 편도로 끊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초롱민박을 일주일 예약하고싶었는데 워낙 유명한 민박집이라
나에게 돌아오는건 초롱민박집 예약이 취소되었거나 어쩌다 하루씩 숙박객이 없는 날 그런날이 내가 초롱민박에 숙박을 할수 있는 날이다.
-_-;;
딱 이틀뿐이였다. 예약된 숙박은~~~
에라 모르겠다싶어서 돌아댕기다가 빈방있으면 들어가지하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김포공항으로 고고씽~~~!!!
그나저나
차관아파트 앞에 서던 공항버스는 없어진듯하여 강남보건소앞에서 640번 버스를 타고 구반포에 내려서 리무진버스를 탔다.
5년여만에 다시 찾은 김포공항이다.
미리 예약해둔 진에어 티켓을 받고 시간이 좀 남는듯하여 별다방에 잠시 들려서 준비한 책을 살펴보았다.
여행하는동안 간단히 쓸 일기장(기자수첩)도 꺼내어 차근차근 가계부도 써보고~~~
진에어라거 티켓이 이렇게 생겼다 싶었다
ㅋ
원랜 이렇게 생기지 않았었다. 예전에~
근데 제주여행 끝내고 대한항공을 통해서 대구로 가는데 역시 대한항공도 티켓이 이렇게 생겼다.
바뀐거다.
-,.-;;
별다방에서 나와서 탑승구쪽으로 옮기는데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우째 내가 하나도 모르는 배우들뿐인겨??
잠깐 구경하다가 진에어 제주행에 짐과 몸을 싣고 떠났다.
진에어 나름 탈만했다.
제주 도착후 숙소를 잡지 못해서 완전 犬고생을 했다.
우여곡절끝에 웰리조트라는 리조트형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4인이 쓰는방이고 가격은 30,000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드럽게 비싸고 별로였던 숙소였다.
넘 할일이 없고 날은 어두워져서 돌아다니지도 못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급우울해졌다.
웰리조트 1층 마트에서 감귤막걸리를 파는것 같아서 감귤막걸리 2병을 샀다.
감귤막걸리.......완전캐안습 ㅜㅜ
절대절대 감귤막걸리 드시질 마시길.........드시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싶다.
다시 내려가서 제주도 생막걸리를 사왔다.
요건 증말 맛있다.
서울막걸리보다 탄산이 더 많은듯하고 암튼 감귤막걸리만 아니면 다 된다.
이런 막걸리맛을 혼자보기엔 넘 약올라서~
친구에게 다정하게 전화를 해서 감귤막걸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더니.......자기랑 의절하고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한다.
쩝....이미 제주도에서 감귤막걸리를 접수한것이다.
킁!!!!!
그렇게 막걸리 3병을 비우고.......
4명이 정원인 리조트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
하루는 이렇게 감귤막걸리와 씨름을 하면서 보냈지만 다음날부터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는게 넘 아까워서 일출봉으로 출발했다.
일출봉.....홀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절대 높은곳에 못올라가는 나로써는 정말 큰결심을 한 것이다.
조금만 높아지만 빙빙돌고 손발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내가 과연 올라갈수 있을까.....
두려움을 가득안고 올라가보기로 한다.
옆창구로 가란다.
ㅋㅋ
입장료는 보시다시피 2,000원~
중국인>일본인>수학여행 온 고딩
요 순서대로 이다.
중국인들 말이 무지 많다. 시끄럽구~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흠.....요정도면 갈수있겠다 싶었다.
어지러웠지만 꾹 참고 사진을 찍었다.
서울로 돌아와서 글을 쓰는 지금.....다시 손바닥에 땀이 생기기 시작한다.
ㅋㅋ
병이다~병~
거의 정상이 다 와가는 지점인듯....
요기까지 정신줄을 놓고 올라왔다.
ㅠㅠ
일출봉이다.
엉엉 ㅠㅠ
근데 생각보다 멋있지는 않다.
아마도 그건.....내려 갈 일이 깝갑했기 때문~~~
어느 여행객이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넘 안예쁘게 나와서 바로 삭제를 눌렀다.
일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이렇다.
사진에 보이는 남녀커플....하나도 안부럽다. 췟!
>.<
땅만 보고 내려오니 또다시 수학여행의 무리들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니들...고생좀 해봐라~
ㅋㅋ
일출봉 투어후.....전화를 해 둔 미라클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제주시내를 둘러보았다.
마침 그날 축구 국가대표 한일전 하는날이다.
원랜....친구들과 상암에서 한일전보고 수요일날 제주도로 여행을 올 예정이였다.
일이생겨 상암 한일전티켓을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4장이나~
제주시내를 돌아보던중 한일전 중계를 해주는 치킨집이 있었서 들어갔다.
불닭집이다.
것두 손님도 별로 없구~
불닭세트를 시켰다. 500cc 한잔과 함께...
양이 많지 않아서 좋다~불닭 ㅋㅋ
얘네들....누 군가했더니 일본인관광객이다.
어쩐지....나랑 반대코드더라.
ㅎㅎㅎ
시간이 좀 늦은듯하여 후반전 20분정도 보다가 나왔다.
두번째 숙소인 미라클게스트하우스
용두암 근처이다.
사실...난 게스트하우스가 안맞나보다.
11시에 소등을 해버려서 씻지도 못하고 가방정리도 못해서 12시 넘어서 근처에 찜질방으로 와버렸다.
11시에 소등하는줄 알았으면 좀 일찍 들어올껄.....ㅠㅠ
우여곡절끝에 1박2일을 마무리하며.........
2박 숙소는 미라클이였지만 근처 찜질방에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는~
수요일 이른아침에 예약해둔 요트투어를 기대하면서 잠시후 2편에서~
첫댓글 죄송합니다. 제 블러그에 쓴 여행기라....반말입니다 ㅜㅜ 불편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예지님 아닙니다.
여행후기가 맞깔스럽고 정감이 가네요... 마치 함께 여행했던것 처럼요...
이글을 보니 여름휴가 제주도에 갔던기억이 음냐~~~ 저희는 정말 후회되는 휴가 였음당-,-"" 용두암 근처에 있는 오토바이 렌탈샾에서 오토바이2대 렌탈했다가 성산일출봉가다 같이 갔던 형이 오토바이 사고 나서 제주도 물한번 못담그고 술만 주구장창 마시다 왔네요-.-"" 원래 저희는 첫날 낚시로 날밤을 새기로해서 2박3일만 예약을 했는데 사고나서 술만 먹고 시내에 있는 모텔에 갔는데 5만원이었던것 같던데... 오히려 게스트 하우스보다는 모텔이 낳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