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3번째 글로 상륙기는 끝낼께요... 언제까지 상륙만 할 수는 없잖습니까? 헤헤헤
그냥 간단히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1. 짐 이 글을 한국에서 보고 계신다면 님께서는 짐 잠깐이라도 영국 유학 또는 연수를 생각하고 계신 거겠죠? 글면 실질적으로 꼭 준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생각은 누구나 다 할겁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그걸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아닐런지요.....
준비하시다가 정말 막막하고 도저히 방법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싶으시면 그때가셔서 포기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2. 경제적으로 충분치 않은 상태로 오셔서 알바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그냥 경험삼아 알바를 생각하시거나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알바를 생각하신다면 2번 항목은 패스!! ^^ 짐 경제적 문제로 알바가 필수이신 분들께...
아.. 저역시 알바가 필수입니다. 저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항상 몸으로 와 닿는 문제였구요... 아직은 알바를 하고 있진 않구요......
알바를 한다는거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주가 되면 안되겠죠. 힘들게 준비해서 어려운 난관을 딛고 영국에 오신 님은 공부를 하러 오신겁니다. 당장의 돈 문제로 영어를 일체 쓸 일이 없는 한국인 식당의 그것도 키친으로 들어가서 한국인들과 같이 설거지만 몇 시간동안 하시면서 과연 무슨 영어가 늘까요? 물론 당장의 돈이 급하다면 어쩔 수 없겠죠. 그렇지만 주변에서 항상 일에 지쳐사는 한국인을 보면 뭐랄까.. 쫌 그렇네요.
글구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게 절대 아니죠.. 물론 대부분 한국에서 알바 경험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알바하면서 공부 하겠다는 것을 좀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알바하시면서 한국에서 어디까지 부담하셨었는지요....
저의 경우는 알바하면서 완전히 제 생계를 연명(?)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집에 와서 먹는 밥에 대해 돈을 낸다거나 집세를 낸다거나 하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그 수준으로 연명을 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빡세고 눈물나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포기한다면 훨씬 수월하겠죠....
그런데 영국에서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가 완전히 먹고 살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말인데.... 그거 말처럼 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그냥 합법적으로 일이 가능하다니까 알바하면서 살면 되겠네 수준으로 가볍게 생각하셨다면 정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힘드시더라도 최대한 초기 생활비를 확보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알바 필요없이 공부에만 전념하실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다음 그 확보된 시간동안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영어공부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도 이 단계인데... 절박한 마음은 있는데.. 공부에 전념은 하고 있는건지... ^^;)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영어만 되면 상당히 괜찮은 일들 구하실 수 있을거 같던데요... 영어를 잘 하시는게 이곳에 있는 목적인 동시에 좀 더 좋은 일을 잡기 위해서도 필수입니다.
3. 머뭇거리시지 말고 그냥 들이대세요!! ^^
수업에서도, 어디 놀러가서도, 길을 잃어버렸을때도..... 두려워 말고 그냥 바로 접근하세요. 손짓 발짓 되는 영어 안되는 영어를 해서라도 직접 쇼부를 치시길~~ ㅋㅋㅋ 길거리에서 말도 안되는 영어 하신다고... 집보러 가서 한마디도 못알아 듣는다고... 전화해서 횡설수설 한다고 잡아가거나 욕하지 않습니다. 글구 영어가지고 쌩쑈를 해도 우리가 한국인인거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 그냥 일본인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국에 누가 된다고 꺼리시는 분들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 (그래도 영 개운치 않다 싶으시면..... 마지막에 "소오데스네" 한마디.... ^^;;;)
저도 이제 3주 좀 넘은 쌩초보에 영어 잘 못하지만 그런거 상관안합니다. 저의 경우는 짧게 온 만큼 그만큼 더 치열하게 여기서 시간을 보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눈치보고 그럴 여유가 없네요. 저처럼 24주 생각하시고 오시는 분들.... 시간이 별루 없습니다. 짧은 시간에 가져가야 할 것이 많습니다~
4. 필요한 제품은 여기서 중고로 싸게 사실수 있습니다.
모바일이나 밥솥, 스텐드, dvd, tv, 옷 등등... 동네마다 중고 마켓이 있으니 거기 가시면 옷 같은거는 괜찮은거 싸게 구입하실 수 있구요. 중고옷이 좀 그렇다 싶으시면 주말에 열리는 큰 마켓에 가셔서 구입하셔도 되고요... 중고 가전제품은 인터넷에서 찾으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5. 여행자 수표...
저는 제일은행에서 아멕스 수표를 가져왔는데요... 수수료 문제땜시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전부 말들이 틀려서리.... 그래서 걍 제일은행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구요. 그래서 한국에선 수수료 없다고 했는데 영국에서 만약 수수료를 받았다면 그 영수증 가지고 있다면 나중에 한국에서 환급 가능한 걸로 알고 있네요.
아래는 제일은행에서 멜로 보내준 내용의 일부입니다.
"영국 파운드화 아멕스 여행자 수표를 영국에서 환전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은행의 명세입니다.
- my travel : 650개
- lloyds 은행
- royal bank"
저는 계좌 오픈 신청하면서 로이드에서 환전했구요. 당연 수수료 없구요. 여행자 수표 환전할때 여권 꼭 챙기시고요(사본 안됨) 수표에 싸인은 은행직원 앞에서 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래야 한다고 직원들이 말을 하니.... ^^;)
아님 은행계좌 여셨으면 바로 계좌에 넣었다가 나중에 찾으시면 되구요. 다만 여행자 수표를 넣으면 바로 못 찾는거 같더군요. 2~3일 정도 있어야 한다고 어디선가 들은거 같네요..
6. 학교던 방이던 한번 정했으면 신경을 끊으시고요...
인간이란게 원래 그런것일까요?? 한번 정했으면 신경을 끊어야 하는데 자꾸 다른 곳이랑 비교를 하게 되죠. 그러나 그건 정신건강만 해치는 일이잖아요.
님들이 선택하신 학교가 영국에서 가장 좋은 학교이고 님들께서 들어가시기로 결정한 집이 영국에서 가장 편하고 좋은 집이랍니다!
7. 건널목 건너실때 좌우 헷갈리지 마시고용~ 헤헤헤
아직 런더너가 될려면 멀었구나를 느끼는 3가지 경우....
1. 건널목에서 건널때 좌우를 바꿔서 볼때... 그니까 차는 오른쪽에서 오는데 왼쪽을 보는 나를 발견할때.... 이거 진짜 조심하셔야 합니다...
2. 건널목에서 신호등에 지나치게 연연할때... 언젠가 음악들으면서 건널목에서 파란불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신호등을 보니 여전히 빨간불..... 계속 음악을 들으면서 있는데 그래도 어딘지 이상한 묘한 분위기...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허걱.....
그 많은 차들이 서서 저 건너가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ㅡ,.ㅡ
3. 아직도 1파운드에 2000원으로 계산하고 있을때.... 예전에 여긴가 다른 카펜가에서 읽었던 기억이... 진정한 런더너가 되었을때는 1파운드가 1000원으로 느껴질때라는.... 으헤헤헤 동감!!
또 없낭........????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작은 팁들이 있었는뎅.... 생각이 안나는군요~ 켁~~ memory like a goldfish~ ^^;
아....
영국이 좋은게 유럽이라는 거 말고도...... 저처럼 음악 좋아하시면 정말 환장할만한 공연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음악은 다 좋아하지만 극단적인 음악도 아주 좋아해서리 death metal 이나 black metal 같은.....
이쪽 장르의 그룹들은 절대로 울나라에서 공연은 못하죠. ㅜ.ㅜ 근데 여기 영국에선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live8 같은 대규모 페스티벌도 그렇고.......
음악 좋아하신다면 관광 다닐 돈 아껴서 공연을 가보시는 것이 어떨런지.... 헤헤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한국에서 갈등 때리시고 계신 분들에게..
1. 예비역들....
군대는 다녀왔고.... 복학의 압박, 취업의 압박, 현실의 고됨 속에 영국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죠? 저도 그랬습니다. 걱정마시고 오세요... 군대에서 버티셨으면 어딜가신들 못 버틸 곳은 없지 않을런지요...
군대 짬밥 2년 넘게 먹고도 별탈없이 제대하셨다면 이 세상의 어떤 음식이라도 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갑자기 뽀글이가 먹고 싶군요. 하하하 오늘 저녁은 뽀글이로 결정!! ^^;)
군대 작업 2년 넘게 하셨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하실 수 있음을 뜻하고...
군대 고참 갈굼을 2년 넘게 버티셨다면 알바 사장의 갈굼은 애교겠지요.
군대를 무사히 마치셨다면 당신의 생존능력은 만땅이라는 것입니다.!
2. 군대 안 가신 분들...
군대 다녀와서 두뇌가 스폰지가 된 거의 무뇌아 수준이 되어버린 예비역들도 가서 열심히 살고 잘 살고 잘 버팁니다. 하물며 인간의 생생한 뇌를 가지신 여러분들이 무슨 걱정입니까?
글구 마지막으로... "어? 저는 여자인데요? 저는 어떻게 하죠?" 라고 말씀하실 수많은 여성 동지들에게...
"여성분들.... 자신감을 가지세요....
남자도 합니다...." ㅋㅋㅋ
아직 한국에 계신다면 준비 잘 하시고요 모두들 비자 좋게좋게 받으셨으면 하네요.
만약 영국에 계신다면 모두 몸 건강하시고요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당!!!
글믄 이제 저는 다시 학업의 전장으로 가야겠네요~~ 케케케
우리 프라우드 코리안은 몰라도
어글리 코리안은 되지 맙시다!!
첫댓글 아~생각났다.. 음식 잘 하시면 좋습니다. 클래스메이트에게 가장 확실하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최고의 방법은 초대해서 한국음식 해주는거.... 간단한 거라도 좋습니다. 이제 저도 초대해야 하는뎅... 영~ 요리는.... ^^;
님 대단해요,,,,^^저두 담주에 가는데 기회가 된다면 님 한번 뵙구십네요..^^
글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여성분들.... 자신감을 가지세요....남자도 합니다...." 이말 너무 웃기네요..^^ 님 글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쏘오데스네~~ㅋㅋㅋㅋ 완전 넘어갔습니다~!!ㅋㅋ 저 영국 출발하기 전이에요~ 저두 24주인데..님의 글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님..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전 직장인 여성으로 대학 졸업한지 3년이나 되었는데.. 이제 갈려고 슬슬 정보수집하고 있어요.. 님 글에서 큰 용기를 얻었구요.. ^^ 말 끝에 소오데스네, 아리가또를 무기로..(일본어를 좀 합니다.ㅋ) 완전 들이대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잘 읽었습니다 ^^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 ~ 영국에서 공연같은건 관람료가 얼마나 되요? 저도 공연 많이 보고 싶은데 ㅠ_ㅠ
공연이나 뮤지컬 모두 그 네임벨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 당일날 시간다되어서 공연장 앞에서 일종의 암표를 사시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사실 수도 있구요. 팝이나 락 공연의 경우는 www.seetickets.com 같이 공연 안내사이트에 가시면 일정,가격 나와있습니다.
deicide님 글 메모해서 영국가져 갑니다... 아주아주 큰힘이 될것 같아요~ ^ ^
저두 길 건너는데 좌우 헷갈려서...무지 당황했는데..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이글을 보니 정말 힘이나네요 감사해요^^
정말정말 가고 싶게 만드네요...
진짜 짱이네요.. 쏘오데스네.. 강추!! 런더너의 향기가 물씬 풍기네요.. ㅋㅋ 저는 이번 달 말에 갑니다. 음악 좋아하신다니.. ^^ 더 좋아보이는군요.. 암튼 건강하세용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정말 잘 읽었구여..제슬럼프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1파운드가 1000원으로 느껴질때... <- 완전 동감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정보 너무 좋네요,ㅎ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소우데스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