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경기 당일 병원까지 다녀오며 컨디션 난조를 겪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웰컴저축은행)가 승부치기 끝에 기사회생했다. 카시도코스타스뿐 아니라 스페인의 안토니오 몬테스, 이반 마요르 역시 승부치기 끝에 신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반면,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김병섭과 세트스코어 2-2 분투를 벌이며 승부치기까지 승부를 연장했으나 승부치기에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김영섭과 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는 1, 2세트를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0-2로 밀렸으나 3, 4세트를 연달아 만회하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 선공의 카시도코스타스는 1이닝 3득점을 올린 후 3이닝에 하이런 7점을 올리고 10: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이닝에 6득점을 올린 김영섭은 5이닝에 또 한 번 6득점을 올리며 10:13으로 역전에 성공, 카시도코스타스가 6이닝에 2득점, 7이닝에 2득점을 올리고 세트 포인트를 처리하지 못하자 7이닝 후공 타석에서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4:15 간발의 차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도 8이닝까지 14:14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고, 한 차례 세트 포인트를 놓친 김영섭이 9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1점을 획득해 15:14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차지했다.
3세트 3이닝부터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카시도코스타스는 3이닝부터 2-3득점을 올린 후 7이닝에 6:6으로 또다시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좀처럼 김영섭의 장타가 터지지 못했고, 그 사이 11이닝부터 1-1-3-2득점을 모은 카시도코스타스가 15: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 1이닝부터 4득점을 올린 카시도코스타스는 3이닝에 1득점을 보태 5:1로 앞섰다. 김영섭이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올리고 5:7로 역전하자 카시도코스타스도 5이닝에 6득점으로 응수하며 11:7로 리드를 가져갔다.
6이닝에 1점을 보탠 카시도코스타스는 김영섭의 추격을 따돌리고 9이닝에 남은 3점을 처리해 15:11로 세트스코어 4-4를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선택한 카시도코스타스는 2득점을 올리고 불안하게 타석을 넘겼으나 김영섭이 득점에 실패하며 2:0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이정익과 대결한 몬테스 역시 1, 2세트를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0-2로 몰렸으나 3,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두 선수의 대결은 승부치기에서도 이어졌다. 선공의 몬테스가 4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넘기자 이정익도 4점으로 응수하며 4:4 동점을 만들며 두 번째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몬테스는 승부치기 두 번째 이닝에서 5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이정익을 압박했고, 이정익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김병섭의 대결은 1세트를 15:5(11이닝)로 김병섭이 먼저 차지하자 이충복은 2세트 1이닝부터 1-5득점을 연달아 올린 후 3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점을 성공시키고 15:1로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도 이충복은 2이닝에 6점의 장타를 올리고 일찌감치 6:1로 앞섰고, 7이닝에 4득점을 보태 12:10으로 리드를 벌였다. 하지만 9이닝 선공 타석에서 김병섭이 먼저 남은 5점을 한 번에 획득하며 12:15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이충복은 2이닝 6득점에 이어 4이닝부터 1-2-2-3-0-1득점을 추가하며 15:11(9이닝)로 세트를 차지해 세트스코어 2-2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선공을 선택한 김병섭은 이전 1, 3세트에서 초구 득점에 실패했으나 승부치기에서는 무려 5득점을 올리며 2점에 그친 이충복을 꺾고 6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도 이승진과 김종원도 피 말리는 승부치기 끝에 1점 차로 승리하며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