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이 다일까
듣는 것이 다일까
보고도 아니, 본듯하고
듣고도 아니 들은 듯 살라. 하던
외할머니 말씀이 새삼 무슨 뜻인가 했던
소 시절 말씀이 이제야 그 해답을 찾은듯하다.
(엄마에게 전해 들은 외할머니의 시집살이)
그래도
제 할 말 다 하고 산다고 했던가?
들은 말에 아니면 아니라고 재 묻고 살았고
본 것이 있음에는
기본 그것으로 이야기 나눔이었는데
어느 순간이었던가?
그랬다.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이요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님이니
비단 본 것으로 평하지 말고
들은 것으로
선입견 품지 말라고
말해주던 아버지 가르침도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실천하고, 살뿐이더라.
* 후 글
제(엄마) 싫은 것은 남(딸에게 시킴) 싫음도 알고
제하고픈 것(엄마)은 타인(딸과 아빠) 또한 하고 싶은 것이기에
남(딸)에게 시킴과 내(엄마의) 거절 사이에서 잘 처신해야 했던
딸바보 아버지의 가르침이 새삼 고맙기만 하고
무남독녀였던 탓에
유독 외할머니랑 외항선 타시던 아빠의 무조건적인 사랑 탓에
늘 엄마에게 미움받아야 했던 사춘기 시절 들려주시는 이야기지만
(가까이 살게 된 이후로 기억에도 가물가물하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유독 사랑 주심에 부모님 그리움에 간절해지는 중년이다.
수현 낙서. " 부모님덕에 잘살았노라. 고 "
첫댓글 훌륭하신 부모님곁에서 자라셨군요
그러게요. 감사할뿐이죠.
네~~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