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점점 쌓여갑니다.
따뜻함이 그리워서 내발산역에서 강서구청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N버스를 타야합니다.
두번이나 미끄덩...넘어 질뻔하였읍니다.(위기의 순간에서 빛나는 나의 순발력..)
정면에 긴머리의 아름다운 츠자가 걸어옵니다.
백설의 배경.. 한폭의 수채화입니다.
대놓고 보기엔 창피한 나이입니다.
주머니속에 넣었든 피뎅이 꺼냅니다....
피뎅이 보는척~하면서 시선은 츠자의 황홀한 자태에 꼽힙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간사함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피뎅이로 위장막을 치고, 맘껏 즐겼읍니다. ..
왼발밑이 허전합니다.
오른발과 수평의 위치에 있어야 할 땅이 없습니다.
중심이 무너집니다.
찰라의 판단을 요하는 순간입니다.
피뎅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다리가 뿌러지더라도 이늠은 보호해야 합니다.
이쁜이의 비명소리와 함께...개망신 당했읍니다.
이쁜이 5미터 앞에서 정말 ..개망신 당했읍니다.
어떻게 뒹굴었냐는 묘사하지 않겠읍니다. 너무 창피합니다..
그렇치만, 지켰읍니다. 피뎅이를...
어떻게 골목안으로 숨었는지 기억도 없읍니다.
네발 달린 짐승이 눈위를 빨리 달린다는 진리에 기인하여..
빛의 속도로 골목안으로 뛰어들어간듯 합니다.
벌렁이는 심장에 니코틴을 주입합니다.
휴...
진동음..
궁전룸비지니스 to 태릉..20K.
개망신 당한곳에서의 탈출이 필요합니다.
캐취....
첫마디 말이 삐딱한 남손과 이쁘디 이쁜 여손입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2차 냄새가 진하게 풍깁니다.
침묵 모드로 주행에 집중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니 차가 휘청 거리기 시작합니다.
눅대..우리 공주님 다치면 안된다면서 요금은 더 줄테니..
천천히 가자고 합니다.
체어맨.. 40Km로 주행을 합니다.
이쁜이를 꼬실려는 눅대의 노력이 가상합니다.
역겨운 미사려구가 난무 합니다.
눈길로 인한 주행의 괴로움과, 눅대의 냄새나는 입에서 뿜으져 나오는 말들..
지옥의 시간속에서도 엑셀레드를 밟힌 차는 움직입니다.
먹골역 도착...
남손이 편의점으로 가자고 합니다.
현금이 없다고 합니다.
여손이 말합니다.
저는 여기서 내리고 개포동까지 가주실수 있죠..
얼마 드리면 되죠...
금액 책정이 혼란스러운 기사 ..머뭇거립니다.
6만원 드리면 될까요..
네..
(속으로 사죄의 말을 합니다. 업소 츠자라 판단한것에 대하여 진심어린 사죄를 합니다.)
여손이 돈을 건냅니다.
대리기사 손이..돈을 잡으러 움직입니다.
믄가가 눈앞을 스쳐가면서, 여손의 손에 있든 돈이 사라집니다.
징그러운 털과 발톱속에 돈이 잡혀있읍니다.
남손과 심플한 작별을 고하는 여손..
멀어져가는 여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눅대...
여손이 골목길로 사라지자..
5만원을 줍니다.
2만원 거슬러 달라 합니다.
네?
여기까지만 주행하면 3만원 드리면 되죠..
아..네..
2만원을 건너자마자 운전석에 앉더니 ..사라져 버립니다.
공돈 3만원 챙기고 사라지는 늑대..
(가다가 미끄러져서 담벼락이라도 받아 버려~..음주걸리게..)
설백의 땅..먹골역에서 오리알이 되엇읍니다.
건너편에 소문난 순대국 간판이 보입니다.
잠시 고민, 식당안으로 들어갑니다.
요동치는 뱃속을 달래면서 순대국에 이런저런 양념을 가미합니다.
진동음...
먹골역7출 to 역촌동..17K..
가격은 개똥이지만...옆동네입니다.
잡자니..6천원짜리 순대국을 포기해야 하고,
포기하자니..따뜻한 집이 그리워 집니다.
순대국을 선택합니다.
맛있는 순대국이지만,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17K + 교통비 2K + 6K = 25K..
25000원 짜리 순대국에서 무슨 맛을 느낄수 있을까요...
계산착오였읍니다.
2시간을 PC방에서 죽쳐야 하는데...피시방비 2K..
순대국 한그릇의 가격은 27K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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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위에 이쁜 꽃..구경하다가 망신살이 뻐쳤읍니다.
30K..들고 도망치는 개의 아들로 인하여..먹골역의 오리알이 되었읍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순대국도 먹어봤읍니다.
회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어느날 ..먹골역에서 화석이 된 오리알을 보시게 되면..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드나인...수고한다고...
졸린 눈으로 힘겹게 마무리 타이핑을 하지만,..
그래도 논할수 있는 애피소드가 생겨서..즐거웠던..
새해의 19번째의 날...저주받은 일요일 이였읍니다.
첫댓글 7번출구 김용해 소문난순대국집 가셨죠? 아 거기 순대국은 꼭 먹어야 하는 집인데...... 엄청 맛있다고 소문나서 대박난집입니다.. 푸짐하고 맛도좋고... 근데 이시간에 일하는 아줌마가 마귀할멈같은 개 싸가지 입니다... 완전 불친절.......
맛은 엄청 있더라고요..양도 많고...아줌마..그런대로..괜찮던데요...근데..넘 비싸요..순대국 한그릇에 믄..27K..
@Code9 2만7천원은 님만 그렇게 내신거고..ㅋㅋ 포장해가면 2인분에 6천원 4인분에 만원이에요...ㅎㅎ
@반투검스 저는 참고로 밥먹을땐 오다 안잡습니다... 먹고살자고 일하는데.. 먹을땐 잘 챙겨묵어야죠... 일예로 밥먹으면서 오더창은 보는데.... 자동뜨면 가고싶어도 안잡습니다.. 근데 밥 다먹고 나면 그 오더에 추가금 붙어서 다시 올라오더라구요..ㅋㅋ
사고 안나고 다치지 않은거로 위안 삼으세요...내일 270 짜리 오더 잡으실겁니나..
눈도 오는데 아직 안들어 가셨어요?
집앞 눈치우고 들어오면서 잘 들어 가셨나 했더니 .......에공^^
이런 날은 무리하지 마시고 쉬시는게 좋아요^^
넘어지신 곳은 다치지 않으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빨리 들어 가셔서 몸 녹이시고 넘어진곳
찜질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풍무에서 점프콜 내발산역 좋았는데 개망신당하고 창피해서 벗어날려다 일케 되버렸어 . 여자보기를 돌같이 봐야하는디..
@Code9 그러게 저처럼 여자를 돌로 보거나 거머리로 보면 그런일 안생기죠^^ 죄송요^.^ 하루쯤 편하게 쉬세요^^
그러다 몸 망가지세요^^
@뉴겐 몸뚱이 하나는 제대로 타고난듯하다..많이 망가진 몸이지만..아직은 괜찮어~..
@쉴휴 절대 공감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봐줘야 한다는 지론입니다. 이쁜 얼굴..이쁜 차..이쁜 건물..이쁜 꽃...돈주고 여행다니는 이유가 아름다운 경치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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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좀긍정으로보십시다!
늘세상의모든 사물과현상을 긍정으로보는 여유를 가지면안될까요?…ㅠ
전 택시몰때 길가는 유니폼 보다가 앞에 개발이 박아서 개고생한 기억이 ㅎ
창피한 야기지만,..뒤돌아 보다가 전봇대와 해띵해서 기절 비슷한 상황까지 간적도...
필력 좋으시네요..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정정당당히 보시길 바랍니다.
죄졌습니까?
글은 늘 미소를 짓게하네요. 나중에 책으로 내도 성공하시리라 믿어으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네요. 늘 건강 챙기시길....
제목만 보고 무슨 사연일까
궁금했는데 재미남 사연,
누구나 격어봤을듯한 일들이기에 마음 한켠이 짠해 집니다.
그렇지만 미소짓게 되네요.
근래에 이런 따듯한글 처음봅니다.
다치신데 없으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개고생 그만하고 본부로 복귀하라 Code9
시간이 없다. Code8 이 보고 싶지도 않느냐?
기다리겠다 .
콜록~
@Code9 ㅋㅋ
코드님글은 재미나네요
글뿐이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피뎅이 지키다 몸 고생 하는 기사님들
여럿봐서 안봐도 비디오네요^^
항상 재미나게 읽습니다.
근데 17에서 콜비 빼세요.
그럼 순댓국값 내려 들 마음 아프실텐데**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읽은글들중 최고최고
먹골역에 화석된 오리알=== 코드나인?? ㅋㅋㅋ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9님 재미있습니다. ^^
쓰신글들 모아서 책으로 펴내시죠^^
대리의 푸념 내지는 넋두리 ^^
잘팔릴것 같은데요 재미있고 긍정적이고
마음속에 즐거움이 가득하신것 같아요
졸업후 글 안남길려고 했는데 넘 재밋게 읽었어요
행복하세요^^
식사할때는 잊고 편하게 하세요 전 밥먹어야 겠다 하는 순간 부터 피뎅이 끕니다 ㅋㅋ
당연히 꺼야지요~마음의평안을 찾으려면!!
반전에 반전~비릿한 냄새나른~남여사랑...넘 재미있었네요~~~
어제 먹골역 근처에서 실수로 통콜 잡고 독산동 갔다 왔네여. ㅠㅠ
첫마디 삐딱한 눅대 ,,, 미끄러운 도로의 체어맨...
느낌 ~~ 아니까 ~~ !!
눈에 선합니다.. 그 분위기
채밌게 읽고 갑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