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웬만하면 정치 이야기는 삼가왔습니다만...
괜히 주변 사람들을 정치적 성향으로 나누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탈도 많고 민심을 갈가리 찢어놓던 대통령 탄핵이 마무리되는가 싶습니다.
내리 아홉번을 기각해달라고 사법에 호소(?)했건만 결국 현직 대통령 구속이 결정되었네요.
이를 두고 "보수가 진 것이 아닌 진보가 이겼다."는 말을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역사에는 보수가 진 게 아니라 정치의 진보로 기록될 것이지만,
이 순간은 전보든 보수든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이만큼 했으니 양쪽이 모두 진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전에 어느 기사 한 꼭지에서 대통령관저에 남아있는 김 여사의 근황이 있더군요.
남다른 부부지애로 구설에 오른 적도 많았지만
평범한 이들에게는 '금슬 좋은 부부'였기도 했잖아요.
'금슬'은 비파 금 자(琴)와 거문고 슬 자(瑟)를 써서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이 말은 거문고와 비파의 음률이 잘 어울린다는 뜻인 '금슬지락(琴瑟之樂)'에서 왔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음운 변화와 뜻이 바뀌면서 지금은 "부부간의 사랑"을 나타낼 때 '금실'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말인 '금슬'과 함께 '금실'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문고와 비파를 나타낼 때는 원래대로 '금슬'을 써야 합니다.)
금슬 좋은 부부.
둘 사이에 얼마나 다정하면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저도 금슬 좋은 부부인지를 생각해봅니다. ^^*
뒤숭숭한 기억에 4~5년 전까지만해도 부부간의 사랑을 이를때는 '금실'만 바르고 '금슬'을 틀렸습니다.
근데 지금은 부부간의 사랑을 이를 때 '금슬'도 바르고 '금실'도 맞습니다. ^^*
사람들이 보수와 진보로 갈릴지라도 금슬좋은 사이가 될 순 없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