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정 1로봇 시대를 앞당길 국민로봇사업이 본격화된다. 국민로봇사업은 기존 독립 로봇사업과 달리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조정되고 진화되기 때문에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모든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이것이 통신업체인 KT가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회장사로 선출되고 URC 로봇 주관 시범사업자로 결정된 배경이다.
KT에는 3∼4년안에 URC 로봇 사업이 자사의 주요 수익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강력히 추진하는 사람이 있다. KT 부사장인 그를 직원들은 노태석 아닌 로봇의 ‘로(Robat) 태석’이라 칭하고 있다.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회장과 KT의 URC 로봇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 태석 KT 부사장에게 URC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대담=김병호 부국장·IT전문기자
―KT가 국민로봇사업의 주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추진현황과 향후 로드맵은.
▲KT는 지난달 4일 URC 로봇 시범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으로부터 가정 및 공공부문 URC 로봇 시범서비스 주관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KT는 URC 로봇 시범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네트워크, 유통, 판매, 고객관리(CS) 측면에서 국내 최적 네트워크 로봇 사업자임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로봇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URC 로봇 시범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제공될 예정이다. 가정용 로봇은
총 1000대, 공공용 로봇은 총 20대 규모의 시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있어서 KT는 주관사업자로서 서비스 플랫폼 개발, 콘텐츠 개발, 통신망 및 서비스 운영 등을 총괄적으로 담당한다. 시범 가정 및 시범 공공기관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 개통 및 기술지원을 위하여 약 100명 규모의 로봇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A/S)망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지능로봇 시스템 및 서버체계와 사후관리에 대한 통신사업자 역할에 대해.
▲기존의 독립로봇은 모든 기능이 로봇자체에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URC 로봇은 환경인식이나 음성인식 등과 같이 로봇이 수행하는 핵심 기능을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URC 로봇은 하드웨어 구성을 단순화하고, 무인방범, 맞춤 정보 등의 기능을 외부 서버에 분담시켜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통신사업자)는 세계 최고의 유무선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 및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전국에 걸친 온·오프(On/Off)라인 판매 및 고객서비스 거점을 보유해 서비스 신청, 배송, 개통 및 A/S, 운용, 사후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로봇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관련 확보와 적정한 가격대는.
▲KT는 로봇사업이 활성화돼 대중화가 된다면 100만원대의 가격으로 일반인들에게 보급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KT는 현재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로봇 및 콘텐츠 업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URC 로봇 시범서비스는 KT의 유·무선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1000대의 가정용 로봇을 일반 가정과 유치원에 시범적으로 보급한다.
특히 휴대폰 서비스와 결합한 홈 모니터링을 비롯해 로봇에 특화된 교육, 정보, 오락, 가사, 감성서비스 등 약 20여종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다각도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해 수익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공공도우미 로봇은 공항, 역, 시청, 우체국 등 일반인들 출입이 빈번한 곳에서 일반인들 사이를 누비며 위치안내 및 연계 교통 및 관광정보 서비스, 운항정보 서비스, 생활정보 서비스, 기념촬영 서비스 등 공공기관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URC 로봇의 해외 경쟁력은.
▲현재 세계 로봇시장을 보면 세계 3대 로봇 강국인 일본, 미국, 독일 중에 일본은 전세계 수요의 60%을 공급하는 세계 제1의 로봇 생산국이다. 일본은 소니, 혼다 등 대기업 위주로 개인용 서비스 로봇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에 이어 지능형 서비스 로봇분야도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 개발경험 및 세계최고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시스템 통합기술, 단말기술 등이 뛰어날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지능 로봇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국민로봇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학계, 산업계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로봇(URC)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주도의 체계적인 연구개발, 수익모델의 연구, 정상적인 유통구조 등의 시장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특히 서비스개발, 비즈니스모델 , 요소기술 상용화 개발 등이 동시에 진행돼야 시장이 활성화 될수 있다. 아울러 서비스 로봇을 위한 로봇지능 및 판단의 향상, 상황인식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학계의 폭넓은 연구개발(R&D)도 필요하다. 여기서 학계는 산업체와 긴밀한 연계성을 갖고 산업체가 결정한 방향에 필요한 기술, 인력 등의 인프라를 갖춰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부의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기시장을 위해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청소로봇, 교육로봇, 경비로봇을 사용하도록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