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두번째날 찜질방에서 사우나만 죽어라하고 잠을 한숨도 안잤다. 사실....사우나를 하구싶어서 한게 아니고 잠이 안와서 할 일이 없어서 했다. 뭐 사우나를 좋아하지만 새벽1시부터 아침4시까지 목욕탕에서 버티는건 넘 힘들었다. 찜질방 만남의장소에 가니....정말 가관이였다. ㅎㅎㅎㅎ 코코는 사람들~껴안고 자는 사람들~뭐 넘 자유스럽지만 나랑은 넘 안맞는 분위기.....
그와중에~ 우연히 제주도 여행중인 친구를 만나는 바람에 수요일 아침에 중문까지 픽업을 해줬다. 정말 세상은 좁다. ㅋㅋ 요런 여행지에서 친구를 만나다니..... 덕분에 이른아침에 북제주에서 중문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친구는 그날 부산으로 떠난다고 했다. 나중에 통화하니....잘 갔다고 한다.
아침 6시10분에 출발하는 일출요트투어~ 비용은 80,000원이다. 1시간 30분동안 요트를 타고 나가서 낚시도 체험하고 조식도 먹는다. 나의 여행중에 가장 럭셔리했던 체험이였듯.... 꼭 한번 해보고싶어서 신청을 했다. 배낭여행하는 여행자에겐 무지 비싸지만 한번쯤을 경험해볼만 하다. 그럼 일출을 보러 출발해 볼까? 렛츠고!!!
요트에 타니.... 선장님의 소개와 함께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메론.....나머지는 그닥 별로~ 하지만 깨끗하고 맛있다. 잠시 커피와 함께 요트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동안 드디어 바다로 나간다. 약간 후덜덜.....-,-;;;
다들 요트위로 나간 사이에 천천히 요트 내부를 둘러 보았다. 먹을게 생각보다 많다. 특히 와인도 먹으라고 하셨는데...꼭두새벽부터 술을 마시는건 좀 아닌듯 하여~ 그리고 여행 떠나기 몇일전에 한강선상카페에서 와인 마시고 몇일을 앓아누운적이 있어서 와인을 선물한다해도 싫다. ㅋㅋ
요트에서 마시는 커피....젤 맛있다. 쩝~~~
아랫층에 노래방이 있다. 한곡 뽑구 싶지만 생목이라 어렵다. ㅠㅠ 요즘 내가 좋아하는 2NE1 넘 좋은데 말이양~~~ "내걱정 말고 go away~~~♬"
이런 침실이 2개나 있다. 하지만 요트에서 자는건 좀 불안할듯....ㅎ 응큼응큼~(물침대라네~~~♪) ㅋㅎㅎ
웃고 즐기는 사이에 조금씩 해가 나왔다. 아니...사실은~ 이미 나와버렸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예쁜 일출은 제주도에서도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뭐 그래도 실망하지 않는다. 소원을 빌었다. 그러고보니...ㅎㅎ 여행중에 참 소원도 많이 빌었다. 절에가서도~ 달을 보고도~ 아침에 해뜨는걸 보면서도~
내가 젤 좋아하는 주상절리다. 파도가 심하게 칠때 저 위에서 보면 정말 눈물나게 멋있다. 10여년전에 그 멋있는 모습을 보고 엉엉 울었던 우울한 기억이....^^;; 주상절리근처에서 낚시는 해뜰때부터 아침 9시전까지만 허락된다고 한다. 물고기가 쏠쏠하게 잡히겠다.....라고 얕은 생각을 해보았다. 아침에 꼭 회를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짠........김태공이시다. ㅋㅋ 낚시 넘넘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해봤다. 비록 뒷모습이지만 마치 다금바리를 낚는듯한 그런 포스가 아닌가? 아님말구~ -.-;;;
선장님께서 조용히 오셔서 말씀하시하신다. 고기 낚이면 소리지르지 말라고.... ㅋㅋㅋ 넘 근사하신 선장님~~~~소리질러서 안죄송합니다.
내가 잡은 대어 ㅜㅜ
세마리 잡았다. 넘 작은건 그냥 바다로 보내줬다. 맘 같아서 이 양동이에 가득 채워서 인증샷을 가까운 낚시광들에게 보낼려고 했는데.....
제대로 회쳤으면 한점도 안될 사시미. 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 나중엔 낚시 그만하라면서 뜯어 말리심.
해는 이미 다 떠버렸다. 해고 나발이고 낚시에 빠져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ㅎㅎㅎ
8인이 탑승한 요트~
아메리카노 커피와 함께 제공된 조식~ 전복죽 넘 맛있었다.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으신분들은 요트투어를 권하고 싶다. 요트...나랑은 정말 안맞은 이미지지만 요런걸 언제 타보겠냐고요? 결제가 될때 맘은 좀 찢어지지만 막상 요트를 타고 바다로 향해 나가는 순간 가슴이 뻥뻥 뚫린다. 그리고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들도 넘 친절하다. 요트타길 정말 잘했다.
이제 드뎌 성산에 예약해둔 초롱민박으로 간다. 가기전에 점심을 중문해녀의집에서 소라를 먹고 갈 예정~ 소라의 대한 나의애정은 정말 눈물겹다. 참소라회는 제주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기대 만땅~ 다음편은 소라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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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ubblenature 원문보기 글쓴이: 예진
첫댓글

탐라 여행 제대로 하셨습니다...

류에 각시볼락이라는 물고기군요. 고기가 엄청 미끄럽고 입은 작으나 이빨이 날카롭지요. 
. 잼나는 여행 기행문 잘 보고갑니다...

예지님께서 잡은 고기는 볼락
구이나 회를 떠서 먹으면 쥑입니다...
아....그렇군요^^ 고기를 잡고도 이름도 못물어봤네요~~~ㅎㅎ 탐라여행 10부작중 이제 1편에 불과합니다 ㅎㅎ
네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낚시 좋아라 하는데... 저희는 그냥 무계획으로 뱅기, 비치, 오토바이만 예약하고 걍 떠났는뎅... ㅋㅋㅋ 그래서리 암것도 몬하고 왔지만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