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올 시즌 무섭게 몰아치던 'PBA 10대 돌풍'이 승부치기 끝에 사그라들었다.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에 같은 시간 출전한 김영원과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가 동시에 승부치기에서 패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28강 첫판에서 짐을 쌌다.
먼저 정호석과 128강 대결을 벌인 김영원은 초반 1, 2세트를 연달아 7이닝 만에 9:15로 빼앗기며 수세에 몰렸다.
3세트에서는 선공인 김영원이 1이닝부터 차례로 3-4-3득점을 올리고 빠르게 10:1로 앞섰지만 노련한 정호석은 4이닝부터 김영원의 큐를 꽁꽁 묶는 한편, 자신은 4이닝에 4득점, 6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이닝째에 김영원이 모처럼 3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넘기자 정호석은 4득점으로 응수하며 13:14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아쉽게 정호석이 매치 포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타석을 넘기자 김영원은 9이닝을 적절한 수비로 정호석의 득점을 막은 한편, 10이닝째에 남은 2점을 먼저 득점하며 15:14로 짜릿하게 이번 대회 첫 세트를 차지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영원은 4세트 1이닝에 5득점을 올린 후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추가해 12:1로 앞섰고, 3이닝에 2득점을 보탠 후 5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해 15: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리고 위기를 넘겼다.
결국 승부는 승부치기로 결정됐다. 선공을 선택한 김영원이 초구를 놓치고 불안하게 타석을 넘겼지만 정호석도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승부치기 2이닝에 김영원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2득점은 한 번에 노렸으나 수구에 맞은 첫 번째 목적구인 빨간공이 수구보다 먼저 돌아 두 번째 목적구 노란색과 충돌하며 김영원의 회심의 승부수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정호석이 침착하게 뒷공을 처리하며 1점을 올려 승부치기 1:0으로 정호석이 64강 기회를 잡았다.
한편, 옆 1번 테이블에서 진행된 하샤시와 박승희2의 대결은 하샤시가 먼저 두 세트를 손에 넣으며 금방이라도 경기를 끝낼 듯 보였다.
1세트를 15:11(9이닝)로 손에 넣은 하샤시는 2세트는 하이런 7점과 두 번의 4득점으로 단 3이닝 만에 15:2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2세트에 주춤했던 박승희2가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하샤시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3세트 초반 하샤시의 큐가 잠잠한 틈을 타 5:3(6이닝)으로 근소한 리드를 벌인 박승희2는 7이닝 5득점에 이어 8이닝에 끝내기 5득점 장타를 올리고 15:3으로 한 세트를 만회, 세트스코어 2-1로 추격했다.
4세트는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선공인 하샤시는 1이닝 4득점, 3이닝 4득점, 4이닝 1득점을 올렸고, 박승희2는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2-3-2득점을 올리고 8:9로 맞섰다.
6이닝 3득점을 추가한 박승희2는 8이닝에 하샤시가 4득점을 올리고 11:13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8이닝 후공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모조리 획득하며 15:13으로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로 넘어간 기회에 선공을 선택한 박승희2는 초구 타석에서 4득점을 연결한 후 하샤시에게 타석을 넘겼고, 하샤시는 득점에 실패해 결국 승부치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박승희2가 64강 티켓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같은 시간 박한기와 이종주도 각각 정경섭과 이영훈1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64강에 진출했으며, 박기호는 최정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로 직행했다.
또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마민깜의 아들' 마꽝(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로, 임태수는 박흥식1을, 박정민은 강상구를 역시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