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니터 (Paul F. Knitter 유니언 신학대 교수)
<부처님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 (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 저자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자각하며 시작된 저의 영적 여행은 약 60여 년 전,
어린 소년이었던 제가 가톨릭 선교사가 되려고 결심했던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언회에 가입했으며 다른 종교들을 믿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선교사가 되고자 했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을 개종시켜야만 한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없이 그들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빛과 은혜 밖에는 오직 죄와 어둠만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불교, 무슬림, 그리고 힌두교들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저는
그들에 대해 알아야 했기 때문에 그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그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저는 이웃 종교인들이 오직 죄와 어둠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에서는 역사적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가 열렸습니다.
이 공의회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다른 종교들에 대한 태도 변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공의회는 다른 종교들 안에도 진리와 선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다른 종교로부터 배울 게 너무 많고, 그 배움을 통해 제 신앙과 신학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종교들과 대화하고 있었지만 저는 지적, 영적으로 불교에 더 많이 끌리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매일 참선 수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를 보내면서 저는 점차 불교가 제 학문의 한 대상일 뿐만 아니라
제 자신과 저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이해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수행이 되어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점점 더 부처님의 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불교의 안경을 쓰고 저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쓴 불교의 안경은 전에는 그 안경 없이는 결코 볼 수 없었을
예수님과 기독교 신앙의 내용들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고,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 한 채 저는
'불자-그리스도인(Buddhist Christian)'이 되었습니다.
제게 예수님과 복음은 제 영적 삶의 중심입니다.
제 아내 캐티가 언제나 제 개인적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현 지점에서 저는 부처님과의 관계 없이는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으로 살고 실천하고 의미를 갖는 것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다는 사람들과의 우정이 제 아내와의 관계를 더 깊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분명히 그리스도는 저를 영적으로 양육해주신 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영적 양육자, 부처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매일 기도와 함께 명상을 시작합니다.
"저는 거룩한 그리스도, 거룩한 복음, 거룩한 교회에 귀의합니다.
저는 거룩한 부처님, 거룩한 가르침,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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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천당 불신지옥? 맞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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