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의식마저 복제하거나 지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공지능이 점점 더 인간과 유사한 사고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러한 불안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철학자 토머스 네이글(Thomas Nagel)은 1974년 발표한 논문 '박쥐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is it like to
be a Bat?)'를 통해 인간의식의 주관적 측면을 강조하며 인간의식은 여전히 인간만의 독특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음
을 시사했다.
과학은 자연 세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지식 체계다. 주로 관찰과 실험을 통해 발전해 왔다. 그러나
네이글은 과학이 인간 의식의 주관적 경험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네이글은 논문 "박쥐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에서 우리가 박쥐의 뇌를 연구하고 그 행동을 분석할 수 있지만, 박쥐가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박쥐의 초음파 감각, 어두운 동굴에서의 비행,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인간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다.
네이글의 주장은 과학이 객관적 사실을 설명하는 데 뛰어나지만, 주관적 경험의 깊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달의 물리적 특성을 조사할 수 있지만, 달이 만약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달의 '향기'를 직접
느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과학이 의식의 물리적 기초를 연구할 수는 있지만, 의식 그 자체가 갖는 주관적 본질을 완전
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네이글의 통찰은 또한 인간 관계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타인의 의식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각 개인의 의식은 그들만의 독특한 경험과 관점에 의해 형성되며, 이는 다른 누구도 완전히 공유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인간 관계의 본질적인 미스터리와 깊이를 보여주며, 각 인간 존재의 독특성을 강조한다.
네이글의 논문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식을 모방하거나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논리적 사고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모방할 수는있지만, 인간의식의 주관적 경험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정, 직관, 경험의 복잡성을 이해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의식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의식의 내면 세계
는 단순한 정보 처리의 결과가 아닌, 경험, 감정, 그리고 주관적 인식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더라도 인간이 가진 고유한 주관적 경험과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재현하
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식을 완벽하게 복제하거나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는 네이글의 관점에서 볼 때 비현실적인
공포에 불과할 수 있다.
'박쥐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의식은 여전히 인간만의 독특한 영역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과학이 객관적 사실을 탐구하는 데 뛰어나지만, 주관적 경험과 감정의 영역까지 완전히 파악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 또한
인간의 내면 세계를 완벽하게 모방하거나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인간의식이 가진 고유성과 불가침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많은 작업을 대체해 나가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준다.
▶토마스 네이글(Thomas Nagel, 1937년 7월~)은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며, 주로 윤리학, 정치철학, 마음의 철학, 인식론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베오그라드(현 세르비아 수도)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그의 논문 '박쥐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What is it like to be a Bat?)'는 마음의 철학과 의식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식의 주관적 경험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논문은 또 인공지능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철학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다. 특히 의식과 경험이 인공지능에 적용될 수
있는지, 또는 인공지능이 주관적 경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논의할 때 자주 인용되고 있다.
대체적인 결론은 인공지능이 현재로서는 주관적 경험을 가질 수 없다는 회의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특정 수준에서 인간의 의식을 모방하거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첫댓글 Take Good Care of My Baby / Smokie
Take Good Care of My Baby는 영국 록밴드 Smokie 가 리메이크했다.원곡은 미국의 팝 가수 Bobby Vee 가 1961년 7월
발표했다. 발표당시 빌보트차트1위 영국차트 2위를 기록한 히트곡이다. 떠난 연인을 잘 돌봐달라는 다소 슬픈 내용의
노래다. https://youtu.be/QlVCafxS-cc
PLAY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박쥐가~~ 네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자연이다2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외계에서 에얼리언이 오든
ufo에서 생명체를 위협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구인도 외계로 나가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맞이해야될 거라고 봅니다
축소되는 본능이 아니고
창조하기 좋아하는 변화와 확장의
본능이 탑재된 우주인 그 안의 지구인이라면
어쩔 수 없지않을까요
저도 AI를 만지고 살아가지만
의존은 하지않습니다 그냥 즐기기는
하는데 어느날 친숙해지면서 떨어지기 힘든 존재로 자리매김하겠죠
어떤 환경에서 꿋꿋할 수 있는 자신의 분야는 집중해나가고 더 구축해나가는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오기같지만요 ㅎㅎ
오늘도 멋진주제 감사드립니다
가면 갈수록 인공지능과 엮이는 삶은 불가피할 것 입니다.
편리한 만큼 너무 의존하다보면 어느새 인공지능이 하라는대로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감사합니다. 드가님.
인공지능의 한계성이죠
인간의 정서 상호작용이나 감정들
체험과 경험에서
나오는 복잡한 생각과
가치관. 까지
우찌 담을수. 있겠나요?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복잡한 생각과 가치관까지
인공지능이 따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