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새벽까지 내리는 비에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밤을 꼬박 새운 나는 열심히 기도하였다.
경비 아낀다고 새벽 5시쯤 시작한 8인분의 점심밥겸 아침밥
김밥과 유부초밥은 한 솥을 준비해 혼자 싸니 한시간이 걸렸다.
초등학교 5명이 똑 같아 어느 아이 하나 엄마 도와 드릴까요
하는 아이 없어 늘 모든 것은 내 담당이었다.
시키면 목이 더 아프고 스트레스만 더 올라가니 날 더우니 혼자 하는 것이 편했다.
이런 나를 보고 기사 노릇해주러 온 남편은 속상한지 대충 하라고 소리 지른다.
엄마들이 온다고 해놓고 펑그내는 바람에
둘째 아이의 아버지와 통화하여 꼭 내려 왔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취해놓고 우린 한차 가득 싣고 대천으로 향했다.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원가족과 함께 라서 아파트 민박 34만원)
먹을 것은 일체 장만해 가니 장난이 아니었다.
광주에서는 개어서 아침에 신나게 갔는데 대천을 가기전
보령 석탄 박물관을 견학하고 숙소가 있는 대천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내려 방콕을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였는데
열쇠를 받아들고 들어가 여장를 풀고 조금 있으니
거짖말 처럼 하늘이 개인다.
마침 둘째 아이 아빠와 새엄마가 와 주어 다행이었다.
아이들 서둘러 수영복 입혀 바닷가로 가서 신나게 놀고
저녁먹고 난 고단해서 누워 잠이 들었는데
울 아이들 안동 아버지(제 옆지기) 손잡고 밤바닥 산책했다고 좋아한다.
다음날도 날씨는 너무 좋아 한 낮만 빼고 저녁 7시까지 바다에서 놀았다.
파도가 심해 조금 위험했지만 열심히 보초 선 덕에 아이들은 신났다.
난 놀지도 못했는데 온 몸이 다 타버렸다.물속에서 아이들 지킨다고 . . .
돌아오는 길에는 이순신 촬영 세트장도 구경하고
또 고창 가는 길목의 원숭이 학교에 가서 원숭이 공연도 보고(거금 들였음)
악어 생태관에서의 악어와 파충류 및 자연석, 화석, 보석 등을 박물관에서
보고 감탄사 연발 하고 막내는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사준다고 하여
뽀해주고 우리 그렇게 2박 3일 가족여행을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도 전부 내 몫인 것을 보고 남편 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 데리고 혼자서 병날 정도로 하지 마쇼
아이들이 너무 하네~~~(ㅋㅋㅋ 우리 딸은 아주 착해서 엄마가 해 주는 일이
별로 없었기에 요즘 아이들 우리 남편이 이해하기에는 좀 그랬거던요.)
그래도 이런 여행과 사회적응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자라는 것이리라 믿으며
우리 아이들 내년에도 또 가자고 합니다.
엄마 왈 1년 동안 잘 해야 생각해본다고 여운을 남깁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준 제일 은행 관계자 분과
많은 수고를 해주신 이사님, 사무국장님, 협의회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꾸~~벅~~^*^
첫댓글 원가족과의 여행이라니.......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로군요~ 저희도 사정만 허락한다면...꼭 그리해봐야겠네요...내년엔 꼭~!~!~!~! ^^ 훌륭한 후기 잘 읽었구요.....좋은 정보도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