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로 편가르기..?

[에스더]

아이들 먹거리로 어른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국민)학교를 다닐 때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학년이 올라 갈 수록 수가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학교 때까지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런 친구들이 너무 가난하여 점심을 싸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에 대한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뒤 늦게나마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아이들에게 혹시 점심을 싸 오지 못하는 친구는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런 친구 있다면 도시락을 꼭 같이 나눠 먹도록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하고 정부에서 그런 친구들에게 식비지원을 해주어 다행히 그런 아이들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니 없어졌다가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IMF와 같은 경제 위기때 갑자기 도산을 한 부모로 인해 차상위 계층이 되어버린 아이들이었습니다.

 6-70년대 다수가 먹고 살기 힘들때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매년 봄이면 멀쩡한 도로를 뜯었다가 다시 고치고 잘 흐르고 있는 강을 정비한다며 30조원의 돈을 쏟아 붓는 요즘에 그런 아이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면 아니 있어야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더구나 식비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암암리에 받게 될 수치심을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감당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마땅히 사회가 감당하여야 할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이들이 민감한 성장기에 상처를 받고 혹여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면 이것은 충분히 사회가 감당하여도 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학교에서 임양아나 편부나 편모인 자녀들이 받는 차별이 있다고 합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이런 일로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무상급식은 이런 배려를 배우는 교육입니다. 이 무상급식으로 보수와 진보가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의 대형교회들이 가세하여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로 축사하시고 함께 성찬을 하시며 이는 자신의 살과 피라며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초대교인들은 모일때마다 자신의 집에서 넉넉히 빵을 가져오고 포도주를 가져와 디아스포라로 흩어졌다 유대땅에 들어온 동포들이나 이방인들과 빵을 떼어 축사하고 나누었고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성찬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던 자들이 자신들만 매번 음식과 포도주를 챙겨오는 것이 화나 자기들끼리 배불리 먹고 취했습니다. 이들을 향하여 사도 바울은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어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고전10:20-22) 며 책망하였습니다.

 지금 교회가 빈궁한 자들을 돌이켜보며 가진 것으로 함께 나누어야 하는데 오히려 빈궁한 자들에게도 하나님을 만나려거든 헌금을 가져오라 하며 대출한 돈에서도 십일조를 바치라고 강도짓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돌보아야 할 교회가 오히려 차별 급식 반대는 못할 망정 차별 급식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좌빨의 굴레를 씌우고 차별급식 찬성하라고 선동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교회는 마땅히 해체되어 흔적도 없어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주님이 몸을 찢기고 피흘려 사랑하신 그 사랑을 세상 가운데 구현하는 곳입니다. 만찬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관련기사입니다.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들, 오세훈 지지 파문

금란교회, 순복음교회 등 9개 교회. MB지지단체도 가세

2011-08-19 16:35:31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강남 소망교회(담임목사 김지철) 등 대형 개신교교회의 목사들이 설교시간 등을 통해 신도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선관위가 지난 18일 각 구 선관위에 '종교단체의 주민투표법 위반행위 예방-단속 철저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최근 일부 교회 등 종교지도자들이 설교시간 등을 이용하여 주민투표에 관한 편향된 발언을 하는 등 종교적인 특수관계를 이용하여 주민투표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9개의 개신교 교회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문제가 된 대형교회는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를 필두로 ▲김홍도 목사의 금란교회 ▲조용기 목사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김선도 목사의 광림교회 ▲서상식 목사의 기독교시민운동중앙협의회 ▲김수읍 목사의 범양선교회 ▲김운태 목사의 은혜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청교도영성훈련원 ▲신신묵 목사의 한강중앙교회 등이었다.

선관위는 "구위원회에서는 관할 구역 내 대형교회 등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안내하고 주일예배 등에서 종교지도자들의 발언내용을 청취하는 등 예방 및 감시-단속 활동을 전개하여 주시기 바라며, 특히 '주민투표관련 종교단체'에 대해서는 방문.면담을 통해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 및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해 달라"며 거듭 대형교회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지시했다.

이같은 선관위의 단속 지시에 한나라당은 발끈했다.

신지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열거한 9개 종교단체는 이른바 보수성향의 대표목사님을 갖고 계신 종교 단체"라며 "그런데 지금 일선에서는 이른바 진보 성향의 종교인들이 이번 주민투표에 대해 나쁜 투표 운운하면서 주민투표 자체를 거부하고 불참할 것을 은근히 종용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데 그런 종교단체에 대한 지적은 한 건도 하지않고 오로지 보수성향 종교단체에게만 경고하고 있다"고 선관위를 맹비난했다.

한편 선관위가 지목한 대형교회들 외에도 MB지지 개신교단체 등의 오세훈 지지 활동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을위한기도모임(PUP)'은 19일 본지 등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무상급식을 둘러싼 투표가 8.24일 진행 예정인데 저소득층 위주로 급식이 이루어지도록 배려된 무상급식이 전면 확대되어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않도록 서울시민들이 무문별한 곽노현 서울교육감(좌파교육감)의 포퓰리즘에 휘둘지지 않도록 투표에 나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도록 기도하자"며 "무상급식은 과도한 세금부담으로 결국 수조원 재원마련 부담은 서민들이 떠앉게 된다"며 오 시장 지지를 호소했다. PUP는 김용국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친MB단체다.

김동현 기자

[요나단JP]

대통령을 위한 기도모임?? 그런 단체도 있었나요? 기도모임을 위한 단체라는게, 무조건 대통령의 의중대로 수족처럼 따라주어야 하는 줄 아는가 봅니다. 내용중에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이란 내용이 있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4대강의 예산을 급식에다 붓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국가재정이 남아 돌까요? 쓰잘데기없는 땅파기에는 수십조를 투자하고, 학생들 모두를 공평하게 먹이자는 일에, 재정을 빌미로 반대하고 나서는 대형교회 목사들이나, 사람들은 어느나라 사람들인지 당췌 모르겠습니다. 저런 기사들을 볼 때면, 정말이지, 화가납니다.

[이땅에 평화]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웬 대형교회 운운하시는지...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 입니다.
공산주의적 무상급식은 결단코 안 됩니다. 그리고.. 장로 대통령을 세우신 이가 하나님 이십니다. 실수가 있는 하나님 이십니까? 무릎으로 나아가 기도할 때 지혜 주셔서 올바른 정치하도록 기도하는 모임이라는 것은 생각 할 필요 없습니까?
김동현기자는 어느 신문 기자인지요. 기독교 말살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인에 동조하는 듯 하는 말씀에 편향된 기사까지 곁들이신 점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올 여름처럼 1000미리가 넘는 폭우에 얼마나 많은 홍수 피해가 났을까요.

[에스더]

이 방은 말 그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글을 옮겨 놓는 방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요나단JP]

하나님께서 왜 장로대통령을 세우셔서, 오늘날 개신교가 왜 더한 욕을 먹게 만드셨을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되는군요.. 맘몬신학, 번영신학의 최종결정판의 교회표본이, 현재 모든 언론과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대형교회들이요, 수백만의 불신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목회자들입니다. '공산주의적인 무상급식'이란말자체가 얼마나 독선적인며, 편향적인 시각인지를 모르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보수라 주장하는 기득권세력들이지요. 현 이명박대통령과 한날당을 지지하는 목회자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수백만의 불신자들과 같은 크리스천들도 인정하지 않는 목회자들입니다.

[요나단JP]

금번, 서울시 급식에 관한 투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부자들이 더 반대를 하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건바로 한나라당에 대한 재벌들과 부자들의 정치적인 목적때문입니다. 보수라 말하는사람들중에서, 진정보수라 느껴지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든 이유는, 정지된 시대적관점으로, 지난세대와 지금세대를 똑같이 보는 시각의 원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못지 않게, 독선적인 과격함과 이데올로기적인 화석화된 관념의 벽이 허물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