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아세례를 받았고, 소신학교에 다녔으니 신앙에 관한 한 정통적 교육을 받은 사람인 셈이다. 그런데 대신학교에 입학한 첫해, 십자가에 대해 배우면서 신학을 배우는 보람을 비로소 만끽할 수 있었다. 나는 그 동안 인간의 죄악이 무한하므로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는 무한한 제물이 필요했고, 무한한 존재는 하느님밖에 없으므로 하느님이 몸소 사 람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그 죗값을 대신 치르셨다는 보상신학을 십자가 신학의 전부인 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고 인류를 용서해 주는 그런 하느님의 정의는 마땅히 감사와 찬미를 드려 야 할 대상이었지만 뭔가 마음 한구석에 꺼림칙한 것을 지울 수 없었 다. 그러나 라칭거 추기경의 저서 「그리스도 신앙 어제와 오늘」을 읽 으면서 십자가는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행위임을 알 게 되면서 비로소 십자가를 향해 진정한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었 다. 마태오에 의하면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여 최소한 두 살까지 거기 서 사셨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집트 피난에서 돌아와 사셨던 나자렛 출신으로 불렸다. 하긴 요셉과 마리아의 고향이 나자렛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유다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 아들이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다.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이므로 당연히 다윗의 고장인 베들레헴에서 나야 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 이다. 우리도 역시 설익은 지식, 선입관이나 편견으로 하느님을 거역하 거나 심지어 하느님을 죽일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이다. 전에 내가 십자가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괴팍한 하느님만 보고 외아들을 내어준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보지 못했듯이'…. 임문철 신부(제주교구 서문 천주교회) 다음 카페의 ie10 이하 브라우저 지원이 종료됩니다. 원활한 카페 이용을 위해 사용 중인 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해주세요. 다시보지않기 Daum | 카페 | 테이블 | 메일 | 즐겨찾는 카페 로그인 카페앱 설치 선교사랑방 https://cafe.daum.net/sasung 카페정보 선교사랑방 실버 (공개) 카페지기 부재중 회원수 1,735 방문수1 카페앱수3 카페 전체 메뉴 ▲ 검색 카페 게시글 목록 이전글 다음글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강론ノ오늘의묵상 복음묵상글 Re:3월15일 설익은 자식 엘리. 추천 0 조회 10 02.03.15 08:21 댓글 0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0 추천해요0 스크랩0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 댓글내용 댓글 작성자 검색하기 연관검색어 환율 환자 환기 재로딩 최신목록 글쓰기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