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20250309> 성경: 계 2:1~7 제목: 「신앙을 회복하자!」 찬송:
< 도입 >
◉ ‘수구초심’(머리 首, 언덕 丘, 처음 初, 마음 心). 고대 중국에서 여우가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굴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는 속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여우가 평생을 떠돌며 살아도 죽음 앞에서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죽어도 고향을 잊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우리도 신앙의 근본을 소중히 여기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부터 일곱 주 동안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귀 있으십니까? 그럼 7절 말씀처럼 잘 듣고 깨닫고 변화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가운데 첫 번째인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 요한이 유배 생활을 했던 밧모섬에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가장 가까이에 있던 교회입니다. 또한 에베소는 당시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밀레도 항을 통해 해상무역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러한 입지 조건으로 인해 에베소는 로마제국의 팍스 로마나를 실현시키기 위한 아시아 최대의 도시로 발전해 갔습니다. 또 아데미 신전이 있었는데, 이 신전은 어떤 죄인이라도 성전 안으로 들어오면 체포할 수 없어서 범죄자들의 피신처 역할을 했으며 또 에베소 문자와 신상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은장색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 이러한 이유들로 에베소는 비도덕적이고, 향락적이었으며, 난잡하고 잔인하여 범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에베소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그리고 아볼로에 의해서였으며, 후에 바울은 3년간 에베소에 머물면서 도시를 소아시아 지역의 성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는 예루살렘, 안디옥과 더불어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 이런 에베소교회를 향해 오른손으로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신다는 말은 교회를 보호하시고 통치하시며 지배하실 뿐만 아니라, 교회들을 사랑하시고, 능력 가운데 임재하심을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 먼저 주님은 칭찬하는 말로 시작하십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수고한다’의 헬라어 ‘코포스’는 ‘치기, 매질, 고된 일, 수고, 고통’이란 뜻으로 ‘지치고 땀나고 탈진할 정도까지, 능력의 한계까지 힘쓴다.’라는 의미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일하고 수고하는 교회,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꽤 괜찮은 교회였습니다.
→ 또한 에베소교회는 거짓 선생들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모든 거짓 가르침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며 대항했고, 로마 황제보다 그리스도께 충성한 교회였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견뎠습니다. 에베소는 황제 숭배와 이교(아데미 여신)가 성행되던 도시였지만 에베소 교인들은 인내로써 닥쳐오는 환난들을 감내하며 신앙을 지켜나갔습니다. 게으르지 않고 열심을 다하는 교회였음을 주님도 인정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주님께서는 6절에서 한 가지를 더 칭찬하십니다. 여기서 니골라당은 요한계시록에만 언급되는 말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발람의 교훈을 따른 부류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4절이 ‘그러나’라는 서로 대조되는 앞뒤의 내용을 연결해 주는 등위접속사로 시작합니다. 에베소교회는 1~3절에서처럼 많은 칭찬거리도 있었지만 책망받을 일도 있었는데, 그것은 ‘처음 사랑을 버렸다’(4절)는 겁니다. 에베소교회는 처음부터 사랑이 없는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행 20:36~38. 오늘 본문은 그때로부터 40년이 지난 후에 주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게 사랑이 충만했던 에베소교회가 40년이 지나서는 차가운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 예수님은 그런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5절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른손으로 교회를 붙잡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는 떨어진 교회가 됐습니다. 즉 주님의 통치권과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대해 주님은 회개를 촉구하시면서 만일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회복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겁니다. 촛대는 1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주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것은 주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 오늘 본문은 주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7절입니다. 여기서 ‘낙원’은 인류 최초의 거주지였던 에덴동산을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구원의 백성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한편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시겠다.”라는 것은 영생하게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 교 훈 >
◉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한때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셨던 때가 있으십니까? 지금도 그렇습니까? 바라기는 여러분의 믿음이 과거의 한때만을 자랑하는 믿음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도 여전히 자랑할 것이 있는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때 있었던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4절 하반절. 이것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자신들이 가졌던 처음 사랑과 완전히 단절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사순절기는 신앙회복을 위한 결단과 실행을 하는 데 있어서 절호의 챤스입니다. 금년 사순절기를 여러분의 떨어진 믿음을 회복하는 귀한 절기로 삼으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나의 신앙의 전성기는 언제였나? 지금은 어떤가? 전성기의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