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어디에 어떻게 분포하는지....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것 같습니다.
가끔씩 낙동강에만 사는 수수미꾸리가
우리집 바로 옆의 도림천에 살았으면 하기도 하고,
또 동해안의 가시고기들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과천쯤에 서식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채집을 갈 때 역시 우리는 분포도를 보죠.
이 물고기를 만나보고싶다~
이러면 그 물고기의 분포도를 살펴보고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지 않습니까?
분포도는 참으로
우리 민물고기 동호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포도를 보면 규칙을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해안에 서식하는 물고기 중에는
서남해에 서식하지 않는 종이 엄청 많다거나...
아니면 서해안쪽에 사는 물고기는
중국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에 수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었는지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쪽으로는 별로 책을 안봐서
정확한 구분은 잘 모릅니다만,
책을 보니 동북한아, 서한아, 남한아
이렇게 구분되어있더군요.
이렇게 묶여있는 구역끼리는
아무래도 동종이 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서 우리 카페에
서식지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분포도에 점이 찍히지 않은 곳에서
특정 물고기가 발견되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가 이 물고기는 이곳에 서식한다~
라고 말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아까 말한 구역이죠...
분포도를 쭈욱 보면
한강,금강.. 이렇게 연결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서해안에 분포하는 종은 중국에....
남해, 동해안에 분포하는 종은 일본에..
이렇게 분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
이제 진짜 제가 하고 싶은 말.........
동자개의 분포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원래 낙동강엔 동자개가 분포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동자개의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죠.
그런데 낙동강을 제외한 서남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는 종 중에서
일본에 분포하는 종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기수역에 사는 종 제외..)
그렇다면 동자개는 낙동강에 원래 서식하는 것이 아니었나
이렇게 추측을 해봅니다.
도감에도 찾아보면(교학사에서 나온 한국의 민물고기..김익수 저)
동자개는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되어있으며
이입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반면, 대농갱이의 경우 낙동강에 서식하는 것은
인위적인 이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추측하건데 동자개는 원래 낙동강에 서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가는돌고기....
한강에는 출현하고 있으나
다른 강에는 분포하지 않는다고 되어있죠.
만약 섬진강에서 가는돌고기가 발견되었다면
그것이 확실한 것으로 되기 이전에
일단 금강에도 가는돌고기가 서식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에 서식하지만, 금강을 뛰어넘고서
다시 섬진강에만 서식한다는 것은...
상당히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가는돌고기에 대해서 드릴말씀이 있다면
혹, 최기철박사님의 책에서 본 사진과
가는돌고기가 일치한다면,
이는 돌고기일 가능성이 높은것 같습니다.
최기철박사님의 책
(우리 민물고기 백가지, 쉽게찾는 내고향 민물고기)
에서의 가는돌고기 사진은....
사진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사진상으로는 돌고기인 것 같습니다.
가는돌고기와 돌고기의 구분방법 중에서
등지느러미의 검은점....
이는 근거로 매우 미약합니다.
많은 분들을 착각하게 하는 것이 이것인데,
돌고기의 경우에도 진한 검은 점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
꼬치동자개의 경우도
임진강에 분포할 확률은 진짜 낮습니다.
인위적인 이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감돌고기처럼...)
꼬치동자개는 그럴 가능성은 매우 없어보이네요...
그렇군요,,,, 임진강에서의 동자개를 사진이라도 찍어왔으면 고수님들께 동정을 부탁드릴것을... 원래 그런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서 사진이 없다는 것이 ,,.,,, 그렇습니다. 눈동자개는 동자개나 꼬치동자개와 확연히 달라서 금방 구분하였으나 혹시 제가 동자개를 꼬치동자개와 혼돈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알아야할 민물고기 100가지 의 책에 있는 그림- 무늬패턴에 유의 하여 보았거든요... 하여튼 괜한 논란거리를 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는 사진을 꼭 찍어서 고수님들께 동정을 부탁드리고 정보를 객관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렵니다. ................
괜한 논란거리라니요~!! 아닙니다~^^ 이런 논란을 통해서 서로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 알기도 하고, 대충 생각해본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하지 않습니까? 저도 분포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반도의 수계를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해 찾아보고 고민해봤습니다..
그래서 안 사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일 뿐입니다. 꾹저구사랑..님의 물고기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글.. 정말 잘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덜 커서 그런지... 보호어종 잡은 사람들을 보고도 아무말도 못하고 피한답니다.ㅠㅠ 앞으로도 꾹저구사랑..님의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새뱅이님의 대 전제에 대해서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예를들어 중고기, 가시납지리, 떡납줄갱이는 도감상에 분명히 적혀있습니다. 낙동강에 분포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용뭐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대구 금호강에서 떡납줄갱이
서식을 확인하셨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떡납줄개이가 원래 살고 있었던 것이냐.. 아니면 이입이냐.. 참 힘들어 집니다. 낙동강에는 동자개를 비롯하여 눈동자개와 내동갱이, 밀자개등도 많이 이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입분포라고 보통 예기를 하는데, 그것은 또 어찌 설명을 해야하나요? 원래 살고 있었던것은
분수계리고하죠. 생각보단 참 가까운데서 서로 갈려 나갑니다. 일예로 청원군 낭성면에 불과 1~2km사이에 한강지류와 금강지류가 흐릅니다. 그사이엔 논이 분포하고요. 또 다른 보은군 내북면 에서 역시 한강과 금강이 낮은 구릉을 두고 흐릅니다. 역시 논농사 지역이구요. 혹여나 홍수가 나면 거의 같은 하천이 됩니다.
첫댓글 그 책에있는 가는돌고기 사진 돌고기 아니었던가요?
그렇군요,,,, 임진강에서의 동자개를 사진이라도 찍어왔으면 고수님들께 동정을 부탁드릴것을... 원래 그런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서 사진이 없다는 것이 ,,.,,, 그렇습니다. 눈동자개는 동자개나 꼬치동자개와 확연히 달라서 금방 구분하였으나 혹시 제가 동자개를 꼬치동자개와 혼돈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알아야할 민물고기 100가지 의 책에 있는 그림- 무늬패턴에 유의 하여 보았거든요... 하여튼 괜한 논란거리를 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는 사진을 꼭 찍어서 고수님들께 동정을 부탁드리고 정보를 객관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렵니다. ................
괜한 논란거리라니요~!! 아닙니다~^^ 이런 논란을 통해서 서로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 알기도 하고, 대충 생각해본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하지 않습니까? 저도 분포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반도의 수계를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해 찾아보고 고민해봤습니다..
그래서 안 사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일 뿐입니다. 꾹저구사랑..님의 물고기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글.. 정말 잘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덜 커서 그런지... 보호어종 잡은 사람들을 보고도 아무말도 못하고 피한답니다.ㅠㅠ 앞으로도 꾹저구사랑..님의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그책 덕에 아직까지도 참중고기를 새미라고 착각합니다ㅡㅡ;;
새뱅이님의 대 전제에 대해서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예를들어 중고기, 가시납지리, 떡납줄갱이는 도감상에 분명히 적혀있습니다. 낙동강에 분포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용뭐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대구 금호강에서 떡납줄갱이
서식을 확인하셨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떡납줄개이가 원래 살고 있었던 것이냐.. 아니면 이입이냐.. 참 힘들어 집니다. 낙동강에는 동자개를 비롯하여 눈동자개와 내동갱이, 밀자개등도 많이 이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입분포라고 보통 예기를 하는데, 그것은 또 어찌 설명을 해야하나요? 원래 살고 있었던것은
아니였을까요? 우리 강들이 이입종. 여러가지 변수들로 인해서 많이 패해를 본것은 확실한듯합니다. 암튼 새뱅이님의 말씀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참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의문점등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좁은 지면상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참 힘이 드네요..^^;
네~~ 쉬운 문제는 아니군요..... 여담으로 떡납줄갱이는 제가 중학교 다닐때.. 지금으로부터 약8-9년 전에 의성에서 채집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라면 이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분수계리고하죠. 생각보단 참 가까운데서 서로 갈려 나갑니다. 일예로 청원군 낭성면에 불과 1~2km사이에 한강지류와 금강지류가 흐릅니다. 그사이엔 논이 분포하고요. 또 다른 보은군 내북면 에서 역시 한강과 금강이 낮은 구릉을 두고 흐릅니다. 역시 논농사 지역이구요. 혹여나 홍수가 나면 거의 같은 하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