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9. 북설악을 간다.
주말 지리산을 갈까했는데 비소식이 있어 취소하고 주말산행을 망서리던 중 후배가 설악산을 함께하자고 연락이왔다. 다행히 그쪽은 비소식도 없다며...
설악동 소공원 03:27 - 04:14 계조암 - 05:30 울산바위서봉 - 08:30 미시령대간3거리 - 활철봉북봉 10:45 황철봉 - 황철봉남봉 - 12:00 저항령 - 길골(중식) - 16:57 백담사 (20.28km+, 13시간30분 설악의 품속에...)
여름의 가운데로 들어가기 직전 초록초록 생그러운 설악의 품속으로 든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북설악이어선가, 울산바위 서봉을 지나서부턴 오직 우리 일행뿐이다.
(울산바위 서봉엔 일출을 겨냥한 비박팀도 있고, 단체로 일출만 보고는 바로 미시령길 방향으로 하산하는 단체팀이 잠시 소란스러웠지만.... )
황철봉 너덜길이 험하다. 오늘 그 험함이 닦아온다. 지금껏 너덜길을 그냥 즐겼던 모양이다. 너덜위 큰 바위 골라 올라서면 설악의 전부가 막힘없이 조망되고 그 조망에 취해 너덜의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 산행이 인생이라 했던가...? 즐겁게 일하던 젊은 시절, 일의 어려움도 행복의 한 단편일 뿐이었다. 이렇게 산길을 걸으며 인생을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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