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캄보디아의 저명 환경운동가 춧 우티 씨의 장례식(4월29일) 소식을 보도한 '자유아시아방송'(RFA) 크메르어판의 보도화면.
기사작성 : Buth Reaksmey Kongkea
사망한 환경운동가 춧 우티(Chut Wutty 혹은 Chhut Vuthy)의 부인은 오늘(4.27) 발언을 통해, 남편의 사망을 둘러싼 정황에 관해 앞서 경찰이 발표한 설명을 거부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위기에 처한 캄보디아 산림보호를 하는 과정에서 살인 목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춧 우티 소장의 부인인 삼 짠티(Sam Chanthy, 40세) 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한달여 전에도 이번에 사망한 꺼꽁(Koh Kong) 도의 해당 장소와 거의 똑같은 위치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춧 우티 씨는 그곳에서 불법벌목된 목재 더미를 조사하려다가, '왕립헌병' 소속 요원과 시비를 벌인 바 있다. 그녀는 몰돌 세이마(Mondul Seima) 군, 박클랑(Bak Khlang) 면에 위치한 위얼베이 지점(Veal Bei Point)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남편의 살인에 개입된 제3의 인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미리 준비된 계획대로 남편을 죽인 것이다. 왜냐하면 남편의 일이 자신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남편 및 남편의 일에 대해 달가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남편이 다시 그곳으로 왔을 때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캄보디아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인 꽁 찟(In Kong Chit) 꺼공 도 담당 조정관은 자신이 살펴본 경찰 측의 보고서 사본을 인용하면서, 헌병인 인 로따나(In Rattana)가 소지했던 AK-47 소총으로 춧 우티 소장을 사살한 뒤 자신의 복부와 가슴 등 2곳을 발사하여 자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하고 탐구할 것이다."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주길 거부한 후 차를 몰고 떠나려고 했다. 이때 인 로따나가 실탄 1발을 발사하여 춧 우티 씨의 무릎을 관통했다. 이후 유탄이 위로 뜨면서 다시 복부에 들어갔고, 이로써 즉사했다고 한다.
경찰은 춧 우티 씨 소유의 권총 1정도 발견했다서도, 이 권총이 발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왕립 헌병 꺼꽁 도 지대의 통 나롱(Thong Narong) 대장은 경찰의 사건설명에 관해 상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본제와의 회견에서, 의학적 부검 결과 AK-47 소총 실탄 1발이 춧 우티 소장의 무릎을 타격했고, 헌병인 인 로따나는 복부와 가슴에 부상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 나롱 대장은 춧 우티 씨가 사망 당시 <캄보디아 데일리>(The Cambodia Daily) 소속 여기자들인 캄보디아인 폰 보파(Phorn Bopha) 씨와 캐나다인 올레시아 플로키(Olesia Plokhii) 씨가 동행 중이었다면서, 이 기자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오늘 아침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폰 보파 기자는 본지와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과 동료가 오전 9시30분경에 풀려났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편 춧 우티 소장의 유족들은 춧 우티 씨의 시신이 현재 꺼꽁에 안치되어 있다면서, 고향인 껀달(Kandal, 칸달) 도, 크삿 껀달(Khsach Kandal) 군, 위히어 소우(Vihear Sour) 면, 수와이 미엇(Svay Meash) 리로 오늘 저녁 7시30분경에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망인인 삼 짠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편이 살해당해서, 나는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다. 그의 죽음은 우리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상실이지만, 캄보디아로서도 가치 있고 위대한 인물을 상실한 셈이다. 내 남편을 위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나는 모든 관계 당국들과 인권단체들에 호소할 것이다. 특히 훈센
(Hun Sen) 총리에게 내 남편의 살해 배후에 연루된 이들을 찾아내서 체포해달라고 부탁하는 바이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살인 사건은 발생하지만
캄보디아는 유달리 인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