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이 뜨다’ 부촌 인기순위 바꿔 |
헤럴드 생생뉴스 2007-05-01 10:47:00 |
청담동이 대표 부촌으로 떠오르면서 서울 부촌의 인기 순위가 일부 바뀌고 있다.
올해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 상위 10개 주택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트라움하우스5와 아이파크가 나란히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가 3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3,5위를 차지했던 트라움하우스3과 타워팰리스2는 각각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는 지난해 공시가 40억원에 이어 올해는 50억4000만원으로 5년 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시세는 공시가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감재와 구조, 평면 등이 모두 뛰어나며 특히 서리풀 공원 안쪽에 자리잡아 고급 전원생활이 가능하는 점이 부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 D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 다만,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투자성은 일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은 지난해 공시가 39억 여원에서 올해는 48억 2400만원으로 최고가 아파트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뛰어난 조망권 때문이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를 제친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의 급부상은 청담동이 전통 부촌으로 여겨지던 서초ㆍ삼성ㆍ도곡 등 3개동에 이어 새로은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증거으로 풀이된다.
청담동은 창업세대 기업인이나 고급 관료들이 많이 살지 않아 부촌으로서의 역사가 짧은 지역.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는 2006년 9월 준공된 신규 아파트로, 분양가가 트라움하우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16층의 단일 건물에 15세대가 모두 187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급 첨단시설을 자랑하며 아직 손바뀜이 없어 시중 가격은 알 수 없지만, 대략 공시가의 두배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가 분양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로, 1가구 2주택 중과 등 세부담에서 자유롭고 환금성이 높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특히 인기다.
고급빌라 전문 B부동산 관계자는 “살기에는 트라움하우스가 가장 좋고 투자성을 고려한다면 상지리츠빌카일룸을 추천한다”며 “요즘엔 세부담을 피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도곡동 매봉산 자락의 최고급 빌라인 힐데스하임은 지난 2002년까지 가장 주택이었지만 이후 인기가 쇠락하고 있다. 메이커가 없는 19세대 소규모 빌라로, 보안은 완벽하지만 부대복리시설이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천정 높이가 230cm로 트라움하우스(3m)보다 낮아 약간 답답해 보이는 것도 인기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